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티크 불금을 지새우는 가장 아늑한 장소

 

책 좋아하는 사람만 찾는 서점은 평범하다. 좋은 서점은 평소에 책을 베개 삼는 사람도 밤새 독서 삼매경에 빠뜨린다. 좋은 서점을 찾기 위해, 모두가 마천루만을 올려다 보는 강남 한복판에서 조용히 한 계단 걸어 내려갔다. 문을 열자마자 벽면을 가득 채운 책과 기분 좋은 커피 향이 나를 반겼다. 자연스럽게 책을 구경하고, 읽는 사람들. 음료와 함께 공부하는 사람들. 그리고 한쪽에서 웃음꽃을 피우며 열띤 토론을 나누는 사람들. 북티크는 단순히 책을 파는 서점이 아닌, 책을 매개로 공간을 나누는 서점이다. 매월 특정 주제를 정해 큐레이팅하고 강연회를 여는데, 11월에는 헤르만 헤세의 작품들을 진열했다고. 또한 10개가 넘는 독서 모임을 개최해 여러 색깔의 독서를 지지한다. 매주 금요일의 밤샘 독서 이벤트야말로 책에 대한 이야기와 에너지가 가득한 북티크만의 매력. 12월에는 『어린왕자』를 주제로 찾아올 북티크를 기대하며, 취재하던 나부터 회원이 되고 말았다.

Reporter 공태웅 dnlriver@naver.com

Photo Reporter 오주석 govl603@naver.com

 

ADD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51-3 B1

TEL 02-6204-4774

open/close 평일 AM 08:00 – PM 10:00 / 주말 AM 10:00 – PM 08:00

 

 

살롱 드 팩토리 이곳은 카페가 아니다

 

북 카페, 공연장, 전시장, 강연장, 스튜디오…. 어느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살롱 드 팩토리’. 북 카페로 시작해 9년여의 시간 동안 한자리를 지키며 끊임없이 진화해온 이곳은 홍대에서도 손꼽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이곳에서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생각보다 더 많다. 소설과 시집은 물론 주변에서 보기 힘든 외서를 슥 꺼내 분위기 있게 읽을 수 있고, 카페 중앙의 넓은 테이블에 앉아 모임을 가질 수도 있다. 아늑한 다락방에 올라가 나만의 세계를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이곳의 마스코트 고양이 두 마리를 바라보며 헤벌쭉 웃거나 멍 때리는 것도 물론. 가끔 열리는 ‘북 감상회’나 ‘시 낭송회’에 참석해 감성을 충전하면 금상첨화겠다. 게다가… 이 완전체 메뉴판은 뭐지? 간단한 식사류부터 달달한 간식, 음료와 맥주, 칵테일까지 준비돼 있다. 이불 밖은 너무 위험하지만,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진정한 평화를 맛볼 수 있을 것 같다.

Reporter 임기훈 s10carrot@gmail.com

Photo Reporter 이초원 lcw588708@naver.com

 

ADD 서울시 마포구 와우산로 19길 21 삼진빌딩 지하

TEL 02-324-6834

open/close PM 01:00 – AM 12:00

 

 

뮤지스땅스 인디를 위한 지하 본부

 

지하철역과 비슷한 외관에 무심코 지나칠 뻔했다. 이곳은 인디 뮤지션들을 위한 지하 공간, ‘뮤지스땅스’. 음악을 뜻하는 뮤직과 지하 독립군을 뜻하는 레지스땅스를 합친 말로,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음악을 만들어가는 독립음악인들의 지하 본부라는 뜻이라고. 6차선대로 밑에 있던 지하 보도를 리모델링한 뮤지스땅스의 위로는 자동차가, 밑으로는 지하철이 지나다닌다. 그래서 애초부터 방음시설과 장비에 막대한 예산을 들였다. 개인 작업실, 밴드 합주실, 스튜디오, 라이브 공연장까지 없는게 없고 공연장에서 바로 녹음까지 가능하다니 말 다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뮤지션들에게는 반값 수준의 가격으로 대관을 지원해준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인디 음악인들을 지지해주는 ‘독립군’의 존재 자체가 고맙고, 앞으로도 이 ‘지하 본부’ 안에서 우리를 놀라게 할 음악이 많이 탄생하길 기원한다.

Reporter 배대원 bdw1707@naver.com

Photo Reporter 최진영 jinyoung4340@hanmail.net

 

ADD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238 지하

TEL 02-313-7865

open/close AM 10:00 – PM 23:00 월요일 휴무

 

 

에브리데이몬데이 이상하고 아름다운 도깨비 나라

 

‘에브리데이 몬스터데이!’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는 찹쌀떡 괴물을 지나, 투명한 유리문을 열면 당신은 어느새 토끼 굴에 들어선 앨리스가 된다. 조약돌처럼 하얗게 반짝이는 계단 아래엔 따뜻한 차와 달콤한 디저트가 손님을 기다리고, 테이블과 벽면, 찻잔이나 접시에는 몬스터가 뛰어다닌다. 그 옆으로 고개를 돌리면 아트 토이들의 아지트가 보인다. 머리맡에 두면 악몽을 막아줄 것 같은 아가들이 한가득. 마음에 든다면 값을 지불하고 집에 데려올 수 있다. 공간 가장 안쪽엔 건물 밖과 이어지는 투명한 통로가 있는데, 맑은 날엔 햇볕이 내리쬐고 비가 오면 빗방울이 떨어진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짜잔, 작은 갤러리가 나온다. 독창적이고 감각적인 작가들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곳. 11월 13일부터 12월 27일까지는 위트 넘치는 그림이 매력적인 스페인 출신 일러스트레이터 ‘아나 알베로’의 개인전이 열린다. 아트 토이를 사랑하는 카페답게 갤러리를 장식하는 작품들 또한 귀엽고 매력적이니, 꼭 한번 들러보길 권한다.

Reporter 임현경 hyunk1020@gmail.com

Photo Reporter 오주석 govl603@naver.com

 

ADD 서울 송파구 송파대로48길 14

TEL 010-4393-0622

open/close AM 11:00~PM 10:00, 월요일 휴무

 

 

Editor 김슬 dew@univ.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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