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사 에디터 생활을 5년 정도 했다. 밥벌이를 하다보니 보험팔이 아줌마가 사람 만나듯 연예인과 마주쳤다. 처음에는 엄청 신기하고 두근거렸다. 인터뷰가 끝나면 사인을 받고 꼭 기념사진을 찍었다.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그러고 있다. 지인들이 항상 묻는다. “걔는 실제로 만나면 어때?” 어떻긴 뭘 어때. 예쁘지. 실제로 만나고 귓가에 종소리가 들렸던 여자 연예인 다섯 명을 꼽아봤다. 물론 김태희, 전지현처럼 너무 말도 안 되는 천상계 인물들은 제외했다.
말이 필요없다. 그녀를 만난 뒤, 이상형이 바뀔 정도였으니까. 키는 165cm정도인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퍼펙트. 유노윤호가 말한 ‘인생의 진리’가 그녀를 두고 하는 말이라는 걸 깨달았다. 피부는 너무 하얗고 고운 편. 그렇다고 핏기 없는 색깔은 아니다. 첫눈이 소복하게 쌓인 것처럼 맑고 투명하달까.
뭐 다른 건 다 제쳐두고 눈이 너무 예쁘다. 흔히 볼 수 없는 갈색 눈동자를 가졌다. 눈동자가 보라카이 바다처럼 맑고 깊어서 마주칠 때마다 얼굴이 새빨개졌다. 나긋나긋한 말투도 무척 마음에 들었다. 입술도 예쁘고 치아까지 가지런해서 그녀 입에서 나오는 훈민정음까지 아름다워 보일정도.
헝클어진 머리를 쓸어 올릴 때는 정말 이대로 죽어도 여한이 없을 정도로 빛이 나더라. 농담을 던질 때마다 입을 가리면서 웃는데 아니 세상에 이런 눈웃음이 있지 싶었다. 심장이 녹아내려서 냉동실에 얼렸다가 다시 장착해야 할 정도. 마지막에 헤어지면서 “기자님, 기사 잘 써주세용!” 하는데 그 한마디 때문에 일주일동안 독서실 끊고 거기서 기사 썼다.
총평 : 남자들이 딱 좋아할만한 키와 체형. 특히 눈동자가 너무 예쁘다. 전형적인 고양이상인데 인상이 센 편은 아니고 순하면서 섹시함도 느껴진다.
‘보름달’이나 ‘24시간이 모자라’의 섹시한 선미를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생각보다 순해보인다는 말에 “솔직히 아직 그런 성숙한 이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어요. 예은 언니나 유빈언니가 너무 섹시해서 오히려 저는 좀 위축되는 편이에요.”라고 하더라. 외모는 TV에서 본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키가 크고 여리여리하다. 무엇보다 제2롯데월드처럼 일자로 쭉 뻗은 다리가 참 예뻤다.
직접 만난 선미는 이십대 초반의 신입생 같은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 그녀는 애교도 많고 붙임성이 좋다. 먼저 하이파이브를 하기도 하고 선홍빛 잇몸을 드러내며 베시시 웃기도 했다. 김치찌개를 너무 좋아해서 며칠 연속으로 시켜먹은 적이 있을 정도로 소탈한 면도 있다. 외모도 예쁘지만 성격이 너무 털털해서 기억에 남는 연예인 중 한명이다.
시끄럽게 수다 떨 때는 동네 동생 같은데 무표정으로 있을 때는 몽환적이면서 섹시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뭐하냐고 물어보니까 진짜 아무생각도 안하고 있었다고 해서 빵 터진 기억이 있다. 얼굴은 엄청 예쁜데 정 반대로 엉뚱한 면이 있어서 한번 연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총평 : TV에서 보던 대로 늘씬함. 특히 다리가 참 예쁨. 몽환적인 분위기가 풍기는데 엉뚱한 반전 매력이 있음.
동갑내기 친구. 그녀도 나를 친구라고 생각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녀를 만난 건 두 번인데 첫 번째 만남은 지금으로부터 4년전 ‘반짝반짝’을 부르던 시절, 두 번째는 바로 얼마 전이다.
