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다 호빵 오셨네! 올해도 최고 추위를 기록할 겨울이 기다려지는 유일한 이유는 따끈한 편의점 호빵 때문이다. 그러나 늘 같은 호빵만 먹는 것도 지겨울 거다. 올해는 늘 먹던 단팥, 야채, 피자에서 벗어나 이색 호빵들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

대학내일 직원 중 호빵 매니아를 자처하는 4명과 함께 이색 호빵을 품평해봤다. 입구는 있어도 출구는 없다(=살은 니 몫)

*평가단 소개

단팥파

숑│팥 is 뭔들

백장미│ 단팥호빵과 국화빵 넘나 맛있는 것♥

야채파

슬│야채호빵을 밥솥에 가득 담아 놓고 꺼내 먹어요

탕빵파

문정 │빵이면 다 맛있는 거 아닌가요?

추천 1위 사천왕만두

2014년 출시된 제품으로 ‘사천’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한 입 베어 물자마자 매콤한 향이 확 퍼진다. ‘D.J.DOC의 보컬이란 내 사전에 없다’는 듯 소가 아주 꽉 차 있는 것이 한 끼 식사대용으로도 충분하다.

가격│ 1200원

구입처│ CU

추천 음료│맥주, 탄산음료

-느끼한 것 싫어하는 사람에게 추천. 고추씨가 알알이 살아 있다.(숑)

-빵이 찰지고 묽어서 쫀쫀한 질감을 자랑한다(백장미)

추천 공동 2위 갈비만두호빵

납작한 직사각형 형태는 호빵과 만두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은 결과물이다. 따끈한 신상으로 냄새는 짜장면, 식감은 꽃빵이다. 한 입 베어무는 순간, “칭따오 한 병이요!”를 외치게 된다. 여기 편의점인데?

가격│ 1200원

구입처│ GS25

추천 음료│맥주, 탄산음료

-양파, 양배추 같은 야채의 식감이 잘 살아 있어서 야채호빵 좋아하는 사람들을 저격한다.(슬)

-불고기 삼각김밥 맛. 차이나팩토리 가고 싶은데 돈은 없다면 이 호빵을 사 먹자(백장미)

-인위적으로 달아서 쉽게 물린다는 건 단점.(문정)

추천 공동 2위 순백우유호빵

순백우유호빵은 호빵에 대한 통념을 깨고 하얀 연유 커스터드 크림으로 속을 가득 채웠다. 반죽에 우유를 첨가해서 4명의 빵순이들이 모두 감탄했을 정도로 빵이 부드럽다. 겉만 봐서는 단팥호빵과 구분할 수 없어서 종종 다른 호빵을 받아드는 사태도 발생한다.

가격│ 1200원

구입처│ GS25, CU

추천 음료│ 요구르트, 커피

-카라멜 맛, 델리만주 느낌(슬)

-우유란 말에 낚였다. 우유 맛이 잘 안 난다. 근데 우유 맛이 뭐지?(백장미)

-뜨거워진 크림은 찰기 있는 찐빵과 어울리지 않는다. 연유 커스터드가 들어있으니 차갑게 먹으면 맛있을지도. (문정)

추천 3위 하트초코호빵

올해의 가장 대담한 도전이라 부르고 싶다. 카카오프렌즈의 이모티콘 ‘어피치’를 닮은 분홍색 하트 모양이 애교스럽다. 반을 갈라보면 누텔라처럼 끈적한 초코 커스터드 크림이 흘러나온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니 직접 도전해보길 바란다. 도전정신이 투철한 사람들이 많은건지 편의점에서 구하기가 힘들다.

가격│ 1200원

구입처│ GS25

추천 음료 │흰 우유, 아메리카노

-비주얼의 압승. 동서양의 대담한 콜라보 (슬)

-쫀득한 찐빵에 찐득한 크림이 들어가니 식감을 해한다.(백장미)

-딸기 향이 좀 인위적이다. 초콜릿 맛은 어릴 때 문방구에서 팔던 치약 초콜릿 맛이다.(문정)

-맛있다. (지나가던 남직원1)

호빵 너는 내 취~향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