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했던 아리스토텔레스도 이 정도일 줄은 몰랐을 것이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2000년 후에 등장한 SNS는 가뜩이나 ‘소셜’한 동물들을 더욱더 소셜하게 만들었다. 개인적인 일 중 몇몇을 공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공유를 위해 일상을 계획하기에 이르렀으니. 글이 등록되자마자 올라가는 ‘좋아요’ 숫자와 주렁주렁 달리는 댓글은 사회적 동물의 흔적이다. SNS 시대의 인간은 어느 때보다 관심을 갈구하고, 키보드와 마우스를 활용해 손쉽게 기대에 부응한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우리 일에 관심이 많으냐?”는 질문은 분명 시대착오적이다.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끼리 관심을 주고받는 건 ‘사회적 동물’로서 당연한 일이거늘, <우리사이느은>의 한우진은 왜 관심을 거부하는 걸까?

 

 

한우진과 도가영은 고등학생 때부터 친하게 지내온 단짝인데 주변 사람들은 ‘남녀 사이에 친구가 어딨냐’며 둘사이를 의심한다. 그러나 우진은 가영의 동기 오유진과, 가영은 회사 선배 찬희와 각각 썸 타는 중. 그러다 어느 날 밤 회식에서 만취한 가영을 우진의 방에 재웠던 게 문제였다. 우진은 가영과 같이 잘 수 없어 PC방에서 밤을 새고 아침에 방으로 돌아왔는데, 자취방 앞에서 얘기하는 둘을 본 후배들이 몹쓸 상상력을 발휘한 것이다.

 

 

뒤늦게 소문을 알게 된 우진이 후배들을 찾아가 앞뒤 상황을 설명하고 ‘과도한 관심의 이유’를 따져 묻자 ‘유진 언니를 위해서’였다는, 지극히 사회적 동물다운 대답이 돌아온다. 사회적 동물에게도 관심 꺼달라고 외치고픈(페북 계정 탈퇴를 고민하는) 순간은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미 겹겹이 쌓여 있는 어둠의 기운을 기어코 비집고 들어와 고개를 내민다.

 

 

“너 요즘 무슨 일 있어?” “시험 본 건 어떻게 됐어?” 나를 위하는 마음은 알겠는데 난 그 마음을 고맙게 받아 안을 준비가 안 됐단 말이다! 악플보다 무서운 게 무플이라지만, 때로는 무례한 관심보다 속 깊은 무관심이 필요하다.어차피 우리는 모두의 관심을 얻을 수도, 모두에게 관심을 줄 수도 없다. 차라리 정말 좋아하는 사람에게 관심을 몰아주자. 관심의 크기가 그 정도는 돼야 ‘나한테 왜 이렇게 관심이 많으냐’고 묻는 대신 마음을 터놓고 불행을 나눌 수 있다.

 

 

Editor 기명균 kikiki@univ.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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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지 / 레진코믹스
2014. 10.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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