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다 갔다. 2016년이 병신년(욕 아닙니다)이라고 하여 매우 기대되지만, 뭐 내년 돼봤자 지금처럼 살고 있겠지… 훌쩍. 그나저나 2015년 12월에도 크리스마스는 어김없이 온다. 온 누리에는 평화가, 우리 집에는 맥컬리 컬킨이 찾아오는 그 날. 물론 연말을 맥컬리 컬킨+와우박스+연기대상과 보내는 것도 매우 뜻깊겠지만 그래도 남은 한 달이라도 노력이라는 것을 좀 해보면 어떨까.

 

진즉에 죽어버려 좀비가 되어버린 연애 세포 님을 깨우기 위한 노력을 시작해보는 거다. 하루에 소개팅을 몇 탕씩 하거나, 짝짓기 어플에 볼에 바람 넣은 사진을 올려두고, 살사댄스 동호회라도 가입해보는 것도 방법이겠다. 그 전에 연애 잘하는 드라마 여주들의 스킬을 좀 살펴보자.

 

<응답하라 1988> 덕선

내 것이어야 할 남자들

 

한 동네에서 평생 사는 것이 중요하다. 골목에 또래 여자애는 한 명, 옆집-앞집-뒷집에는 훈훈한 남자애들만 살고 있으니 이 골목을 떠날 이유가 없다. 빚보증으로 가세가 기울어도 동네를 떠나지 않아 딸내미에게 예비신랑감을 5명이나 안겨준 성동일 부부의 선견지명이 놀랍다. 그런데 덕선(혜리)은 왜 선우(고경표)를 좋아하게 됐을까.

 

1초 유해진

 

계기는 단순했다. “선우가 너 좋아하는 것 같다”는 친구들의 부채질이 시작이었다. 혹시 마음에 둔 이성이 있다면 그의 친구들을 포섭하자. 때론 직접 듣는 고백보다 “걔가 너 좋아하는 것 같은데? 오올~”이라고 운을 띄우는 친구들의 말에 귀가 솔깃해진다. 편했던 사이에 긴장감이 감돌기 위해서는 “혹시?”라는 의심에 싹을 틔워야 한다. 이후에는 자꾸만 가슴이 뛰고 그 사람이 불편해지고, 또 눈에 밟히는 단계가 도래한다.

 

지각해도 머리 감아야 하는 이유

 

갑작스러운 스킨십을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공대’라고 놀리기만 하던 정환(류준열)이 덕선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스킨십이었다. 벽에 찰싹 달라붙어 서로의 숨결을 느꼈던 그 날 이후, 덕선은 정환의 마음속에 첫사랑 소녀로 자리 잡았다. 집에 따뜻한 물이 안 나온다며 남자애네 집에서 머리를 감고 젖은 머리를 탈탈 털어 무방비한 자연미를 강조하는 것도 좋다. 물론 머리는 물에 젖어도 얼굴에 비비는 발라야 한다.

 

준비물 – 소꿉친구

 

 

<처음이라서> 송이

셋이 인기가요 MC 맡은 줄

 

태오(민호)와 송이(박소담), 지안(김민재)은 한동네서 함께 자랐고 스무 살이 되어서야 삼각관계가 됐다. 송이는 태오네 집에 얹혀살면서 지안과 썸을 탄다. 얼마 전까지 귀신 쓰여서 강동원한테 혀 날름거리던 여고생이라고 보기 어려울만큼 명랑한 송이의 어필 포인트는 ‘좋아한다고 티 내기’다. 평소에는 괄괄하고 거칠지만 지안 앞에만 서면 볼부터 빨개져 손가락을 배배꼬니 마음을 숨길 수가 없다(자기를 좋아하는 태오의 마음은 죽어도 눈치 못 채고 남자 사람 친구로 유용하게 부려 먹는다).

 

어화둥둥 내 민재야

 

가난한 대학생이므로 마음을 전하는 선물은 부담 없는 캔 커피 정도가 좋다. 뭐든지 쉽게 들키는 단순한 성격에 집도 절도 없는 가난한 상황까지 더해져 보살펴주고픈 연민이 남심을 흔든다. 그나저나 김민재 씨, 가난뱅이의 찌질함이라면 저도 빠지지 않습니다만.

