대학생활 중 꼭 해보고 싶은 경험으로 꼽히는 ‘해외봉사’. KOICA는 해외봉사를 한 번의 경험이 아니라 평생 자기 일로 삼은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 일의 매력이 무엇인지 물어보니 사명감, 보람 등의 대답 대신 돌아온 의외의 말. “월요병이 없다는 것? 일이 재밌어요”

 

 

열악한 지역에서 몇 십 년간 어린이들에게 교육을 해온 NGO를 지원하게 돼서 보람 있었죠.

열악한 지역에서 몇 십 년간 어린이들에게 교육을 해온 NGO를 지원하게 돼서 보람 있었죠.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저는 필리핀 사업부를 담당하고 있는데, 필리핀에서 진행되는 경제 인프라, 보건, 교육 등 개발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입사하실 때부터 필리핀 사업부를 지망하신 건가요? 

아니요. 제가 입사할 때는 부서 구분 없이 일반 공채로 뽑았고 이후에 부서 배치가 됐습니다. 처음에는 기후 변화 부서에 있다가 2년마다 다른 부서에서 일했
고, 작년까지 해외사무소 아프리카 DR콩고에서 2년 반 정도 있었습니다.

 

와, 아프리카요? 콩고로 가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개발 협력이 정말 필요한 현장에서 일해보고 싶었어요. 해외사무소 공고가 뜨면 직원들이 신청을 하고 선발돼서 가는 시스템인데 사실 DR콩고는 내전이 일어나는데다 치안이 안 좋아서 인기가 없거든요. 더 늦으면 못 갈 것 같아서 제가 지원했어요.

 

콩고 생활이 위험하지는 않았나요?

콩고에서 지내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 밖에 자유롭게 못 나가는 거였어요. 해 지면 당연히 돌아다니면 안 되고요. 한번은 강 건너 탄약고가 폭발한 거예요. 200명이 죽고 저희 집 창문이 다 깨질 정도로 큰 사고였는데 그때 기도란 걸 처음 해봤어요.

 

가서는 어떤 일을 하셨어요?

농촌 개발, 박물관 건립, 현지 NGO(비정부기구) 지원, 한국 연수 프로그램 사업 등을 진행했어요. 현장에서 직접 현지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본부에서 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일들을 하는 거죠.

 

예상대로 콩고는 정말 도움이 필요한 곳이었나요?

그럼요. 매 순간 감동이었어요. 특히 현지 NGO 지원 사업이 기억에 남아요. 사실 DR콩고가 지원 국가 중에서도 경제 상황이 안 좋아요. 특히 선정된 NGO가있는 지역은 쓰레기 더미가 쌓여 있고 배수 시설이 안 돼 있어서 지나갈 때마다 악취가 나는 곳이었어요. 열악한 지역에서 몇 십 년간 어린이들에게 교육을 해온 NGO를 지원하게 돼서 보람 있었죠.

 

 

지금 대학생에게 정말 말씀드리고 싶은 건 나이와 용기는 반비례한다는 거예요. 나이가 들수록 선택의 폭이 굉장히 좁아진답니다

지금 대학생에게 정말 말씀드리고 싶은 건 나이와 용기는 반비례한다는 거예요. 나이가 들수록 선택의 폭이 굉장히 좁아진답니다

 

 

일하시면서 어떤 부분이 가장 힘드셨나요?

처음에는 현지 사람들과 의사소통하는 것 때문에 힘들었어요. 그래도 결국 중요한 건 ‘관계’라는 걸 배웠어요. 예를 들면 농촌 사업을 진행할 때 수로를 놓아야 하는데 경작지를 침해하게 된 거예요. 그 사람들 입장에서는 당장 생계 거리를 잃어버릴 수 있는 거죠. 직접 찾아가 설득하는 과정에서 느낀 건 사람은 다 똑같다는거였어요. 진심을 알아주시더라고요. 관계가 틀어지면 사업을 진행하기 무척 어려워져요.

 

어떤 계기로 개발 분야에 관심이 생기셨어요?

저는 건축공학과 출신이에요.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를 가서 새로운 세계에 눈뜨게 되면서 인생이 바뀌기 시작한 것 같아요. 세계에서 경험을 쌓으면서도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졌어요. 학교로 돌아와서는 학과 공부는 최소로 하고 영어 공부와 국제 관련 활동에 집중했어요. 졸업 후 백수 시기에 방황을 하다가 국제대학원의 국제협력과로 진학했어요. KOICA 석사과정 조교를 하면서 KOICA와의 인연이 시작됐죠.

 

개발 협력 분야는 남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사명감이 중요할 것 같아요.

사명감도 중요하지만 자기가 국제협력이라는 일을 즐기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그렇게 일하다 보면 좋은 결과는 따라오는 거라 생각해요. 그리고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시며 일하는 동료들을 보며 많이 배워요.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꿀팁을 주신다면?

KOICA를 목표로 한다면 ODA 청년인턴 경험이 굉장히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해요. 개발 협력 업무가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는 일이다보니 각기 다른 의사를 조율하는 역할이 중요한데 이게 쉽지가 않거든요. 일하고 계신 분들을 보면 자기주장을 내세우기보다는 의사 조율을 잘하는 사람들이에요.

 

개발 협력 분야를 꿈꾸는 학생들이 대학 생활 동안 어떤 경험을 하면 좋을까요?

저는 많이 돌아서 온 편이에요. 그래서 후회는 없어요. 자기가 즐길 수 있는 활동을 하면서 어떤 일을 할 때 진짜 행복한지를 찾았으면 좋겠어요. 그 시간들이 의미가 있는지 없는지는 지나봐야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지금 대학생에게 정말 말씀드리고 싶은 건 나이와 용기는 반비례한다는 거예요. 나이가 들수록 선택의 폭이 굉장히 좁아진답니다, 여러분.

 

 

Editor 양주연 chuu@univ.me
Photographer 김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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