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추석 특집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MBC 추석 특집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노홍철의 복귀작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이 추석 특집으로 방영됐다. 나름대로 성공적이었다. 서로 다른 5명이 유럽으로 떠나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시청자의 관심을 끌었고 시청률도 나쁘지 않았다. 이대로 라면 정규 편성은 시간문제였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다. 바로 ‘잉여’ 논란이다. 잉여란 일반적으로 ‘쓰고 남은 것’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쓸모 있는 것들 사이에서 낙오되고 재활용이나 기다리는 정도의 존재. 출연진들은 인지도는 부족했지만 잉여란 단어에 어울리는 이들은 아니었다. 모든 걸 잃었다 말하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은 연예인, 베스트셀러를 쓴 여행 작가, 스트리트 아티스트, 모델 겸 배우, 서울대 출신 취업 준비생까지. 누가 봐도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발을 내디뎌 커리어를 쌓고 있는 이들이었다. 취준생 역시 서울대 출신임을 감안하면 잉여라고 말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였다.

 

요상한 단어 풀이로 트집 잡자는 게 아니다. 제작진과 대중이 잉여란 단어에 대해 느끼는 온도 차이를 말해보자는거다. 방송 직후, 대중은 스스로를 잉여라 하는 그들에게 공감하지 못했다. “저들이 어딜 봐서 잉여죠? 전혀 공감이 안 되네요.”, “대한민국의 어떤 취업 준비생과 잉여가 유럽 여행을 갈 수 있다는 건지. 박탈감만 느꼈습니다.” 등 네티즌들은 프로그램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출연진들을 잉여라 규정지음으로써 그들보다 자신이 못하다 여기는 이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준 것. 이게 불만의 핵심이다. 기회와 배경이 없어 아직 발조차 내딛지 못한 이들을 ‘잉여’에도 속하지 못하는, 잉여 이하의 인간으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무엇보다 스스로 ‘아직 세상에 빛을 뽐내지 못한 포텐 충만 잉여들의 진짜 여행기’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었기에 아쉬움이 더욱 컸다.청춘의 꿈과 도전을 응원하려던 원래의 기획 의도와는 달리, 이 여행기는 잉여들의 명절 스트레스를 배가시켰다.

 

"나랑 환경이 많이 다른 사람이 '잘 될 거야' 라고 말하는 얘기가 잘 들릴지 생각해본 적 있다"

“나랑 환경이 많이 다른 사람이 ‘잘 될 거야’ 라고 말하는 얘기가 잘 들릴지 생각해본 적 있다”

 

원작 영화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은 이렇지 않았다. 영화 속 주인공들 은 실제로 내 주위에 있을 법한 친구처럼 느껴졌다. 게을러서 등록금 마련은 뒷전이고, 방구석에서 생각만 할 뿐 실천하지 않으며, 아직 자신의 쓸모를 모르지만 스펙 쌓기에는 염증을 느껴 훌쩍 여행을 떠나는, 한 명쯤 있는 무모한 친구. 물론 그들이 유럽을 여행하며 이뤄낸 일은 놀라운 것이었지만, 첫 시작이 우리와 다를 바 없다는 걸 충분히 보여줬기에 관객들은 진심으로 공감하고 응원할 수 있었다.

 

베를린의 한 카페에서 출연진들이 고민을 나눌 때, 노홍철은 이런 말을 한다. “나랑 환경이 많이 다른 사람이 ‘잘 될 거야’, ‘나도 그랬어’라고 말하는 얘기가 잘 들릴지 생각해본 적 있다”고. 우리 역시 그렇다. 출연자들이 나름 최선을 다했음을 부정할 순 없지만 그들의 얘기가 잘 들리진 않았다.

 

 

Reporter 배대원 bdw1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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