 

준비물 – 소꿉친구

 

 

<풍선껌> 김행아

 

전 남친 강석준(이종혁)도 그녀를 못 잊어 매달린다. 20년 불알친구 박리환(이동욱)도 ‘원래 너 좋아했다’며 쫓아다닌다. ‘행복한 아이’라는 뜻의 김행아(정려원)의 필살기는 깡마른 몸으로 픽하고 쓰러지기. 몸도 약하면서 굳이 오는 비는 다 맞고 다니면서 남자 앞에서 쓰러지고, 굳이 비 오는 날을 골라 청승맞게 혼자 쏘다니다가 지나가는 남자의 눈에 띈다.

 

 

“넌 힘들수록 웃잖아”라고 주변으로부터 캔디형으로 인식되는 것도 좋다. 회사 상사였던 남자와 몰래 연애하면서 그 남자 등에 유성펜으로 자기 이름을 새겨두는 여우 짓을 하는 것도 그녀만의 연애법. 라디오 피디라는 직분을 이용해 전국 방송에 “저 어제 차였다”고 알려 만방에 솔로 됨을 천명하는 것도 스킬이라면 스킬이다.

 

준비물 – 역시 소꿉친구

 

 

<그녀는 예뻤다> 김혜진

킁킁킁킁

종영한 드라마이지만, 최근 방영된 것 중 가장 사랑이 충만했던 드라마이므로 김혜진(황정음)의 연애 스킬을 살펴보자. 처음엔 못생기고 능력 없다고 괄시하던 부편집장 지성준(박서준)과 ‘잭슨’이라고 놀리다가 사랑에 빠져 버린 회사 선배 김신혁(최시원)까지. 왜 못생긴 김혜진을 좋아했을까. 목소리 크고 솔직하고, 잔머리 쓸 줄 몰라 남의 일까지 떠맡아 버리는 순수함. 대답은 시원시원하게, 서툴더라도 될 때까지 노력하는 모습을 한 사무실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은 알아봐 준 것이다.

 

아련해라…

 

김혜진처럼 볼매인 사람일수록 첫인상이 중요한 소개팅보다는 주변에서 상대를 찾아보길 권한다. 서로 볼 거 못 볼 거 다 본 사이라도 꺼진 불이라고 생각하지 말자 주변 동료, 친구, 선배들을 다시 찬찬히 살펴보자. 우연한 계기로 연인으로 발전하기, 드라마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준비물 – 소꿉친구

 

 

부록

12월을 앞두고 불티나게 소개팅을 하고 있다면, 영화는 데이트의 필수코스다. 개봉작 중 썸남썸녀가 주의해야 할 영화는?

 

내부자들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주연의 한국 영화. 휘몰아치는 속도감에 꿀잼이라고 평도 자자하니 별 고민 없이 예매버튼 누르기 쉽다. 그러나 동반자가 아직 손도 못 잡아본 소개팅 남녀라면? 관람 후 성마른 기침을 하며 김빠진 콜라만 원샷하게 될 것이다. 더러운 장면 많으니 주의 요망.

 

도리화가

 


한국 최초 여자 소리꾼 진채선을 수지가 연기한다. 수지가 판소리를 하는 영화를 기대했겠지만, 중반부터 삼각관계 러브라인이 판을 친다. 얼굴에 흙칠을 해도 예쁜 수지를 보다가 옆을 보면 여징어가 앉아 있다. 남자들끼리 보면 좋을 영화.

 

열정 같은 소리하고 있네

 

 

썸남썸녀 모두 직장인이라면 “저도 저런 상사 만나본 적 있어요”를 주제로 대화의 물꼬를 열기 좋다. 그러나 아직 스캔 중인 관계라면 먼저 보러 가자고 한 사람의 문화적 수준이 저평가 받을 수 있다.

 

서툴지만, 사랑

 


의외로 로맨스 영화가 없는 연말 극장가. 일본 영화 특유의 감수성을 기대하고 썸녀와 극장에 들어선 당신. 더구나 감독이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이누도 잇신이다. 이 영화를 끝까지 함께 본 사람과는 동지애 같은 것이 생겨날 것이다. 원래 같이 깔게 생기면 관계는 급속도로 진전되는 법. 관람 후 공통의 대화 소재를 만들어 줄 영화다.

 

극적인 하룻밤

 


처음 만난 사이에 술 마시다가 잠까지 자 버린 남녀 주인공. 수위는 높지 않으며 ‘몸친’이라는 대사가 나온다. 오늘 처음 만난 소개팅 남녀, 게다가 먼저 영화 보자고 한 게 남자라면 오해사기 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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