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고 싶을 때 보는 영화, <이웃집 토토로>. 커다랗고 뚱뚱한데 무진장 폭신할 것 같은 토토로는, 보고만 있어도 힐링이 되는 존재다.

코코~

한 때 ‘<이웃집 토토로>가 실제로 있었던 납치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됐고, 토토로가 납치범’이라는 말도 안 되는 루머가 돌아서 많은 팬들이 충격이 빠졌었는데. 원작사 ‘지브리스튜디오’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런 괴담이 생겨난 이유는, 귀여운 외모를 제외하고는 토토로에 대해 알려진 사실이 거의 없기 때문. 그래서, 이번 주 <지식채널귀요미>에서는 ‘우리가 아직 모르는 토토로의 비밀’에 대해 조사해 보고자 한다.

비밀이 쏘옥 쏘옥!

일단 토토로는 도깨비다.

쫑긋한 귀에 복실 복실한 털. 동글 넙적한 실루엣.

토토로는 동물로 치면 토끼나 곰을 닮았다.

토토로 실사판?

하지만 사실 토토로는 도깨비다. 거대한 녹나무에 사는 숲의 주인이라는 데,

그냥 일본 숲에 사는 도깨비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무민도 핀란드 숲에 사는 트롤이라니까 뭐. 별로 충격적이지는 않다. 무민 트롤 설

토토로는 3단 변신을 한다.
그보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토토로가 3단 진화를 한다는 것이다. 포켓몬도 아니고
토토로의 진화 단계는 소형-중형-대형으로 나누어진다. 날개형은?

일단 메이(움짤 속 모자 쓴 아기)에게 발견된 반투명한 생명체가 소형 토토로다. 평소에는 반투명한 상태를 유지하다가, 궁지에 몰리면 투명하게 변해서 도망친다. 일종의 아기 토로로인 셈인데, 영화 제작 당시 아기 토토로의 나이는 109세로 설정했다고 한다.(;;)

거기서 조금 더 자라면 청색의 중형 토토로가 된다. 소형 토토로보다 색이 조금 짙어졌고, 가슴에 대형 토토로와 같은 반달무늬가 있다. 중형 토토로는 제작 당시 679세로 설정했다고 한다. 아기 토토로에서 청년 토토로가 되는데, 570년 정도가 걸린 셈이다.

중형 토토로가 나이를 623년 정도 더 먹으면, 드디어 우리가 잘 아는 대형 토토로가 된다. 독보적인 크기와 독보적인 수면욕을 가진 대형 토토로는 마법을 쓴다. 팽이를 타고 날아간다거나, 나무를 순간적으로 크게 자라게 하는 등, 화려한 기술을 쓰는 탓인지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토토로는 종종 못생겨 진다.
토토로가 진화형 도깨비라는 사실 말고, 우리가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사실이 또 있다. 토토로는 사실 ㅁ…못 생겼다. 무의식중에 토토로는 ‘귀여운 토끼 요정’처럼 생겼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뚜둥. 표정으로 못생김을 연기하는 토토로(大, 1302세)

옆모습. 음… 두더쥐(??)

그럴리 없어. 캡쳐가 잘못된 걸 거야. 영상으로 다시 봤다… 그리고 인정했다. 우리 토토로는 대체로 귀엽지만, 가끔 못생긴 표정을 지을 때. 꽤 못생겼다.

토토로를 실제로 만나면 아주 무서울 것이다.
못생긴 표정을 지어도 귀여운 토토로. 오랜만에 다시 보니, 실제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또 하나의 사실이 있다. 토토로를 실제로 만나면 귀엽기보단 아주 무서울 것이다.

토토로는 세로로 2m가 넘고, (가로 사이즈는 측정 불가하다) 네 발에 뾰족한 발톱이 달렸다. 그리고 매우 큰 소리로 운다.

토토로를 실제로 만나는 것은, 아기 곰 푸우가 귀엽다고 해서, 실제 곰을 만나고 싶어 하는 것과 같다.

토토로_뮤턴트설.txt

이미지 출처: 영화 <이웃집 토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