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떠나고 싶은 순간이 있다. 가까운 사람마저 싫증날 정도로 지쳤거나, 아무 생각 하고 싶지 않거나, 모험을 하고 싶어질 때. 누군가에게 맞출 필요 없는, 오롯이 나를 위한 여행을 찾게 된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망설이기 마련. 지금부터 말하는 ‘혼자 하는 여행의 기술’은 불안한 당신이 마음 편히 떠날 수 있는 좋은 동기가 될 수 있다.

 

1. 혼자 여행하는 이유를 찾자

 

출발하기가 망설여진다면, 혼자 떠나고 싶어진 이유를 생각해보자. 애인이나 친구와 함께 떠나면 훨씬 즐거울텐데, 왜 혼자 가려 했을까? 라오스로 떠나기 전날 밤, 에디터는 침대에 누워 곰곰히 생각했다. 그리고 원인을 찾았다. 모든 게 지긋지긋했다. 일상 속 나 자신의 모습마저 지겹고 버겁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사람마다 이유는 다를 거다. 친구들과 일정이 안 맞아서, 혼자라도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어서. 단순한 이유라도 좋다. 여행의 목적을 고민하는 것은 내가 여행을 마주하는 태도를 여실히 살피는 과정이다. 여행의 ‘결’을 정하는 것이다.

 

2. 여행의 콘셉트를 정하자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려는 여행에 왠 콘셉트냐 싶을 수 있다. 그러나 명심할 것. 우리는 ‘누군가 정해 놓은 멋진 여행’을 하려고 떠나는 게 아니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여행’을 하기 위해 이 과정을 거치는 거다. ‘우연에 의한 여행’,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는 여행’을 하고 싶다면 그것 그대로 콘셉트가 된다.

 

나는 일상이, 사람이 싫었으므로 무조건 혼자 많이 생각할 수 있는 여행을 하고 싶었다. 나의 여행 콘셉트는 ‘뻘생각으로 가득 찬 외톨이 명상 여행’이었다.

 

3. 콘셉트에 맞춰 목적지를 정하자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느긋하게 혼자 걷고 싶다면 고즈넉한 곳으로, 낯선 이와의 만남을 기대한다면 파티가 종종 열리는 핫한 도시로, 혼자서 레저 활동을 원없이 즐기고 싶다면 아주 멋진 강이 흐르는 곳으로!

 

영리하게 목적지를 설정해야 한다. 혼자 생각할 수 있는 여행을 원하는 내가, 레저 활동이 전부인 곳에 갔다면 분명 후회했을 거다. 라오스 노천카페에서는 한심해 보일 정도로 계속 멍 때리는 나를 아무도 이상하게 쳐다보지 않았다. (심지어 나 같은 사람이 꽤 많았다.)

 

4. 만약을 대비해 철저히 준비하자

 

혼자는 위험하다. 이건 현실이다. 낭만적인 솔로 여행을 계획했지만, 갑작스런 사고가 나면 슬프게도 그 여행은 거기까지다. 혼자 여행하는 건 자유롭지만, 그만큼 의지할 곳도 없다. 나를 챙기는 건 나뿐이다. 만약 당신이 길치라면 약도를 준비해 사전에 동선을 체크하자. 허약 체질이라면 상비약을 두둑이 챙겨가자. 처음이라 불안하다면, 여행지에 도착하자마자 유심칩을 구매해 데이터를 이용한 연락이 언제든 가능하게 하자.

 

외딴 곳에 혼자 떨어지면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것보다 훨씬 긴장하고 당황하기 마련이다. 처음 여행을 계획할 때의 그 마음을, 낯선 곳에서 잘 풀어볼 수 있게 시간 들여 준비하자.

 

5. 순간을 기록하자

 

혼자 하는 여행은 대화가 아니라 독백이다. 함께 하는 여행은 공동의 추억이 되어, 서로 같은 장면만 떠올려도 뚜렷한 이야기가 오간다. 혼자 여행을 하고 나면 늘 머릿속에서 내가 마주한 장면들을 곱씹어 본다. 하지만 모든 게 뒤죽박죽이 되어 홀로 이야기를 하려 해도 어떤 것을 꺼내봐야 할지 모르겠다.

 

낯선 곳에서 잠들기 전에 인상 깊었던 순간들을 기록하자. 빡쳤던 순간도 좋으니 한 줄이라도. 여행이 끝난 후, 낯선 곳에서의 나를 읽을 수 있다.

 

혼자 돌아다니면 내 사진을 많이 남기기 어렵다. 찍어주는 사람이 없으니 사진이 있더라도 셀카만 가득할 거다. 홀로 떠난 여행은 일종의 다큐멘터리다. 타자를 향한 나의 시선을, 카메라로 정성스레 담아오는 건 어떨까. 시선은 마음을 반영한다. 당신이 여행지에서 하고 싶었던 말들을, 후에 당신이 찍은 사진으로 들을 수 있다.

 

6. 그리움을 표현하자

 

외로울 거다. 누군가 보고 싶어지기도 할 거다. 시간이 꽤 많으니 생각도 길어진다. 나도 몰랐던 내 마음이 떠오르고, 일주일 전까지 이해할 수 없었던 친구의 마음이 낯선 곳에서 갑자기 이해된다. 이렇게 누군가를 떠올리며 그리워진다면 바로 표현하자. 그곳에서 직접 편지를 부치는 거다. 와이파이존에서 메신저로 얘기하는 편이 빠르겠지만 평생 간직할 수 있는 선물 하나, 엽서를 보내는 게 좋지 않을까.

 

7. 비상식량을 챙기자

 

여기서 말하는 비상식량은 컵라면이 아닌 책과 음악이다. 평소에도 책을 안 읽는데, 여행지에 왜 들고 가냐는 사람도 있을 거다. 하지만 막상 혼자 다니다 보면, 심심해서 간절히 책과 이야기하고 싶어질 때가 있다.

 

꼭 읽기 위해 가져가는 건 아니다. 일종의 비상‘책’이니까. 내 여행 콘셉트와 맞는 책이라면 더 좋다. 음악도 마찬가지다. 홀로 어딘가에 있을 때, 낯선 곳의 나를 더 잘 느낄 수 있게 하는 음악들을 챙겨 가는 거다. 나는 루시드폴의 ‘라오스에서 보낸 편지’를 들으면서, 정말 라오스에서 그리운 사람에게 편지를 썼다.

 

8. 관계 속에서 자유로워지자

 

여행지에서 낯선 사람과 함께 다니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일상에서 마주치는 관계와는 다르다. 내가 누군지 설명하고 어필하지 않아도 된다. 쉽게 말해, ‘한번 보고 말 사이’라 생각해도 된다. 정 없다 느껴지겠지만, 적어도 여행지에서만큼은 관계 속에서 자유로워도 좋지 않을까.

 

낯선 이와 함께 거닐다 이제 나를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면, 그때 얘기하면 된다. 나는 우연히 카약을 타고 노를 젓다 함께 탄 언니에게 마음이 동해 내 소개를 했다. 내 주변 사람들은 모두 아는 내 얘기를 그녀는 진지하게 들어주었다. 나도 그녀의 낯선 삶을 듣는 게 좋았다. 여행지에서는 이 모든 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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