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가을 립스틱을 장만하지 못했다고? 봄ㆍ여름에 유행했던 쨍한 형광빛 립스틱은 고이 넣어두자. 올해 F/W 립 컬러 트렌드는 딱 두 단어로 정리된다. ‘말린 장미, 벽돌색(오렌지+브라운+레드)!’ 언니들의 선택을 위해 에디터가 가장 핫한 립스틱 7개를 추려 왔다.

1 에스쁘아 립스틱 노웨어 러스터 델리킷 1만 9000원

2 미샤 시그너처 듀이 로즈 모카브랜디 1만 4800원

3 랑콤 압솔뤼 루즈 데피니션 마틸다 레드 4만 원

4 나스 벨벳 매트 립 컬러 펜슬 발키리 3만 6천 원

5 마몽드 크리미 틴트 컬러밤 인텐스 벨벳 레드 9천 원

6 VDL 엑스퍼트 컬러 립 큐브 길티플레져 2만 2천 원

7 VDL 엑스퍼트 컬러 립 큐브 모이스쳐 나이트 플라이트 2만 2천 원

일곱 개 립스틱 발색샷

발색 좀 더 자세하게!

현재 품절 대란인 에스쁘아의 한정판 립스틱은 ‘모디스트’지만, 아직 나도 못 구했다. 하지만 아쉬워 할 필요 없다. 다른 라인에 비슷한 컬러가 있으니까.

‘델리킷’은 톤다운 된 오렌지 베이지 컬러로, 연한 컬러를 선호한다면 만족스러울 거다. 매트하지 않고 초크초크하며 발색도 좋다. 펄이 함유되어 있어 입술에서 광이 난다. 얼굴이 하얀 언니에게 잘 어울릴 듯.

‘말린 장미’ 하면 바로 떠오르는 컬러. 연한 마르살라 컬러에 적당한 핑크빛이 더해졌다. 쿨톤, 웜톤 할 것 없이 누구나 잘 어울리는 데일리용 립스틱. 펄은 함유되지 않았으며, 텍스쳐가 무르고 아주 촉촉해서 립밤을 바른 느낌이 든다.

촌스럽지 않은 예쁜 레드. 쨍하지 않고 톤 다운된 레드라 가을ㆍ겨울용으로 제격이다. 랑콤 압솔뤼 루즈 라인은 튼튼한 마니아층이 있을 만큼 모든 면에서 우수하다. 발색, 발림성, 지속력 전부 최강. 고렴이지만, 블링블링한 케이스를 보면 지갑이 열린다.

요즘 구하기 정말 어렵다는 나스의 ‘발키리’. 톤이 많이 다운된 말린 장미 컬러다. 쿨톤보다 웜톤에 더욱 잘 어울리는 연한 브라운, 예쁜 팥죽색이랄까? 피부톤에 따라 발색의 차이가 크니, 먼저 발라 보고 구입하는 걸 추천한다. 매트하지만 입술에 끼임 없고, 각질 부각도 없다. 발림성만큼은 최고.

역시나 품절 대란을 겪고 있는 마몽드의 ‘벨벳 레드’. 나스 립 펜슬 ‘돌체비타’의 저렴이판으로 유명하다. 위에 언급된 발키리보다 채도가 높고 붉은 빛이 돈다. 부담스럽지 않게 톤다운 된 오렌지 레드 컬러. 자연스럽게 얼굴에 형광등을 켠 느낌이다. 이 성능에 이 가격이라니!!! 가성비 하나만큼은 최고다♥

톤다운 된 컬러가 지겹다면, 혹은 조금 튀고 싶다면? 강렬한 레드, VDL의 ‘길티플레져’가 있다. 신민아가 발라서 유명해졌다. 살짝 핑크빛이 도는 강렬한 레드 컬러로 쿨톤에게 잘 어울리며, 겹쳐 바를수록 레드빛이 도드라진다. 입술에서 향기로운 장미향이 나는 게 포인트.

에디터가 반한 컬러! ‘나이트 플라이트’는 발색 쩌는 벽돌색으로, 에디터처럼 잡티 많은 누렁이 피부에 안성맞춤이다. 모이스쳐 라인이라서 굉장히 촉촉하다. 얼굴색을 적당히 밝혀주면서도 차분한 느낌을 준다. 감히 올해의 레드로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