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서점의 베스트셀러 폭격을 피해,

당신을 위한 단 한 권의 책을 찾아서

 

 

햇빛서점 있는 그대로의 너를 위한 이야기

이슬람 사원 옆길로 쭉 올라가다보면 다다르는 작디작은 공간. ‘햇빛서점’이라는 노란 네온사인이 달려 있는 이곳에 들어서자마자 곳곳에 전시된 근육질의 나신(裸身)을 담은 일러스트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수위 높은(!) 화보집과 간행물, 독립출판물로 가득한 이곳은 한국에 하나뿐인 LGBT, 그러니까 ‘성소수자’ 전문 서점이다. 아직 준비된 게 없다며 엄살을 부리는 사장님의 말과 다르게, 어디에서도 보기 어려운 내용의 책들이 가득하다. “이건 좀 야한 것 같고, 이건 너무 메시지가 강한 것 같고….” 이런저런 이유로 하나하나 걸러지는 책들을 보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착잡해진다.

마지막에 남은 건 누구나 읽을 수 있을 법한 동화책. 치마를 입기 좋아하는 열 살 남자아이 꽁치가 ‘사과소녀 선발대회’에 나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다. 꽁치가 대회에 나갔을 때 “치마 입은 꽁치가 제일 예뻐!”라고 말하는 가족들의 모습은 이곳에 있는 모든 책들이 담고 있는 메시지를 집약한다.

 

Reporter 임기훈 s10carrot@gmail.com

Photo Reporter 조혜미 hialienpika@naver.com

 

ADD 서울 용산구 우사단로10길 843

SNS www.facebook.com/sunnybooks.kr
open/close 토, 일 오후 2시에서 8시까지

 

 

 

일단멈춤 일상의 쉼표를 찾는 공간

따스한 가을 햇살이 골고루 스며 있는 ‘일단멈춤’은 여행을 주제로 한 단행본, 독립출판물을 판매하는 곳이다. 독특한 가게 이름을 보니 문득 책과 여행이 비슷한 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쁜 일상 속에서 해야 할 일을 잠시 멈추고 나 자신을 오롯이 들여다볼 수 있으니.

어떤 책을 고를까 고민하던 중 주인에게 추천을 받아 간이역을 따라 가는 기차 여행 여정을 담아낸 매거진 「LINE」을 골랐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명봉-벌교-진상-진주-진해역을 따라 가는 여정의 일원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간이역의 소소한 풍경과 소박한 맛을 담아낸 사진을 보니 특별하지 않아 더욱 깊이 공감하게 된다.

훌쩍 떠날 용기가 나지 않을 때 책을 펼쳐 보면 저자의 응원을 받아 일상을 내려놓고 여행을 갈 용기가 생길지도 모른다. ‘일단멈춤’에는 여행과 관련된 종이 매체인 독립출판물, 단행본이 주를 이루는데 흔히 생각하는 가이드북은 없다. 여행에 대한 사소한 기록부터 사진까지 여행의 단편들을 모아 놓은 책들이 많다. 뿐만 아니라 작은 여행 소품들도 판매하고 있으며 매달 작은 전시와 여행에 관한 워크숍을 진행한다.

 

Reporter 권성한 freedom_han@naver.com

Photo Reporter 최진영 jinyoung4340@naver.com

 

ADD 서울 마포구 염리동 9-30 1층

sns www.facebook.com/stopfornowbooks
open/close  오후 1시에서 8시까지. 일요일 휴무

 

 

 

책방 무사 오늘도 무사히 열었습니다

조용한 북촌을 분위기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책방 무사’라는 가게에 닿는다. 그리 넓진 않지만, 그곳에는 수많은 책들이 옹기종기 모여 누군가 잠시 들러주기만을 기다린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뮤지션 요조와 그녀의 손길이 곳곳에 닿아 만들어진 차분함이 손님을 맞이한다.

책 하나하나를 구경하며 책방 주인의 취향을 짐작해 보다가, 책 추천을 부탁했다. 그녀는 책 읽기를 좋아한다는 나에게 또 ‘책’을 권했다. 무슨 말이냐고? 바로 책에 대해 이야기하고 소개하는 잡지, 「책(chaeg)」이다. 지하철을 탈 때마다 늘 책 하나는 옆구리에 끼고 시간을 죽이는 나에게 먹음직스러운 메뉴판을 찾아준 그녀가 참 고마웠다.

책방에 들어서며 한 번, 책을 부탁하며 한 번. 책을 받으면서 또 한 번. 자연스레 오가는 대화를 통해 주인이 자신만의 공간에 왜 이 책들을 담아 공개하는지 조금은 가늠할 수 있었다. 나는 이야기의 재미에 푹 빠져, 유명인 요조가 아닌 인간미 있는 책순이 주인장을 기억하며 책방을 나섰다.

 

Reporter 공태웅 dnlriver@naver.com

Photo Reporter 이초원 lcw588708@naver.com

 

ADD 서울 종로구 계동 2-12

sns   www.facebook.com/musabookstore

open/close 그때그때 달라요

 

 

 

책방 피노키오 작은 그림 위에 물들다

입구에 파란색 페인트로 반듯하게 적힌 ‘책방 피노키오’라는 상호는 주인이 외국계 회사에서 근무할 때 사용한 이름 ‘피노’에서 따왔다. 소나무라는 뜻을 가진 스페인어 ‘피노’는 본명의 마지막 자인 소나무 송에서 비롯된 것. 가게 이름에 얽힌 사연을 듣고 책방을 둘러보니 다양한 그림책이 진열돼 있다.

무조건 밝고 예쁜 이야기보단 작가만의 개성과 독특한 해석이 담긴 작품들을 선정한다. 책방 주인에게 추천받은 책은 숀 탠의 『ARRIVAL』이라는 두꺼운 그림책이다. 연필로 그려진 흑백 세상은 마치 무성영화를 보는 기분이 들었다. 아버지가 가족을 떠나 다른 환경에서 적응하는 내용에서는 삶의 터전을 잃고 떠나야 했던 시리아 난민이 떠오른다. 실제로 혼혈인 작가는 호주에서 이민자로 적응해나가야 했다. 작가가 겪었던 외로움은 그림책 속 아버지의 불안한 눈동자가 되었다.

책을 덮으며 외로움에 대해 생각했다. 이처럼 책방 피노키오의 그림책은 사람의 감정에 대해 물음을 던진다. 애써 문장을 해석하지 않아도 그림이 던지는 물음에 자연스레 젖는다.

 

Reporter 윤소진 leeun0651@naver.com

Photo Reporter 최진영 jinyoung4340@hanmail.net

 

ADD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194-11

sns   www.facebook.com/Pinokiobookshop\

open/close  매일 오후 2시에서 9시까지

 

 

Editor 기명균 kikiki@univ.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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