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과 왓슨, 김태균과 정찬우, 치킨엔 맥주(응?)….

혼자보단 함께일 때 빛을 발하는 영혼의 단짝.

당신의 완벽한 파트너는 누구인가요?

오늘 전화 한 통 해보는 거 어때요?

 

Two Broke Girls 너와 나의 세계, 그리고 우리의 세계

미드 〈Two Broke Girls〉

미드 〈Two Broke Girls〉

잘 될 거란 믿음을 잃는 순간, 우리에겐 옆에서 “할 수 있다” 고 용기를 북돋워주는 누군가가 필요하다. 같이 손잡고 헤쳐 나가 보자고 말해주는 파트너라면 더더욱 좋고! 중요한 건 환경이나 성격 등의 공통분모가 아니다.

11월 12일, 시즌5의 방영을 앞두고 있는 <Two Broke Girls(두 파산녀)>의 주인공 맥스와 캐롤라인은 다른 환경에서 자랐지만 같은 꿈을 공유한다. 불우한 가정에서 살아온 맥스는 실망이라는 감정에 익숙하다. 하지만 캐롤라인은 재벌 아버지가 감옥에 가게 되어 거리에 나앉았지만, 매사에 긍정적이다.

좋은 여건에서 많은 이들의 도움을 받으며 원하는 것을 가져왔던 캐롤라인은 맥스의 꿈을 돕기로 결심한다. 뭔가를 가져본 적이 없어 꿈을 꿀 용기조차 없었던 맥스는 캐롤라인을 만나 미래를 그리는 방법을 배우고, 모든 게 쉬웠던 캐롤라인은 맥스와 함께하며 맘대로 되지 않는 세상에 배짱 있게 맞서는 법을 익혀간다. 너와 나의 세계를 공유하며, 각자의 우주를 견고하게 완성시키는 두 소녀. 이 정도면 최고의 파트너 아닌가?

Reporter 김송미 songme920226@gmail.com

 

애즈원(As One)의 <Never Too Far> 둘만 부를 수 있는 노래

애즈원(As One)

애즈원(As One)

이름부터 ‘하나 같은’ 둘인데 최고의 파트너일 수밖에. 애즈원(As One)은 원조 음색깡패로, 민과 크리스탈이 닮은 듯 다른 두 목소리로 매력적인 노래를 불러왔다. 달달한 음색과 분위기가 비슷해 자매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을 정도.

하지만 애즈원은 서로를 친자매보다 더 깊은 사이라고 정의한다. 두 사람은 소속사의 기획 하에 결성된 듀오가 아니라 15살 때부터 함께 음악을 해온 소울 메이트다. 1999년 데뷔한 이래 늘 같이 노래해왔고, 앞으로도 절대 따로 떨어져 노래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단언할 만큼 견고한 사이라는 것.

추천 앨범은 2003년 발매된 3집 <Never Too Far>. 특히 타이틀 곡 ‘Mr. A-Jo’는 10년도 더 지난 지금 들어도 여전히 세련되다. 몽환적인 멜로디와 감미로운 음색, 사랑에 지쳐 오갈 곳 없는 이들을 보듬어주는 가사가 빼어나다.

Reporter 임현경 hyunk1020@gmail.com

 

다이어터 우리 몸은 백지장이 아니니 꼭 맞들어야 한다

웹툰〈다이어터〉

웹툰〈다이어터〉

수지는 건강에 적신호가 올 정도로 체중 감량이 절실한 여자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법. 그녀에게 마지막 희망처럼 다가온 헬스 트레이너 찬희. 그는 자격증과 코칭 경력이 없는, 소위 야매다. 의지박약 수지는 체계적인 다이어트가 필요했고 찬희는 가르칠 사람(이라고 쓰고 돈이라 읽는다)이 필요하다. 그들의 웃지 못할 합숙 다이어트는 그렇게 시작된다.

사제 지간의 츤츤 케미는 회를 거듭할수록 빛을 발하고, 지방이 정복했던 수지의 몸도 조금씩 건강해진다. 그리고 이 땅의 모든 수지들은(미쓰에이 빼고) 오늘도 이 웹툰을 정주행하며, 찬희 같은 최고의 파트너를 꿈만 꾸고 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서. 하지만 몸 속 돌아가는 시스템을 재밌게 풀어내 절로 운동 뽐뿌를 일으키는 <다이어터> 단행본을 옆구리에 껴놓고 부지런히 펴본다면, 우리도 성공한 다이어터에 조금 가까워질 수 있을 것 같은데…. 네온비 관장님, 어때요?

Reporter 공태웅 dnlriver@naver.com

 

대책 없이 해피엔딩 인생 파트너의 대꾸 모음집

대책없이 해피엔딩/김연수, 김중혁/씨네21북스/1만 2000원

대책없이 해피엔딩/김연수, 김중혁/씨네21북스/1만 2000원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 소설가 김연수와 김중혁이 오랜 친구 사이라는 걸. 김천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6학년 때 만난 그들의 우정은 벌써 30년을 훌쩍 넘겼다. 심지어 둘 다 글쓰는 일을 업으로 택해, 작가 지망생일 때부터 지금까지 긴 시간을 찰싹 붙어 지냈으니 서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고 할 수 있겠다.

두 단짝이 서로에게 대꾸하는 글을 묶어 책으로 만들었다. 『대책 없이 해피엔딩』은 두 소설가가 「씨네21」에 번갈아가며 쓴 칼럼을 한자리에 모은 책. 영화 잡지에 실렸던 글이라 영화에 관한 소회가 기본으로 깔려 있지만,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영화를 통해 세상에 대한 태도를 드러내고 자신의 인생을 이야기한다.

물론 일방적으로 자기 얘기만 하면 재미없기 십상. 하지만 “그래, 자네는 어렸을 때부터 그랬지.”라며 대꾸하고, 농담을 건네는 오랜 파트너가 있기에 인생도 책도 참 재밌다.

Reporter 배대원 bdw1707@naver.com
Editor 김슬 dew@univ.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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