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빨개진 눈으로 남다른 감성을 어필할 때, 어떤 이들은 억울함을 호소한다. “눈물이 안 나는 걸 어떡하라고!” 더 이상 신파에 반응하지 않는 그대여, 엉엉 울며 감수성의 생존을 증명하라.

 

아무르 날 보며 울지 말아요

영화〈아무르〉

영화〈아무르〉

죽음을 앞둔 부인과, 그녀를 간호하는 남편. 이런 류의 이야기는 소재만으로도 눈물샘을 자극한다. 그래서인지 미하엘하네케 감독은 최대한 무심하게 영화를 풀어낸다. 주인공들에게 감정이입을 하지 못하도록, 화면의 포커스를 노부부에게서 치워버리고 그들의 목소리보다 주변의 소음을 크게 잡아낸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연출 기법을 통해 관객들은 노부부의 삶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울지 말라고 할 때 더 눈물이 나는 것처럼, 무심한 감독의 시선 때문에 가슴이 시렸다. 나도 죽음을 앞둔 누군가를 간호해본 경험이 있다. 내 세계의 전부였던 사람이 생명의 빛을 잃은 채 누워 있는데, 그와 상관없이 세상은 화사한 빛을 내며 돌아갔다. 영화 <아무르>를 보면서 그렇게 많이 울었던 이유는 ‘섭섭해서’였나보다. 나의 슬픔과는 무관하게 흘러가는 세상이, 너의 목소리는 사라지고 시끄러운 소음들만 남아 있는 지금 이 세상이 섭섭해서 많이 울었나보다.

Reporter 김송미 songme920226@gmail.com

 

 

자메즈 싱글 <복학생> 울애긔는 어디로 갔을까

자메즈 싱글〈복학생〉

자메즈 싱글〈복학생〉

래퍼 자메즈의 싱글 ‘복학생’은 온갖 희망에 부푼 채 돌아와도 반겨주는 이 하나 없는 복학생의 현실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그들이 직면하게 될 그 커다란 슬픔을 어떻게 눈물 없이 버틸 수 있단 말인가. ‘밥 좀 같이 먹어줘’, ‘말 좀 먼저 걸어줘’, ‘화석 취급은 말아줘’와 같이 주옥같은 가사가 심금을 울린다. 트렌드에 맞춰 ‘울애긔 어쩌구 하는 말투’를 연습했다는 자기 어필에는 처절함이 느껴진다.

 

<쇼미더머니>에서 거북선에 올라 잘나가던 자메즈 형이 혼자 통통 캠퍼스를 거닐고 학식을 먹는 모습을 상상하니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진다. 동시에 이 노래를 듣고 남몰래 눈물을 삼키고 있을 동지들의 모습도 눈에 아른거린다. 이쯤 되니 이들을 위해 한마디 안 할 수 없겠다. 전국의 재학생 여러분, 착한 여러분이 먼저 말 한번 걸어주면 어떨까요? 아, 제가 곧 복학을 앞두고 있어서 이런 말 하는 건 아닙니다.

Reporter 배대원 bdw1707@naver.com

 

 

공부하기 좋은 날 절대 무서워서 우는 거 아니야

웹툰〈공부하기 좋은 날〉

웹툰〈공부하기 좋은 날〉

고교 생활에서 추억을 걷어내면 웬만한 공포영화보다 더 무섭고 잔인하다. 어쩔 수 없이 견뎌내는 이들 사이에서, 누군가는 도태되고 돌이키기 힘든 상처를 입는다. <공부하기 좋은 날>은 호러물의 형식을 빌려 과열된 사교육과 교사들의 무관심, 부모의 압박, 친구와의 경쟁 등을 오싹하게 표현한다. 독자들은 심장을 졸이며 만화를 보다가, 어느 순간 더욱 공포스러운 현실을 깨닫게 된다.

 

인상적인 에피소드 하나. 자살한 학생을 나약한 사람 취급하며 잊어버리라던 선생이 있었다. 죽어서 귀신이 된 학생은 그를 찾아간다. 학교 옥상 담벼락에 선생을 올리고, 떨어질까 무서워하는 그에게 귀신은 말한다. “선생님은 이 옥상이 무섭겠지만, 나는 이 죽음보다 학교가 더 무서웠다”고. 하지만 귀신은 손을 뻗되 선생을 떨어뜨리지 않고, 악수를 청한다. “겁쟁이 취급하지 말고 나약한 우리들의 힘이 되어주세요, 선생님.” 그의 말에 상처를 서툴게 견뎠던 학창 시절의 내가 울컥하며 위로 받는다. 무방비 상태로 정주행하다간 작가의 ‘오싹한 힐링’에 당할 수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네이버 웹툰에서 완결.

Reporter 공태웅 dnlriver@naver.com

 

 

구름 조금(Partly Cloudy) 단 6분 만에 행복해지는 방법

애니메이션 〈구름 조금(Partly Cloudy)〉

애니메이션 〈구름 조금(Partly Cloudy)〉

흰 구름들은 인간과 동물의 아기를 만든다. 황새들은 그렇게 탄생한 어린 생명을 보따리째 배달한다. 회색 구름도 다른 구름보다 약간 낮은 곳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아기 동물을 만들지만, 그의 작품 세계는 조금 위험하다. 그가 만들어낸 악어, 산양은 그의 유일한 파트너 황새의 야윈 몸을 더욱 상하게 한다.

 

고슴도치를 나르다 온몸이 가시밭이 된 황새에게 그는 눈치 없이 상어를 건네고, 결국 참고 견디던 황새조차 놀라 흰 구름에게 날아가버린다. 홀로 남겨진 회색 구름. 그때, 파트너였던 황새가 다시 찾아와 흰 구름에게 받은 꾸러미를 열어 보인다. 구름이 만들고 황새가 나른다는 사랑스러운 상상은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하지만, 이 장면에 다다르면 ‘아!’ 하는 탄성과 함께 코끝이 찡해진다. 인간관계에도 적용 가능한 이들의 존중법을 보며, 스스로를 반성할 수도 있는 기회.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Reporter 김유진 kyj379@naver.com

 

 

Editor 기명균 kikiki@univ.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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