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야 언니가 지켜줄게

-달리 견주, ‘달리 언니’

 

먹음직스러운 음식을 먹지 못해 시무룩해 하던 강아지. 그 모습을 담은 사진 한 장으로 일명 개무룩 강아지(달리)는 SNS 스타가 되었다. 그런데 처음부터 달리가 개무룩과 같은 다양한 표정을 지었던 건 아니었다고. 주인언니의 정성어린 보살핌과 애정으로 아픈 과거를 극복해 나가며 나날이 사랑스러워지는 중이란다. 사랑하는 존재를 더 많이 사랑 받게하는 달리 언니를 만나보고 싶었다. 그녀에게서 변화를 일으키는 사랑에 대해 이야기 듣고 싶었다.

 

개무룩 강아지 '달리'

페북스타, 개무룩 강아지 ‘달리’

 

달리는 살바도르 달리와 어떤 관계인가요?

아무 관계 없습니다.(웃음) 달리 전에 키우던 강아지 이름이 달구였거든요. 달고 다닌다고 해서 달구. 달구 동생은 ‘달’자 돌림이 되는 이름으로 지으려 했어요. 거기에 다리가 아픈 강아지지만 그래도 씩씩하게 잘 달리라는 의미를 더해 ‘달리’라고 부르게 됐어요. 요즘엔 정말 잘 달려요.(이때도 달리는 카페 테라스를 폴짝폴짝 뛰어다니고 있었다.)

 

달리는 고급스러운 간식들을 많이 먹는 것 같아요. 강아지용 피자에 강아지 전용 아이스크림까지. 그런 간식들은 직접 만드시는 건가요?

육포 같은 건 주로 만들어 먹여요. 그런데 요즘엔 건강 때문에 다이어트 중 이라 간식을 거의 안 먹이고 있어요. 하지만 간이 안 된 소고기는 달리가 좋아해서 아주 가끔 먹여요. 사진 찍을 때도 “소고기~” 하면 달리가 카메라 보고 예쁘게 웃어줘요.

 

"씩씩하게 잘 달리라는 의미를 더해 ‘달리’라고 부르게 됐어요."

“씩씩하게 잘 달리라는 의미를 더해 ‘달리’라고 부르게 됐어요.”

 

처음 만났을 때의 달리와 지금의 달리가 다른 점이 있나요?

예전에는 소심했어요. 얌전하고 반응도 거의 없었어요. 그런데 이젠 자기가 사랑 받는 존재란 걸 알아서인지 자신감이 생긴 것 같아요. 어디 가서도 기죽지 않아요. 예전엔 지나가다 자기 몸집의 반밖에 안되는 강아지를 만나도 숨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커다란 개를 봐도 절대 지지 않고 왕왕 짖어요. 골목대장이 다 됐어요.

 

달리는 보트도 타고 패러글라이딩도 해본 강아지예요. 달리 언니님이 평소에도 이런 활동을 즐기신 영향인가요, 혹은 달리를 위해 특별히 준비하신 건가요?

달리 때문에, 달리랑 함께하고 싶어서 했던 활동들이에요. 저는 원래 취미가 등산인데 달리가 저희 집에 오고 나서는 한 번도 산에 간 적이 없어요. 달리는 다리가 불편해서 같이하기 힘들거든요. 대신 달리와 전국을 여행하며 다양한 경험을 같이하고 있어요. 아, 그리고 달리는 수영을 잘하는데 제가 수영을 못해서 함께 즐기려면 저도 조만간 수영을 배워야 할 것 같아요.

 

달리를 정말 애지중지 키우시네요.

달리는 강아지이기 때문에 사람보다 수명이 짧아요. 곁에 있을 때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그래서 많은 시간을 함께하려고 노력해요. 달리는 직접 말을 하지 못하니까 좋지 않은 제품 때문에 아프거나 불편해하지 않도록 애초에 가장 좋은 걸로 사 주려고 하고요. 한 번 아팠던 경험도 있는 아이라서 남은 삶은 끝까지 행복하게 지켜주고 싶어요.

 

"한 번 아팠던 아이라서 남은 삶은 끝까지 행복하게 지켜주고 싶어요."

“한 번 아팠던 아이라서 남은 삶은 끝까지 행복하게 지켜주고 싶어요.”

 

“달리 털이 쪄서 미용하러 왔어요”, “(소변 보는 달리를 가리켜) 달리가 나무에 물 주고 있어요.” 등의 귀여운 멘트와 함께 사진을 올리시죠. 사람들 반응도 좋아요.

제가 드립을 좋아해요.(웃음) 달리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지를 생각하다보니 그런 말들이 나오는 것 같아요. 또 ‘털이 쪘다’는 표현은 사람들이 달리가 통통해졌다고 해서 재미있게 바꿔봤어요.

 

며칠 전 인스타그램에 동물자유연대에서 만든 양말을 올리신 적이 있어요.

네. 수익금 전액이 유기동물 치료를 위해 쓰이는 착한 양말이에요. 양말엔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는 말이 적혀 있어요. 제가 처음 달리를 데려올 때엔 달리가 한 번 버림 받은 경험이 있고, 한쪽 다리도 온전치 않아서 주저했었어요. 달리는 행복해질 수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지금은 아픔 없이 곱게 자란 아이보다 더 행복하게 잘 지내요. 아직도 극복 중인 트라우마가 많지만 하나씩 이겨나가면서 끈끈한 유대감이랑 정서적 교감을 나누고 있어요. 그래서 다른 분들에게도 입양의 가치를 말씀드리고 싶어요. 아이가 변화하는 과정을 함께하며 돕는 것은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는 정말 귀중하고 행복한 경험이에요.

 

"저에게 달리는 반려 동생, 달리에게 저는 오른팔인 것 같아요. "

“저에게 달리는 반려 동생, 달리에게 저는 오른팔인 것 같아요. “

 

달리와 교감하고 있다고 느끼실 때는 언제인가요?

놀라울 정도로 나날이 표정이 다양해질 때요. 강아지들은 원래 얼굴 근육이 발달되어 있지 않아서 표정이 다양하지 않은데 사람과 교감이 깊을수록 여러 가지 표정을 따라 하며 습득하게 된다고 해요. 예전엔 달리가 늘 무표정이라 감정 상태를 알 수 없었거든요. 지금은 하고 싶은 말이 얼굴에 다 드러나요.

 

달리를 키우실 때 고수하는 철학 같은 게 있으신가요?

저 때문에 달리의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어요. 달리는 많은 분들과 사랑을 주고받는데 혹시나 제가 잘못 행동해서 달리에게 그 어떤 타격을 입힐까 항상 주의해요. 다양한 매체에서 출연 제의를 받았고 광고 섭외도 들어왔지만 응한 적이 없어요. 조심스럽거든요.

 

달리의 첫 인터뷰 매체로 「대학내일」을 선택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달리에게 순수한 애정을 보내주셔서 제가 감사해요.

 

달리는 달리 언니께, 달리 언니는 달리에게 서로 어떤 존재일까요?

저에게 달리는 반려 동생, 달리에게 저는 오른팔인 것 같아요. 달리의 다친 다리가 오른쪽 앞발이라서 제가 달리의 오른팔이 되어주고 싶어요.

 

 

Intern 손수민 sum@univ.me

Photographer 김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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