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이 여자 이상형을 꼽을 때 ‘모델 같은 몸매’를 말하듯, 여자들도 남자 모델 좋아한다. 내 팔뚝보다 가는 종아리를 드러내고 퇴폐미를 줄줄 흘리며 뇌쇄적인 눈빛을 발산하는 패션화보를 보면 밥이라도 한술 떠먹여주고 싶은 모성애가 마구 샘솟는다. 그 중에서도 귀찮게 자꾸 내 눈에 밟혀 성가신 남자가 있는데 칠칠맞게 자꾸 매력을 흘리고 다니는… 장기용이 오늘의 주인공이다.

 

꽃이 너인지 너가 꽃인지

 

1992년생, 울산 출생, 키 187cm, 2012년 데뷔, 2014년 아시아모델상 수상. 장기용은 특히 패션 화보에서 활약해왔는데, 가는 눈매에 선 굵은 동양적인 얼굴, 이마를 까면 무지 남성적인데, 내리면 소년 같은 외모. 분위기에 따라 휙휙 변신하는 게 장기용의 장점이다. 사진마다 다른 사람 같아서 매력을 꺼내 먹는 재미가 있다. 장기용이 신인 시절 빨리 이름을 알릴 수 있었던 계기는 교정기 덕분. 교정기를 끼고 촬영한 화보가 의외로 반응이 좋아 그 이후로도 교정기를 드러내고 쇼에 서거나 화보를 찍는 일이 잦았다고. 교정기를 한 모습이 개구쟁이 소년 같으면서도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서 디자이너들이 좋아했다고 한다.

 

교정기를 껴도 빛나는 미모

 

평소에는 지극히 편한 모습으로 다니는 장기용. 인스타그램에서는 동네 바보형처럼 보이는 사진들이 많은데, 그게 또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기용의 모습이기도 하다. ‘모델’하면 어딘지 차갑고 조용할 것 같은데 장기용은 멍뭉상이다. SNS에 개구쟁이처럼 바보스러운 사진도 많이 올린다. 그 얼굴 그렇게 쓸거면 나 줘…싶게 얼굴을 마구 망가트린 사진이 많은데, 아………그게 너무 귀여워. 연애도 옷 잘입고 마른 여자 모델들이랑만 할 것 같은 인상이 아니라, 왠지 내가 고백해도 받아줄 것만 같아. 어느 땐 못생겨도 보이고 또 어쩔 땐 ‘초큼’ 잘 생긴 동네 오빠처럼 편안하다.

 

동네에 한 명 쯤은 있다는 추리닝 형아

 

어리바리한 동네 바보형 느낌을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는 게 예능 <학교 다녀왔습니다>인데, 남주혁과 친분이 있어 특별 출연한 장기용은 방송 내내 ‘예능 무면허자’로 허둥지둥한다. 남주혁-강남 콤비에게 몰래 카메라를 당하고 쩔쩔매는 바보형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강남 옷 값 36만원을 자기 카드로 지불한 것으로 속아 넘어가서 내내 울상으로 있다가 ‘예능은 원래 리얼로 하는 건’줄 알았다고 하는 기욤이 기용이.

 

귀여워…

 

장기용은 ‘아이유의 남자’로도 이름이 알려져 있다. ‘분홍신’과 ‘금요일에 만나요’ 뮤직 비디오에서 아이유와 호흡을 맞췄는데, 뮤직비디오 감독에게 장기용을 추천한 게 아이유라고 해서 더 유명해짐. ‘소년 같고 훤칠한 느낌에 아이유와 느낌이 비슷하면서 함께 섰을 때 어울리는’ 그런 느낌을 찾던 아이유와 감독 눈에 딱 들어온 게 장기용이었고, 얼굴만 보고 오디션도 없이 바로 촬영 들어갔다고.

 

왠지 심형탁이 보인다 / 선암여고 탐정단 중

 

<선암여고 탐정단>에서 장기용은 진지희가 연기한 채율의 천재 오빠 채준으로 출연했는데, 연기를 제대로 한 건 이 드라마가 처음.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이성경 남자친구로 잠깐 등장했지만 광수에게 뺏기면서 쓸쓸히 퇴장) 세상에서 공부가 제일 쉽다…는 수포자들은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캐릭터를 맡아 윤미도와 러브라인을 꾸리는데 워낙 오글거리는 드라마 특성상 장기용으로서는 별로 득볼 게 없었던 드라마였다.

 

아직은 어색하지만 괜찮아 / 우리 헤어졌어요 중

 

연기가 아직은 뻣뻣한 장기용이지만 그를 ‘모델출신 연기자’의 샛별로 강력 추천하는 이유는 바로 목소리다. 부드럽지만 적당히 볼륨감 있는 동굴 목소리. 어쩐지 노래도 잘할 것 같은 멜로 목소리는 듣고만 있어도 사르르 잠이 올 듯 보드랍다. 산다라, 강승윤이 연기를 너무 못해 장기용이 연기파로 보일 지경인 웹드라마 <우리 헤어졌어요>에서의 장기용을 필히 확인하시라. 감독님들이 장기용을 왜 로맨스물에 섭외해야만 하는지 알 수 있다.

 

오구오구

 

입만 열면 국어책 대사 읊느라 바쁜 출연진들 사이에서 저 홀로 빛나는 눈빛 연기. 허둥지둥 어색한 눈빛으로 여주인공 노우리(산다라)만 쫓는 서현우(장기용)의 서브남주 연기는 꽤 쓸 만했다. ‘너 귀여워 죽겠다’는 눈빛으로 키가 한참이나 작은 산다라를 바라보고, 뒤에서 몰래 도와주는 이런 전형적인 키다리아저씨 같으니라고.

 

음악을 포기하고 취업전선에 뛰어든 것을 무시하는 철딱서니 없는 지원영(강승윤)의 비난에 “누구나 자기만의 어려운 결정을 하며 사는 거야”라고 답하는 어른스런 현우. “넌 꿈이 뭐?”냐는 노우리의 질문에 “나? 정규직. 아니, 멋있고 자상한 남편”이라고 답하는 서현우의 센스. 입 다물고 있으면 무뚝뚝해 보이지만 웃으면 바보스러우리만큼 착해 보이는 ‘멍뭉상’ 장기용의 미소와 중량감있는 목소리가 더해져 보는 내 마음에도 꿀이 뚝뚝.

 

그래도 이마는 까지마

 

웃으면 소년, 찌푸리면 인상파. 앞머리 까면 일본 순사, 앞머리 내리면 바보형. 나이도 성격도 가늠할 수 없는 스펙트럼 넓은 얼굴로 다양한 잡지 화보에서 사랑받은 모델 장기용은 그 ‘다중인격 표정’으로 드라마에서도 원활히 활약할 예정. 장기용, 넌 별로야. 내 마음에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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