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를 이겼다”는 박명수의 자화자찬은 <무한도전> 멤버들의 비웃음을 샀다. 아이유가 같은 말을 한다면 누가 비웃을 수 있을까?

새 앨범 <Chat-shire>는 몇 달째 차트 상위권에 머물던 ‘레옹’을 훌쩍 뛰어 넘었다. 수많은 연예인 중 하나였던 아이유는 어떻게 Special One이 될 수 있었을까.

 

 

1. 나는요 IU가 좋은걸 어떡해 – 노래

 

‘미아’로 쓰디쓴 실패를 경험한 뒤, 노선을 바꿔 ‘Boo’, ‘있잖아’ 등 귀여움을 앞세워 이름을 알리는 데는 성공했다. 이후 2010년 겨울. 노래 제목처럼 아이유의 ‘좋은 날’이 시작됐다.

일시적인 콘셉트로 주목받은 것이 아니라, 가녀린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고음을 대중들의 뇌리에 각인시켰기에 아이유는 가창력까지 인정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아이유는 ‘좋은 날’로 얻은 국민여동생 이미지에 만족하지 않고, 뮤지션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았다.
Reporter 공태웅

 

 

2. 국민여동생에서 국민뮤지션으로 – 작곡

 

사촌 동생이 ‘마쉬멜로우’를 추천했을 때만 해도 별 생각 없었다. 그러다 <무한도전> 가요제에 나온 아이유를 보게 됐다.

EDM이 최고라고 윽박지르는 박명수 앞에서 아이유는 쉽게 고집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둘의 의견을 절충해 발표한 ‘레옹’은 더욱 놀라웠다. 스물 셋의 프로듀서 아이유는 스물 세 살이나 나이가 많은 박명수를 능수능란하게 활용하며 곡을 이끌었다.

최근 발표한 앨범 <Chat-shire>는 아이유가 직접 프로듀싱했다. 이제 난 뮤지션으로서 아이유가 가진 재능을 의심할 수 없다.
Reporter 김송미

 

 

3. 어지간한 배우보다 낫다 – 연기

 

<드림하이>에서 ‘필숙이’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한계도 있었다. 그래서 <최고다 이순신>에 캐스팅될 때도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아이유는 자신의 실제 모습과 비슷한 캐릭터 ‘이순신’을 훌륭히 소화해냈다.

올해 방영된 <프로듀사>에서 도도한 톱스타 신디 역을 맡은 아이유는 차태현, 공효진, 김수현 등 쟁쟁한 배우들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본업은 물론 뮤지션이지만, 아이유는 연기자로서의 경력 또한 차근차근 쌓아가며 ‘가수 출신 연기자’라는 꼬리표를 스스로 떼어버렸다.

Reporter 배대원

 

 

4. ‘물기 있는 여자’의 사랑법 – 연애

 

여자 연예인, 특히 아이돌에게 연애는 흠이자 굴레로 작용해왔다. 하지만 아이유는 ‘사랑할 줄 아는’ 자신의 모습을 애써 감추지 않았다. 2년간의 연애가 타의에 의해 밝혀졌을 때에도 그는 거짓을 둘러대는 대신, ‘좋고 싸우고 섭섭하고 고마운 평범한 연애’를 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를 택했다.

물론 팬들을 향한 걱정과 미안함을 잊지 않았다. 이것은 아이유의 옷을 입은 이지은의 솔직한 고백이자 이미지로 소모되기를 거부하는 아이유의 전략이었다. 그녀는 더 이상 숨지 않는다. 마음껏 사랑을 주고받을 뿐.

Reporter 임현경
Art 위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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