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결코 영화 같지 않다. 사랑했던 그 사람이 나를 버리는 비극이 벌어져도, 우리는 일상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영화 속 주인공처럼 마음껏 무너지고 싶어도 그런 거는 우리에게 있을 수가 없어. 헤어진 다음 날도 꼬박꼬박 수업 나가고, 팀플 해야 한다. 아파도 아프다 말 못하는 이 치사한 현시창 속에서 이별한 당신에게 힘이 되고 싶어 준비했다. 이 새로운 스킬들만 알면 당신은 이제 이 구역의 강철ㅋ심장ㅋ
우리가 아픈 건 다 망할 놈의 기억력 때문이다. 사랑하고 사랑받던 시절의 아름다운 기억들, 소중하지만 지금은 내가 괜찮아지는게 먼저다. 다 잊자. 뇌가 연상 작용을 활발히 하지 못하도록 뇌를 학대하자.
연상 작용은 이별한 우리를 무너뜨리고 일상생활을 어렵게 하는 주원인이다. 예를 들면, 당신은 편의점조차 맘 편히 못 갈 것이다. 진열대에 놓인 음료 가운데 그가 좋아하던 커피 음료가 보이고, 계산대 뒤쪽에는 그가 피우던 담배가 솟아 있으며, 편의점 밖에는 그와 함께 맥주를 마시던 파라솔이 보인다. 이 모든 것들은 우리의 가슴을 잔인하게 찌르고 괴롭힌다.
뇌 또는 가슴 둘 중 하나는 미치도록 아파야 비극이 끝난다. 연상 작용이라는 악마를 없애기 위해 우리는 조기 치매를 촉진하려 한다. 매일 매일 음주하라. 음주는 뇌 기능 손상을 부르는 직빵 솔루션이다. 그리고 견과류나 뭐 뇌나 몸에 좋은 거 일절 먹지 마라. 그의 전화번호를 보고도, 이게 뭐지? 할 수 있을 만큼, 표정도, 말투도, 이름도 다 잊을 수 있도록 그렇게 해보자.
내가 내가 아닌 양, 다 모른 체해라. 마음이 찢어질 듯 아파도 모르는 것처럼 굴어라. 머리와 가슴을 분리하라. 내 마음이 아니고, 저 우주 어딘가 빵상 외계인의 마음이다. 걔가 아픈 거지, 내가 아픈 게 아니다. 아픈 빵상의 마음은 빵상이 알아서 처리할 일이지 내가 할 게 아니라고 생각하라. 혹여나 마음이 무너질 것 같다면, 아무렇지 않은 척 엉뚱한 짓을 계획해보라. 갑자기 만화 주제가를 크게 불러보고, 진짜 이상한 춤을 춰보고, 엄마한테 아재 개그를 해보라.
슬픔에 빠질 틈 없이 다른 일을 벌이며 자신을 굴리자. 아프고 무너지는 나는 내가 아니다. 아픈 마음에서 도망쳐 멀찍이서 딴짓을 하자. 그러면 버틸 수 있다. 정말 많이 아파도 그렇게 숨 쉴 수 있다.
그 사람 입장 같은 건 생각하지 마라. 철저하게 이기적인 사람이 되는 거다. 이미 헤어진 사람, 이제 와서 위해봤자 소용없다. 나만 괴롭다. 내 잘못 때문에 그가 떠났다 해도 오래 땅 파며 괴로워할 필요 없다. 내 잘못은 이별이라는 벌을 받아 사라졌으니 자책 안 해도 된다.
헤어지고 난 뒤, 그제야 자꾸 그 사람 마음은 어땠을까 곱씹고 눈물 흘리는 미련퉁이들이 많다. 다시 말하건대, 신경 쓸 필요 없다. 가장 불쌍한 사람은 그가 아니라 지금 아픈 당신이다. 지금 그도 나만큼 괴로울지 모른다는 생각에 우는 것도 관둬라. 아니다. 형돈이와 대준이 오빠가 말해주지 않았나, 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 너는 울지만 그 앤 웃고 있어. 그게 진짜다. 지나간 X는 다 개자식이다. 그렇게 생각해야 내가 산다.
미안한 마음이 들면, 그의 가장 싫었던 모습들만 떠올려 쌍욕을 해라. 그게 낫다. 뭐? 헤어지고 난 후 좋았던 기억만 떠오른다고? 그럼 주변 친구들에게 다시 물어봐라. 사귀는 동안 당신이 친구들에게 하소연하고 나서 까먹었던 무수한 사건들, 친구들은 기억할 거다. 감정을 곱씹을 거면 그걸 꺼내 곱씹도록 해라.
(노파심에) 주의사항. 1번을 따라 하다가 정말 비명횡사하는 수가 있다. 1번은 그냥, 차력쇼처럼 보여준 거니까 진짜 따라 하지는 마시길. 아프고 괴로운 순간에, 내 야매 조언 때문에 당신이 한 번이라도 웃음 지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괜찮다면 당신 혼자 버텨야 하는 이별의 시간에 나도 끼어 함께 응원하겠다. 일하고 집에 가서 눈 딱 감으면 하루는 가고 시간은 흘러 약이 된다. 오늘도 참 많이 애썼다.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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