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이 사회에서 수저 색이 갖는 의미가 너무 커져버렸기 때문은 아닐까.

어쩌면 이 사회에서 수저 색이 갖는 의미가 너무 커져버렸기 때문은 아닐까.

 

배우 조혜정이 MBC 에브리원의 드라마 <상상 고양이>에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배우 조재현의 딸이라는 자격으로 출연한 예능 <아빠를 부탁해>도 모자라 ‘아빠 덕’을 봤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네티즌의 비난은 개인적인 SNS 계정까지 침범했고, 그녀의 오빠 조수훈씨가 날 선 댓글을 달며 상황은 걷잡을 수 없어졌다. 결국, 남매는 23일 나란히 SNS를 탈퇴했다.

 

‘금수저 논란’의 핵심에는 ‘타고난 누군가가 노력 없이 경쟁에 참여해 공정한 룰을 망친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자리한다. 조혜정의 경우, 그녀가 노력 없이 혈연에 기대 주연을 따낸 것(처럼 보이는 것)이 비난의 핵심이다. 그 분노의 전제에는 ‘모두에게 출발선은 같아야 하고, 또 같다’는 믿음이 깔려 있다. 과연 그럴까? 타고나기를 아름답게 태어난 이들은 연예인처럼 ‘보여지는’ 직업에서 성공하기 쉽고, 타고난 재능이 뛰어난 영재는 학업 성취가 높을 수밖에 없다.

 

아이스하키 선수가 되기 위한 모든 자질을 갖췄다 해도, 우연히 아프리카에서 태어났다면 다른 일을 하며 살 가능성이 높다. 지능, 외모, 국적 등 수많은 타고난 요소들로 인해, 결국 모두의 출발선은 다르다. 우리는 종종 ‘타고난’ 자연미인을 예찬하고, 후천적 가꿈을 통해 예뻐진 이를 ‘성괴’ 로 칭하며 수군대기도 한다. 어째서 다른 모든 타고난 요인들을 존중하고 때로는 숭상하면서, ‘집안’이라는 요인의 타고남과 그 활용에는 그토록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걸까?

 

어쩌면 이 사회에서 수저 색이 갖는 의미가 너무 커져버렸기 때문은 아닐까. 조혜정이 캐스팅 된 이유를 다수의 대중이 ‘아버지 덕’이라고 쉽게 단정 짓는 기저에는, 재능이나 노력 등 수많은 요소가 개입하는 캐스팅 과정에서 결국 ‘집안’의 입김이 가장 셌으리라는 추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의 셈법이 수저색으로 계급을 나누는 것에 익숙하기에 파생된 사고방식인 것이다. 그러나 그 단정 또한, 아직 뚜껑도 열리지 않은 그녀의 연기력이나 그간의 노력을 모두 없는 것으로 무시하는 역차별적 사고일 수 있다.

 

정말 수저의 색만으로 다른 요소들은 무시해도 좋을 만큼 모든 일에서 유리한 위치를 갖게 되는 걸까? 그 가정이 정말 맞다면, 대중의 공분이 향해야 할 곳은 ‘수저 색’이 만능열쇠처럼 기능하는 이 사회라는 고장 난 자물쇠아닐까?

 

 

Reporter 김유진 kyj37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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