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현대만 아는 취준생들에겐 조금 낯선 기업일 수 있다. 하지만 세상은 넓고 좋은 회사는 많은 법. 나만 알고 싶은 기업 ASML Korea를 독자 여러분께 소개한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술 업체로, 이미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는 이 회사. 얼마나 좋은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 CS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는 이종원 대리를 만나고 왔다.
CS 엔지니어란 직무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 부탁드릴게요.
ASML 본사 장비를 한국에 설치하고 사용할 때 발생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 CS 엔지니어의 주 업무입니다. 그 안에서도 세부적으로 나뉘는데요, 제가 맡은 역할은 장비를 설치하고 필드 엔지니어에게 장비를 넘기는 인스톨 업무입니다. 필드 엔지니어는 고객사에서 장비를 잘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고요. 이런 업무를 하는 모든 사람을 CS 엔지니어로 통칭해 부릅니다.
입사를 위해 어떤 준비가 선행돼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우선 회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잘 알아야죠. ‘장비를 만든다’라고 하면 일반 대학생 분들은 단순히 장비 개발이나 R&D 쪽으로 생각하시거든요. 근데 실제로 한국에선 연구 개발보다 고객 지원이 훨씬 높은 비중을 차지해요. 물론 장비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기본이에요. 외국계 회사다보니 어학 쪽도 소홀히 준비해선 안 되겠죠.
학부 때 배운 학문적 지식이 실제로 일할 때 얼마나 도움이 되나요?
ASML Korea는 기계나 전자 쪽 계통이지만 저는 응용화학을 전공했어요. 어떻게 보면 괴리감이 있는 전공이지만, 일을 하다보니 학부 때 배운 물리화학이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물리화학이 기초가 돼야 장비의 메커니즘을 이해할 수 있거든요.물리화학뿐 아니라 모든 공대 전공 기초 과목은 기계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를 돕습니다. 전공을 불문하고 기초과목 위주로 열심히 공부하는 게 실무를 할 때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입사를 위한 정보는 주로 어디서 얻으셨어요?
입사를 하기로 마음먹은 후엔, 가장 먼저 회사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습니다. 이 회사가 어떤 장비를 만들고, 여기서 만드는 장비들이 반도체 공정 중에서 어떤 부분을 구성하는지를 파악했죠. 그 다음엔 반도체 관련 전공책을 많이 봤어요. 관련 업계에 입사한 선배들한테 도 많이 물어봤고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반도체의 기본과 실제 업계에서 쓰이는 반도체 공정 과정에 대해 철저하게 준비하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입사 후 가장 부족하다고 느낀 역량은 무엇이었나요?
CS 엔지니어로 일하면 장비가 들어오기 전 인수 준비도 해야 하고, 장비가 들어온 후엔 빌드업 하는 협력 업체를 컨트롤하는 역할도 수행해야 합니다. 그러다보면 협력 업체, 본사, 고객사와 커뮤니케이션할 일이 잦을 수밖에 없죠. 처음엔 이런 소통 단계에서 제가 어떤 정보를 어디까지 제공해야 하는 것인지 구분하는 게 어려웠어요. 실수가 몇 번 있었지만, 선배들께 조언을 구하며 시행착오를 겪다보니 지금은 많이 적응했어요.
국내 기업과 비교해, 외국계인 ASML Korea에서 일하는 건 어떤 장점이 있나요?
저희는 대부분 교대근무를 해요. 이 사람은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일을 하고 교대자가 오면 일을 인계 받아서 몇 시까지 일을 한다, 라는 개념이 명확하게 확립돼 있어요. 이렇게 근무시간이 명확하게 나눠져 있어 일과 개인 생활의 명확한 구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요. 초과근무에 대한 확실한 보상도 외국계 회사의 장점일 수 있겠네요.
ASML Korea만의 자랑하고픈 기업 문화가 있다면요?
피부에 와 닿을 정도로 수평적인 기업 문화가 자랑입니다. 상하 관계가 없는 건 아니지만, 같은 엔지니어라면 업무하며 느끼는 의견을 자유롭게 제시할 수 있어요. 윗분들은 그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고 업무에 반영해주려 하시고요. 채용 시 지원자들이 알면 좋은 정보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ASML Korea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지인이나 선 후배를 추천할 수 있는 제도가 있어요. 만약 그분들이 입사하게 되면 추천한 사람에겐 이익을 주죠. 다른 시각에서 보면 ‘아는 사람들만 끌어가는 게 아니냐’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저희 회사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ASML에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을 추천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제도가 존재하는 겁니다. 직원들 모두 애사심이 크기 때문에 역량이 없는데 개인적으로 친하단 이유만으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채용되지도 않을 테고요.
CS 엔지니어 직무에 지원하기 전, ‘이것만은 꼭 알고 왔으면 좋겠다’ 싶은 게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엔지니어링과 관련된 지식도 중요하지만, 입사 후에 적극적으로 배우겠다는 자세가 가장 중요합니다.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실무 지식은 아무래도 제한적이니까요. 또한, 외국계 회사다 보니 언어적인 부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것 같아요. 대면 업무가 많다보니 사람 상대하는 부드러운 기술을 익혀 오셔도 좋겠고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많은 경험을 쌓는다면 이런 부분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겁니다.
Editor 이민석 min@univ.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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