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마음은 내 맘 같지 않아요. 절실한 건 좋은게 아냐.

남의 마음은 내 맘 같지 않아요. 절실한 건 좋은게 아냐.

 

그도 나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우린 사귀었던 사이다. 하지만 그의 구여친들이 모인 자리에서 그는 정색하며 내게 이렇게 말했다. “에이~ 넌 친구였지. 그것도 완전 편한 친구!” 뭐? 썸도 아니고 그냥 친구? 그럼 비 오던 날, 왜 나를 업고 뛰었던 거야? 구박 당하는 내 옆에서 같이 허드렛일 해주던 정성은 뭐고? 바다 보러 가자던 말은 왜 했어?! 여러 물음이 차올랐지만 간신히 삼켰다.

 

그리곤 집으로 돌아와 몰래 그가 연재 중인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연애 웹툰에 악평을 달았다. “저여자들도 정신 나갔지, 저런 남자 어디가 좋다고!” 노트북을 끄고 돌아누웠지만 여전히 분하고 속이 상한다. 나는 정말 저런 놈 어디가 좋았던 걸까. 그리고 왜 저놈은 날 안 좋아했던 걸까.

 

수진은 이렇게 항변한다. “난 분명 신호를 받고 달린 거라고. 걔가 먼저 신호를 줬단 말이야.” 여기서 비극이 시작됐다. 그 남자의 친절을, 농담을, 여유로움을 수진은 사랑의 신호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명수의 마음에 들어 갔다 나온 게 아닌 이상 보편적인 통계로, 혹은 그녀의 직감으로 그의 마음을 온전히 점칠 수는 없다. 그렇다. 수진은 성급했다. 본인은 이미 사랑이 시작됐기 때문에 둘의 관계를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그럼 명수의 속마음은 어땠을까. 명수 역시, 수진을 좋아했다. 명수도 수진이 보고 싶어 예고도 없이 그녀를 찾아갔고(끝내 만나지 못해 수진은 이 사실을 모르게 된다) 힘들어하는 수진이 한 번이라도 더 웃을 수 있게 옆에서 계속 실없는 농담을 던졌다. 시간이 흘러 둘이 다시 만났을 때도 그는 대형 영화사와 손잡지 않고 빚더미에 앉아 있는 영화사의 프로듀서인 수진과 원고를 계약한다

 

. 다만 명수의 사랑법이 수진의 그것과 달라 수진은 그걸 눈치채지 못할 뿐이다. 옆자리를 지켜주고, 끊임없이 얼굴에 웃음꽃을 피워주는 명수의 태도가 그가 누군가를 사랑할 때 보이는 모습이란 걸, 수진이 알아차리기까지 지독한 시간이 걸린다.

 

명수라고 위너가 아니다. 수진이라고 을도 아니다. 단지 그들은 각자의 사랑법으로 자신의 감정을 지켰다. 어느 한쪽은 여유롭고 느긋한 사랑을, 다른 한쪽은 사랑이라 규정해야 안심이 되는 사랑을 자신 안에서 키워갔다. 그 한쪽의 이야기를 백아연은 노래로 잘 표현했었다. “궁금해서 잠이 안 와. 그 땐 왜 그랬어. 구차해도 묻고 싶어. 그 땐 난 뭐였어.”란 노랫말을 따라 부르며 헷갈려서 속상한, 전국의 수많은 수진이들은 스스로를 위로했다.

 

이젠 다른 한쪽의 이야기를 전해줄 좋은 오빠가 한 명 나올 차례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니 내 사랑과 네 사랑은 이렇게 달라’라고 잘 설명해줄 오빠가 한 명 나왔으면 좋겠다. 그럼 우린 좀 덜 오해하고, 덜 성급해하고, 덜 애태울 수도 있을텐데.

 

부디 사랑을 먼저 눈치 채고 힘들어하는 그(녀)의 마음을 잘 배려하면서 본인의 여유와 평화가 가득한 사랑을 잘 설명해주길. 그럼 그 노래 역시도 장기간 음원 차트를 제패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Intern 손수민 sum@univ.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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