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가 고개가 절로 돌아간 적이 있다. 분명 흰자위로 봤는데 예쁘거나 잘생긴 사람, 혹은 패셔너블한 사람들은 유난히 눈에 들어온다. 들어온다는 표현이 맞다. 신경써서 찾지 않아도 느껴진다. 처음엔 내 흰자위가 유난히 민감한 줄 알았다. 근데 다들 그렇다더라.

 

외모가 중요한 이유를 몇 가지 가져왔다. 미리 말하지만 좌절은 의도하지 않았다.

 

 

1. 유명 브랜드 로고 보이면 채용 잘 돼

이런 느낌인가

 

네덜란드 틸뷔르흐대학에서 브랜드 로고가 취업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했다. 취업 담당자에게 두 가지 영상을 보여주며 차이를 관찰했다. 한 영상엔 브랜드 로고를 노출시켰고, 다른 쪽엔 브랜드 로고를 지우고 보여줬다. 옷에 유명 브랜드 로고가 있을 때 채용 비율이 높았고, 연봉도 10% 높았다. 실험시 노출한 브랜드는 라코스테와 타미 힐피거였다고 한다.

 

 

2. 옷은 진짜 날개였다

 

<EBS 다큐 프라임 – 인간의 두 얼굴>에서 흥미로운 실험을 했다. 같은 인물을 다르게 연출한 뒤 각각 신상을 유추해 보게 하는 실험이었다. 놀랍게도 옷에 따라 연봉, 직업, 이성으로서의 점수, 심지어 성격까지 다르게 평가했다.

왼쪽의 경우 평균 연봉 3000만원, 공장 근로자, 점수는 2점이었고, 오른쪽은 평균 연봉 7300만원, 변호사나 대기업 직원, 점수는 8점이라고 대답했다.

영상에서 많은 여성이 이성을 볼 때 외모보다 성격을 본다고 대답했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았다.

 

우리는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외모를 보는 걸까

 

3. 외모 뛰어나면 면접 기회 더 가져

외모 백분위는 어떻게 측정했을까 / 출처 : 빅데이터 인간을 해석하다

 

시간제 일자리 및 서비스업 구인 구직 사이트 shiftgig의 면접 요청 데이터를 보면 외모지수에 따라 면접 횟수가 달라짐을 알 수 있다. 특히 여성 구직자의 경우 격차가 심했는데, 예쁠수록 면접 요청을 받을 확률이 수직상승했다. 놀랍게도 이런 선호도는 면접 채용관의 성별과 관계가 없었다. 여자도 예쁜 여자를 선호한다는 거다.

 

 

4. 연봉, 키에 비례

이게 얼마 차이야

 

한국 3040 남성은 키가 1cm 올라갈 때 마다 1.5%, 약 40만원의 임금을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고, 미국은 1cm마다 315.6달러(한화 약 37만 원)씩 차이가 났다. 단순 계산대로라면, 키가 180cm인 사람은 167cm인 사람보다 매년 평균 4,102달러(한화 약 480만 원)을 더 버는 셈이다.

 

연구자 티모시 저지(Timothy Judge)는 “이 수치를 30년 경력에 적용하고 이자를 복리로 계산하면, 말 그대로 키 큰 사람이 수십만 달러 더 많은 소득을 얻게 된다” 고 말했다. 아직 슬퍼하긴 이르다.

 

 

5. 대(大)기업은 CEO도 크다

잡스 형아도 184cm

 

미국 남성의 평균 키는 175cm인데 비해 미국 남자 CEO의 평균키는 182cm다. 포춘 500대 기업의 CEO 중 키가 182cm 이상인 사람의 비율은 58%나 된다. 키가 167cm 이하인 CEO는 10명에 불과하다고.
많은 사람들이 큰 체격을 보고 리더십을 연상하는 걸 보면 그리 놀랄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놀라운 건 어쩔 수 없다.

 

 

6. 잘 생기면 투자도 더 많이 받아

투자를 부르는 얼굴. 쌍엄지

 

미국 전역의 스타트업 CEO 발표 영상을 녹화해 남성 70개, 여성 20개를 무작위로 고른 뒤 60명의 투자자에게 보여줬다. 남성은 여성보다 60% 더 높은 점수를 받았고, 잘생긴 CEO의 성공가능성은 36% 더 높게 측정 됐다.
잘생긴 남성 CEO는 7점 만점에 5.21점, 평범한 남성 CEO의 점수는 4.59점을 받았다고 한다.

 

 

7. 외모가 매력적이면 형량도 가벼워져

이 사진과는 관계 없지만, 당신이 배심원이라면 어떨까?

 

인간적으로 좀 심하다 싶지만, 사실로 드러난 케이스도 있다. 2005년 미국 성 안셀름 대학 심리학과에서 “매력이 면죄부를 줄 수 있는가”를 두고 실험을 한 것. 같은 조건에 외모만 다른 두 여성을 피의자로 세워 학생들에게 판결을 내리게 했는데, 평범한 여성이 매력적인 여성에 비해 유죄 판정을 받을 확률이 높았다.

 

남성에게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선고 받은 남성 74명의 매력을 평가 후 비교했더니 잘생긴 피고가 가벼운 형량을 선고받았고, 징역을 선고 받을 확률도 절반으로 줄었다.

 

 

이런 씁쓸한 사실들에 비추어 보면, “얼굴보다 내면이 중요하다”는 주장은 힘을 잃을 수 밖에 없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보편적인 미에 끌린다. 내면은 중요하지만 외모도 못지 않게 (때론 그 이상으로) 중요하다.

 

이는 하나의 현상이고 트렌드다. 이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겸허히 받아들일지, 혹은 불만의 목소리를 낼 것인지는 당신의 선택이다.

외모를 가꾸는 건 그 이후에 결정하면 된다.

 

 

 

 

 

참고 영상
mbc 스페셜 – 첫인상, 인생을 좌우한다
EBS 다큐프라임 – 인간의 두얼굴

 

참고 도서
빅데이터 인간을 해석하다

 

참고 논문
한국 노동시장에서의 신장 프리미엄 (박기성, 이인재, 2010)
MAKING SENSE OF THE LABOR MARKET HEIGHT PREMIUM: EVIDENCE FROM THE BRITISH HOUSEHOLD PANEL SURVEY (Anne Case, Christina Paxson, Mahnaz Islam, 2008)
The Effect of Physical Height on Workplace Success and Income:Preliminary Test of a Theoretical Model(Timothy A. Judge, 2004)
Preceedinqs of the SeventySixth Annual Convention of the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Kurtzburg, Safar & Cavior, 1968)

 

참고 기사
Economist – I’ve got you labelled. (April 2, 2011) – http://www.economist.com/node/18483423
Insight – 투자자는 잘생긴 남자를 좋아해! – http://www.insight.co.kr/view.php?ArtNo=2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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