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용팔이〉

드라마 〈용팔이〉

 

<용팔이>에서 주원은 김태희에게 방을 구해주겠다며 본인이 광고하는 ‘직방’ 앱을 켰다. 작품성과 몰입도가 땅으로 꺼지는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는 듯 말이다. 이제 시청자들은 노골적인 PPL (Product Placement) 장면을 포착하고 공유하며 웃음거리로 삼는다. 그들에 의해 <더킹 투하츠>는 ‘던킨 돈하츠’라는 근사한 이름을 얻었고, <장옥정, 사랑에 살다>는 ‘장옥정, 목우촌에 살다’로 불렸다.

 

간접 광고는 더는 간접적이지 않게 돼 모두에게 정체를 들키고 말았다. 그런데도 PPL은 여전히 유효할 뿐 아니라 오히려 더욱 강력해졌다. 모두가 영화, 드라마, 예능 전반에 깊이 뿌리내리는 PPL을 지켜보며 웃기만 했기 때문에.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웃어넘긴다는 것’은 ‘문제의식의 범위 밖에 두는 것’과 같다. 뻔히 보이는 속내를 비웃으면서도 송혜교가 바른 립스틱이 어느 회사의 몇 호인지, 조인성의 재킷이 얼마인지 검색해본다.

앞선 조소는 소비욕을 합리성으로 포장하는 자기기만에 불과하다. 무의식 속엔 이미 상품의 이미지가 씨앗처럼 심어졌고 그 싹은 의식을 향해 고개를 들이민다.

 

<무한도전>에서 박명수가 아이유에게 건넸던 작은 음료, <복면가왕>에서 심사단이 쓰던 헤드폰을 나‘도’ 갖고 싶다고. 이러한 비자발적 욕망은 기술이 발전하고 매체가 다양해질수록 일상 깊숙한 곳곳에 침투하기 쉽다.

 

네이버 TV캐스트 〈신서유기〉

네이버 TV캐스트 〈신서유기〉

 

얼마 전 총 조회수 5천만을 돌파하며 막을 내린 <신서유기>는 이 방면에서 최고의 노림수다. 출연진은 거리낌 없이 특정 상표를 말했고, 입었고, 먹었다. 자막에는 A사의 로고가 정성스럽게 나타났고, 카메라가 B사 제품을 홈쇼핑처럼 상세히 훑기도 했다. 나영석 PD의 “다음 시즌부터는 광고를 받겠다”는 말은기업을 향한 일종의 사업 제안과도 같았다.

 

TV를 벗어난 웹 예능은 자유롭지만 제재할 수단이 없다는 점에서 위험하다. 이제 PPL의 새로운 장이 열린 것이다. 그것도 아주 활짝. 시각과 청각이 닿는 곳마다 수많은 ‘그 회사의 이 제품’이 여과 없이 흘러 들어올 것이다. 범람하는 상품들로부터 무의식을 지켜내기 위해선 비판적 성찰이 필요하다.

적어도 한 번쯤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자는 것이다. ‘이게 정말 내가 사고 싶은 걸까? 아니면 내 무의식 속에 심어놓은 타인의 욕구가발현하는 중인 걸까?’

 

 

Reporter 임현경 hyunk1020@gma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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