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랑 같이 있어도 그 친구 생각만 나요.

고등학교 때부터 만난 사랑스러운 여자친구가 있어요. 그런데 얼마 전 대외활동에서 세 살 연하 귀여운 여학생과 같은 조가 됐습니다. 막연한 호감을 가지고 있던 중 우연한 기회에 그 친구와 단둘이 밥을 먹게 됐어요. 그 후로 감정이 주체가 안 돼요. 눈뜨면 보고 싶고, 여친이랑 같이 있어도 그 친구 생각만나요. 그렇다고 지금 여친이 싫은 건 아닌데, 당장 더 보고 싶은 건 그 친구예요. 저 어떻게 하는 게 맞는 걸까요. 미친놈이라 욕하실 수도 있지만… 이게 요즘의 솔직한 제 심경입니다. (26세, L군)

 

불꽃 튀는 스파크와 열정만 사랑인 건 아닙니다. 볼꼴 못 볼꼴을 다 보며 여기까지 함께 온 시간, 상대에 대한 믿음과 애틋함도 사랑이죠. 하지만 열정이 딴 곳에 가 있는 애틋함도 사랑일까요? 그건 그냥 ‘정’이죠. 여친과 함께 있어도 그 친구 생각을 한다는 L군에게 어떻게 연인과의 신의를 지키라고 말할 수 있겠어요. 이미 마음은 저쪽에 가 있고 몸만 여친의 옆에 있을 뿐인데요.

인정하세요. L군은 사랑이 식은 겁니다. 결론은 하나네요. 주체하기 힘들 정도로 다른 여자에게 빠져 있다는 걸 여친이 모르는 채로 이별하는 것. 그것만큼 자존감 무너지는 일은 없을테니까요. 그런데 지금 이 설레는 감정, 비슷하지 않나요? 여자친구와 연애를 막 시작했을 때 L군을 황홀하게 했던 그 떨림과 말이죠. Editor 김슬 dew@univ.me

 

똑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어요. 오래 만난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새로운 여자가 눈에 들어왔죠.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고했어요. 관계를 정리해야 새출발을 할 수 있으니까요. 우린 엄청 울며 고통스럽게 헤어졌죠. 그렇게 공식적으로 여친이 없는 솔로 상태가 됐어요.

근데 고요한 호수에 파동이 쳤던 설렘 수준에서, 그 친구를 연인으로 맞이하려 진지하게 만나보니 안 보이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애교 없는 성격, 잦은 술자리, 먼 지리적 거리 등. 3D 영화를 안경을 벗고 보는 것처럼 뿌옇게 보였던 것들이, 솔로가 되고 나니 입체적으로 선명하게 다가오는 거예요.

어떻게 극복 했느냐고요? ‘오늘부터 1일’ 해보지도 않고 그냥 몇 번 더 만나다 각자 갈 길 갔어요. L군도 잘 생각해보세요. 지금의 감정이 잠깐의 설렘인지, 조강지처를 버리고 갈 만큼 큰 사랑인 건지. 정말 모르겠다면, 일단 후회하더라도 마음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가보는 게 정답인 것 같습니다. Editor 이민석 min@univ.me

 

만약 제 여동생이 그 여자친구라면 L군에게 “이 개XX야!”라고 욕하며 멱살을 잡았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냉정함을 찾고 L군의 입장에 서보기로 하죠.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말했습니다. 만유인력도 사랑에 빠진 사람은 어찌할 수 없다고.

맞아요. 붕 떠버린 마음은 쉽게 붙잡을 수 없어요. 이기적일 수도 있지만, 헌법도 행복추구권을 보장하는 마당에 다른 사랑, 혹은 행복을 찾아 떠나려는 L군을 쉽게 비난할 수는 없죠. 하지만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주세요. 여기서 니체의 말도 인용할 필요가 있겠군요. 사랑에는 언제나 광기가 있지만, 그 광기에도 이성은 있는 법. 양다리는 안 돼요. 거짓말도 안 되고요. 솔직하게 말하고 매듭지으세요. 그게 긴 시간 L군을 사랑해줬던 여자친구를 위한 마지막 배려예요.

Editor 박정욱 wook@univ.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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