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밀당의 고수

MBC <라디오스타>의 유병재

 

자취방에서 UCC를 제작하던 유병재가 지상파에 입성하던 날, 그는 떨었다. 하지만 ‘병풍’ 유병재가 가당키나 하겠는가. 그는 <진짜 사나이>에서 대세가 된 걸스데이 혜리의 애교가 어떻냐는 질문에 무덤덤한 표정으로 “부담스럽다”며 철벽을 쳤고, 아이디어가 별로라며 자신을 공격하는 김구라 앞에서 주눅 든 표정으로 앉아 있다가도 “김구라씨 ‘광팬’은 아니고 그냥 잘한다 정도로 생각했다”며 할 말은 다 한다. 이에 딱딱한 김구라도 웃을 수밖에. 멍한 표정으로 은근한 한 방을 날리는 유병재야말로 진정 ‘밀당’의 고수다.

 

2. 이 정도는 비꼬아줘야지

‘아홉 시 반 주립대학’의 센스 만점 교수님 유병재

유병재에게 세상이 원하는 젊은이의 열정은 많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그에게는 ‘꼰대’들의 허상을 꼬집는 센스가 있다. 한 주류회사가 만든 ‘아홉 시 반 주립대학’이라는 온라인 대학에서 예능학부 교수로 유병재가 가르치는 것도 이것이다. “배고파? 오빠가 열 달 동안 배부르게 해줄게” 같은 아저씨 농담이 왜 최악인지 현실적인 근거로 설명해준다. 그의 강의 속에는 눈치 없이 ‘섹드립’을 치는 사람들이 만연한 사회의 민낯이 녹아 있다. 무슨 생각 하는지 알 수 없고, 자신감도 없어 보이는 유병재가 볼수록 진국으로 느껴지는 이유다.

3. 장난같지? 난 궁서체다

앨범 ‘니 여자 친구..’ 뮤직비디오 속 유병재

한 남자가 오랜 친구의 애인을 정성 들여 깎아 내린다. 깐깐징어나 삽살개와 비교하는 것은 물론 굳이 ‘우리 고모부’까지 거명하며 ‘니 여자친구가 더 못생겼다’고 노래하는 그 남자는 친구의 연애를 질투하는 듯 매우 ‘찌질’하다 (심지어 자작곡이다). 하지만 뮤직비디오 속 유병재의 표정이 너무 진지해서 1분쯤 보다 보면 그의 말이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얼떨결에 친구 애인과 손이 닿자 기겁하며 물로 씻어내는 연출은 또 어떤가. 친구에게 조언해주는 척하면서 연애의 단꿈에 빠져 있는 친구를 현실로 끌고 나오는 유병재에게서 엄청난 것이 느껴진다. 너의 연애를 파.괴.해버리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4. 나도 남자랍니다

tvN <오늘부터 출근>의 스펙 좋은 신입 유병재

늘 주눅 든 모습만 보여줬던 유병재는 <오늘부터 출근>에서 의외로 누구에게도 쉽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학벌이 좋단 이유로 속옷 회사 지원서 희망 연봉에 4000만원을 적는 것은 기본이고, 빅스 N의 특정 부위를 보고 순간 형이라고 불렀지만 전교 1등을 해봤다는 N에게 시골 학교를 휘어잡았던 자신의 과거를 공개하며 자신감을 과시한다. 무엇보다 이 남자, 웃긴다고 해서 우스운 남자는 아니었다. 그는 여자 속옷 치수를 듣자마자 천재처럼 올바른 사이즈로 환산했던, 남자 중에서도 ‘상남자’였던 것이다.

 

5. 병재는 억울하다

Mnet <유세윤의 아트비디오> 속 불쌍한 조감독 유병재

본격적인 맞는 연기의 시작이었다. 지인들과 UCC를 제작할 때부터 밀어왔던 그의 ‘싸대기’ 개그는 유세윤의 조감독 역할을 맡았던 페이크 다큐 <아트비디오>에서 빛을 발했다. 유세윤의 신작에 참여한 일반인들에게 ‘꼬락서니가 그게 뭐냐’,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등의 꾸중과 함께 싸대기를 맞는 일이 허다했는데, 고개 숙인 유병재의 침묵은 ‘웃픔’ 그 자체였다. 하지만 느닷없이 날아오는 사람들의 싸대기를 맞는 일도 허무하지만은 않은 듯하다. 말없이 멍하게 허공을 바라보는 바로 그 모습이 유병재만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기 때문이다.

6. 신에게는 문장 하나, 사진 한 장만 있으면 되옵니다

촌철살인 페이스북 유저 유병재

유병재를 군인에 비유한다면 그는 원샷, 원킬에 강한 스나이퍼다. 그가 페이스북에 올리는 짧은 글과 사진은 백 마디 웃긴 말보다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 특히 글과 사진의 절묘한 반전이 백미다. ‘언제까지 너한테 맞춰야 돼’라는 글만 보면 애인에게 질린 듯한 유병재를 떠올리게 하지만, 사진 속 유병재는 울음을 터뜨린 아이 앞에 어쩔 줄 몰라 하고 있다. 또한 ‘겨울왕국 재미없네 유치하고’라는 시크한 한 줄 평 밑에서는 눈물 깨나 훔쳐낸 듯 촉촉한 눈으로 화면을 바라보고 있는 유병재의 얼굴을 맞닥뜨리게 된다. 생각할수록 그럴듯한 글과 사진의 조합이 은근 중독성 있으니, 그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파워 페북 유저라는 게 무리도 아니다.

7. 유병재도 밟으면 꿈틀

tvN SNL <극한직업>의 유병재

“야, 이 나쁜 XX들아!!!” 비위 맞춰주기 어려운 연예인들의 매니저를 연기하며 맞고, 맞고 또 맞았던 ‘극한직업’의 유병재가 조금씩 폭발하기 시작했다. 꿈 많고 희망이 가득했던 과거의 병재 어린이를 만나며 혹은 비가 오는 거리를 혼자 걸으며 욕을 퍼붓기 시작한 것이다. 이때 그는 웃기려는 의도 없이 그저 울부짖는다. 극 중 ‘을 of 을’인 그가 살풀이하듯 외치는 포효에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진정성이 느껴진다. 눈, 코, 입 모두 일그러뜨린 채 흐느끼는 그에게 페이소스를 느꼈다면 당신은 정상입니다.

글: 한여울 에디터 final@ize.co.kr

제공: 대학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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