세월이 우회해서 돌아갔는지 서른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주름, 잡티 하나 없는 동안이다. 키는 대략 165cm정도, 4년 전에 봤을 때는 보통 체격이었는데 최근에 봤을 때는 전보다 살이 빠졌는지 말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는 아니고.
4년 전에 봤을 때는 걸스데이에서 얼굴도 제일 예쁘고 성격도 서글서글해서 한동안 이상형이라고 말하고 다니기도 했다. 얼굴이 갸름한데 코는 오똑하고 눈이 똥그래서 진짜 순정만화 캐릭터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다른 연예인에 비해 입이 조금 큰 편. 치열이 열병식하는 북한군처럼 가지런하다. 본인도 치아가 예쁜걸 알고 있는지 웃을 때 자신감이 넘치더라.
총평 : 그녀를 이모라고 부르지 말길. 절대로 30대처럼 안보이니까.
얼마 전, 영화 <돌연변이> 취재 차 그녀를 만났다. 키는 아담한 편이다. 약 156cm정도. 근데 얼굴이 정말 작다. 그 작은 얼굴에 올망똘망한 눈이 달려있어서 너무 귀엽다. 비율이 좋아서 옆에 서지 않는 한 그렇게 작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다리는 생각보다 살짝 통통한 편. 무엇보다 피부가 정말 좋아서 깜짝 놀랐다.
실제 성격은 방송에서 보여지는 것보다 조금 조용한 편이다. 인터뷰를 시작하자 조금씩 운을 떼기 시작했다. 말투 자체에 애교가 묻어 있다고 해야할까. “제가 기자 역할을 해보니깐요~ 기자가 참 어려운 거더라고요~ 맨날 똑같은 거 물어봐야하니까 얼마나 지겹겠어요. 기자님도 그렇죠?” 손짓 발짓을 해가면서 표현을 하는데 너무 귀여워서 옆에 매니져만 없었다면 깨물 뻔했다.
평소에 책 읽는 걸 좋아해서 말할 때도 시적인 표현도 많이 쓴다. 그래서인지 얘기를 할 때마다 ‘배운 배우’ 느낌이 물씬 풍긴다. 옷차림도 수수한편인데 촬영장에는 본인만한 가방을 들고왔다. 낑낑거리며 들고 가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광대가 저절로 트월킹 하더라.
총평 : 키는 작음. 근데 그게 박보영 매력인 것 같음. 가히 강아지상의 최강자라 불릴만함. 애교가 많은 게 아니라 그냥 사람 자체가 너무 귀여운 사람임.
작년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황금시대> 기자 간담회 때 봤다. 그녀를 보기 위해 일부러 맨 앞자리에 앉았다. 백날 기사 사진으로 접해봤자 아무 소용없다. 실제로 눈앞에서 보면 ‘아, 중국이 진짜 선진국 대열에 올랐구나’ 싶을 거다.
왜 그렇게 언론에서 ‘대륙의 여신’이라고 찬양하나 했는데 실제로 보면 ‘대륙의 성모마리아’라고 칭송해도 모자랄 판이다. 일단 말이 안통하니까 많은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다. 눈빛 정도는 주고 받은 것 같다.
프로필상 키는 172cm인데 구두를 신고 있어서 그런지 더 커보였다. 늘씬하고 길쭉길쭉한 느낌. 떡대가 있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확실히 중국 특유의 분위기가 풍겼고 만렙 여배우한테서 느낄 수 있는 포스가 느껴졌다. 그때 본 것이 광채인지 무지개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확실히 탕웨이한테서는 빛이 났다. 한글로 ‘예쁘다’는 표현을 하기엔 뭔가 부족하다. 세종대왕님은 왜 그 윗 단계의 표현을 만들지 않고 돌아가셨는지 야속할 뿐이다. 웃을 때마다 입모양이 ‿‿ ←이렇게 되는데 이게 정말 남심을 녹인다. 귀여운 외모와는 다르게 목소리는 약간 저음이다. 심지어 중국말이어서 그런지 뭔가 더 진중한 분위기가 풍겼다.
총평 : 김태용 감독은 전생에 이순신장군이었을까 장보고였을까. 키도 크고 얼굴도 예쁜데 풍기는 아우라가 장난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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