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약쟁이가 나타났다
페이스북 페이지 ‘퇴경아 약 먹자’ 약사 고퇴경

 

준수한 훈남이 현실 자취방에서 다중분신술과 미모낭비 퍼포먼스를 펼친다. 20초 남짓한 이 코믹 영상이 조회수 3천만을 넘었다. ‘약을 하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한다.

그렇다. 그는 정말 ‘약사’다. (동공지진)
낮에는 병을 고치는 약을, 밤에는 마음을 고치는 약을 만드는 어마무시한 반전매력의 ‘진짜 약쟁이’

고퇴경씨, 약 드실 시간이에요.

 

페이스북 페이지 ‘퇴경아 약 먹자’ 약사 고퇴경

페이스북 페이지 ‘퇴경아 약 먹자’ 약사 고퇴경

 

낮에는 뇌섹 약사, 밤에는 SNS스타

영상 보고 웃다가 휴대폰 찢을 뻔. 페이지 이름 ‘퇴경아 약 먹자’, ‘약쟁이’, ‘약대생’의 콤보가 절묘하네요.

제가 약사라서 그런 것도 있고요. ‘약 빨았네’ 이런 의미도 있어요. ‘또라이’라는 말을 좋아하는데 나쁜 뜻이 아니고 ‘미친 ㅋㅋ’ 이런 반응이 묘하게 중독적이라서요. 그래서 ‘약을 빨고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이름이기도 해요.

 

인터뷰를 해보니 목소리가 나긋나긋하고 차분하시네요. 실제 성격은 어때요?

영상과 완전 달라요(웃음). 분위기 메이커도 아니고 재미없는 사람이에요. 말하기보단 듣는 걸 좋아하고, 집에 며칠씩 혼자 있어도 외로움 안 타고 잘 노는 집돌이입니다. 전체적으로 내성적이에요. 그래도 무대나 카메라 앞에 서는 걸 꺼리진 않고, 친해지면 왈가닥하는 면을 보이긴 하죠. 춤도 엄청 못 춰서 고민인걸요. 영상에서도 거의 율동 수준이니까요.

 

약사고시 준비 중에 따분해서 틈틈이 영상을 만들었다는데, 왜 하필 영상인가요?

전국약대생연합회’라고, 1년에 한 번씩 전국 약대생들이 모여 화합하는 자리가 있어요. 그 행사의 UCC코너에 내려고 동기들과 빅뱅 MV의 패러디 영상을 만든 게 영상 제작을 접한 첫 기억이네요. 그땐 기획과 출연만 했는데, 영상에 내 모습이 남아 있는 게 흥미로웠어요. 방송에 관심은 있지만 이제 와서 방송인의 정석 코스를 밟기엔 늦었잖아요. 근데 재미로 올린 영상이 반응이 좋아지니 ‘뭔가 이뤄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제대로 하기 시작한 거죠.

 

"‘약을 빨고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이름이기도 해요."

“‘약을 빨고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이름이기도 해요.”

 

‘약사’라고 하면 좀 보수적이지 않나요?

체통을 지켜야 하는 건가….(웃음) 약사는 제게 가장 중심적인 역할이에요. 저보다 더 영상 잘 찍고 웃긴 사람 많은데, 제가 화제가 되는 이유는 ‘약사’라서잖아요. 그래서 유명해질수록 대학원 생활도 더 신경 쓰고 있어요.

 

주변의 반응은 어때요? 신경 쓰이지 않나요?

멘탈이 강해서… 욕이나 악플은 신경 안 써요. 처음엔 ‘관심종자’ 소리도 있었지만 요즘은 ‘재밌게 잘 봤다’ 며 호의적인 편이에요. 교수님도 ‘네 할 일 잘하면 상관없다’ 정도고 가족들도 ‘활발하게 잘 지내는구나’ 해요.

 

음악 카피를 주로 하는데, 노래의 선곡 기준은?

상황극을 만들 수 있게, 도입부가 특이한 음악이 좋아요. 또는 비트가 강한 ‘칼군무’ 노래나, 분위기가 중간에 반전되는 노래를 골라요. 그리고 걸그룹 노래는 웬만하면 안 하려고요. 남자 팬들이 싫어하셔서….(웃음)

 

남을 웃기는 성격이 아닌데 영상으로 누군가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사실이 신기하죠.

남을 웃기는 성격이 아닌데 영상으로 누군가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사실이 신기하죠.

 

영상 길이가 짧아요. 아쉬울 때 끊는 건 밀당인가요?

리듬이나 도입의 상황극으로 웃기는 거지, 막상 가사가 시작되면 할 게 없거든요. 또 페이스북은 짧고 강한 영상일수록 좋기 때문에 20초 정도로만 만들어요.

 

영상에 등장하는 각종 소품들은 설마 다 산 건가요?

네. 장난감, 가발도 필요하면 사요. 패션에 관심이 많아서 옷이 많은 편인데도 똑같은 옷을 자주 입으면 팬들이 뭐라 해서.(웃음) 영상에 여러 명이 등장하기도 하니까 옷도 자주 사죠.

 

훈훈한 외모를 낭비한(…)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메시지가 엄청 오는데 그중에서도 “오늘 안 좋은 일이 있었는데 덕분에 많이 웃었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을 볼 때요. 평소에 남을 웃기는 성격이 아닌데 영상으로 누군가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참 신기하죠.

 

앞으로의 목표는 인기검색어 1위 해보기?

앞으로의 목표는 인기검색어 1위 해보기?

 

방송계로 진출하고 싶어한다고 들었어요. 약사에 방송인까지, 엄친아 st?

약사는 나중에도 할 수 있지만, 방송은 지금이 아니면 못할 거 같아요. 약사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은데, 대부분 약국이나 병원에 있잖아요. 약사이면서 방송인인 사람이 하나쯤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보다 뛰어난 의료인도 많으시지만, 제 포인트는 ‘친숙함’이잖아요. 저만의 장점으로 국민건강에 조금이라도 이바지할 수 있지 않겠나, 그런 생각입니다.(웃음)

 

언제까지 계속 ‘약’을 드실지 궁금합니다.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꿈은 크게 가지라고 했기 때문에… 인기검색어 1위 해보기?(웃음) 인터뷰가 부쩍 많아져서 콘텐츠 활동에 집중하고 있어요. 영상도 꾸준히 만들고, 점점 제 영역을 넓혀가려고요. 음악 카피를 하니까 뮤직비디오 출연도 좋고, 옷 좋아하니 모델도 하고 싶고, 배우도 하고 싶어요. 전 일을 두 번 하는 걸 싫어해서 한 번 꽂힌 일은 실패나 걱정 생각 않고 밀어붙이는 스타일이거든요. 걸어가든 뛰어가든 꿈을 향해 ‘계속 전진하고 있다’는 게 중요하잖아요. 진심은 통한다고 믿어요. 편집하느라 늦게 자도 기분이 좋아요. 1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도 못한 일들이, 지금 일어나고 있으니까요.

 

 

Intern 위지영 hi_wjy@univ.me

Photographer 배승빈 coldbluelun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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