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로 먹고살기

청년놀이문화기획사 ‘야생뮤직엔터테인먼트’의 피쉬 킴

“내가 좋아하는 일로 먹고 산다는 건 정말 꿈같은 일이잖아요.”

그는 일단 ‘놀자’며, 악보를 펼쳤다. 많은 것이 필요치 않다며, 기타를 꺼냈다. 놀아야 여유가 생기고 그래야 다른 시선이 생긴다며, 노래를 불렀다. 틀 밖으로 나온다는 것은 낙오가 아니라 새로운 생태계의 시작이라고 다양한 삶의 패러다임을 지향하는 놀이문화기획사 야생뮤직엔터테인먼트의 피쉬를 만났다

 

청년놀이문화기획사 ‘야생뮤직엔터테인먼트’ 피쉬 킴

청년놀이문화기획사 ‘야생뮤직엔터테인먼트’ 피쉬 킴

 

‘뮤직’이라기에 뮤지션인 줄 알았어요. 사회 이슈와 음악을 결합한 청년활동이라니, 심지어 예명도 아주 독특합니다.

영화 <빅 피쉬>에서 나온 ‘세상을 움직일 만한 영향력을 지닌 사람’이란 뜻이에요. ‘빅 피쉬’가 길어서 그냥 ‘피쉬’라고 하는데, ‘피쉬’는 ‘애송이’란 뜻이래요.(웃음) 야생뮤직엔터테인먼트(이하 ‘야뮤’)에선 모두 예명을 씁니다. 종교 문화에서 세례명을 쓰듯, 예명을 쓰면 편견과 위계가 많이 사라지거든요.

 

‘야생뮤직’이라는 작명이 흥미로워요. ‘야생’과 ‘뮤직’은 각각 무슨 뜻인가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존하려면 경쟁이 불가피해요. 내가 돈을 많이 벌면 다른 누군가가 빚을 지고, 고시원에서 한 명이 합격하려면 벽을 맞댄 몇십 명이 떨어져야 하듯. 다른 생존 방식은 없을까 생각하다가 야생이라는 생태계를 떠올렸어요. 늑대가 토끼를 잡아먹지만 재미로 토끼를 학살하진 않듯, 생존에 ‘공존’이 있어요. 자신의 위치에서 생태계를 이루되, 다른 존재와 균형을 이루는 삶의 모양새를 뜻합니다. 굳이 ‘뮤직’을 택한 건, 노래 반주가 필요해서 기타를 배웠을 만큼 노래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이에요.

 

야뮤를 만든 계기는?

20대 초반엔 엘리트 인생을 목표로 했지만 고배를 마셨죠. 근데 그 모든 실패를 ‘내가 노력을 안 했기 때문’이라고, 다 개인의 문제로만 보더라고요. 그 압박감이 오래가서, 1년 가까이 고시방에 은둔하다 도피하듯 군입대를 했어요. 병장 때 남는 시간 동안 책을 읽으며 내가 느꼈던 고립감이 비단 개인의 잘못만이 아니라고, 사회구조의 책임도 있다는 걸 알았어요. 전역 후 청년 문제에 관한 강의와 포럼을 찾아다니고, 청년 활동단체의 사람들과 교류하다 야뮤를 만들었습니다.

 

사회적 프레임 안에서 대부분 청년들이 ‘끌려다니는’ 느낌을 받아요.

사회적 프레임 안에서 대부분 청년들이 ‘끌려다니는’ 느낌을 받아요.

야뮤의 문제의식의 출발점으로 ‘청년 무중력 현상’을 이야기하는데, 어떤 현상인가요?

사회적 프레임 안에서 대부분 청년들이 ‘끌려다니는’ 느낌을 받아요. 한국 청년들은 나이대별로 뭐하고 있는지 대강 알 수 있거든요. 예를 들어 스물다섯 살 남자 하면 ‘군대 다녀왔고, 대학 3학년쯤 됐겠지’ 이렇게요. 이런 틀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낙오자로 찍히는 ‘정답 사회’의 풍토가 극명해요. 한쪽으로 열정페이·최저시급·스펙에 이끌리고, 다른 한쪽으로 열정·청춘 이런 말에 또 채찍질당하고…. 누가 끌어주지도 밀어주지도 않는, 공중에 붕 떠 있는 현상을 뜻합니다.

 

그 문제를 ‘놀이’로 해결하자는 것이 야뮤의 목표인데, 여기서 ‘놀이’는 어떤 의미인가요?

놀이란 일상에서 쓰는 뇌 말고 다른 뇌를 쓰는 창의적인 활동이에요. 어떤 것에 아주 집중해서 다른 걸 다 까먹는 경험, 누구나 있잖아요. 놀이로 여유를 찾아야 ‘새로운 시선’이 생기고, 그래야 프레임에서 일탈할 수 있습니다. 사회의 틀에서 사는 사람을 폄훼하는 게 아니라, 틀 밖의 삶이 결코 ‘낙오된 삶이 아니다’라는 뜻이에요. 다양한 생존 패러다임, ‘야생’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거죠. 야뮤는 ‘놀이’, ‘문화’로 상상 가능한 모든 것에 열려 있어요.

 

그럼 놀이로 야생을 찾으려면 뭐가 제일 중요할까요?

잠깐 일탈을 즐기고 돌아가면 현실의 문제가 그대로니까 괴리감이 들죠. ‘힐링’ 코드가 공감에서 그치는 이유는 경제활동으로 이어지지 않아서라고 봐요. 전 뭐라도 좋으니 너의 놀이로 작든 크든 ‘수익 구조’를 만들라고 말해요. 재밌는 일로 먹고 살 수도 있다면 얼마나 삶의 질이 높아질까요. 다만 딱히 많은 걸 준비하지 않아도 돼요.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해도 된다, 더 배우고 준비할 필요 없다. 지금 갖고 있는 걸로 할수 있는 걸 많이 만들어 보자”고 말합니다.

 

재밌는 일로 먹고 살 수도 있다면 얼마나 삶의 질이 높아질까요.

재밌는 일로 먹고 살 수도 있다면 얼마나 삶의 질이 높아질까요.

햇수로 약 3년 정도, 비공식 기수까지 총 6기를 운영했는데, 청년 무중력 현상이 좀 극복된 것 같나요?

뭐든쉽지 않지만 변화는 있어요. 야뮤를 거쳐 간 사람들이 ‘신기하다’는 얘길 자주 합니다. 내가 어떻게 해낼 수 있었나…. 야뮤로 공연을 하고 놀면서, 자기 메시지를 전달하는 마음의 문턱을 낮출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모두, 할 수 있는 것이 많은 사람들이에요. 야뮤를 만나서 ‘글을 쓰고 싶다’, ‘뮤지컬을 해보자’ 등 도전 의지를 표출하는 분도 많아졌고요. 그럴 땐 보람을 느끼죠.

 

청년활동가로서 앞으로 더 고민할 부분이나 지향점은?

놀이를 매개로 내 이야기를 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사람들의 ‘케미’를 통해 나아가는 활동을 지향합니다. 세상에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사회가 너무 복잡하고, 뭘 선택해도 다 포화상태라 한국전쟁 때보다 선택지가 적은 것 같아요. 삶의 뿌리가 썩어가는데 그걸 붙들기보단 새 우물을 파러 가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 ‘장면전환’을 마주했을때의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선례가 되고 싶습니다.

 

 

intern 위지영 hi_wjy@univ.me

Photographer 김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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