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봤다. 나는 눈물 콧물 찔찔 흘리며 겨우겨우 감정을 추스르고 있는 데 옆에서 “아 진짜 쓰레기다”라는 소리가 들렸다. 순간 모든 감정이 짜게 식었다.

종종 그런 경우가 있다. 남들은 다 별로라고 하는데 이상하게 나는 끌리는 것들. 평점은 바닥을 치고, 한줄평에서는 거의 뭐 “감독 나와라” 수준까지 가더라도 마냥 좋은 영화가 있다. 감상은 어디까지나 개인 차가 있고 주관적인 것이니까.

 

‘대학내일’ 에디터들에게 ‘나만 좋아하는 영화’를 물어봤다. 장르도 다양했고, 이유도 가지각색이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일 뿐이다. 취존.

 

 

키친 (2009)

★★☆☆☆(4.0)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

★★☆☆☆(5.0)

예쁜포장지 안에있는 걸레짝 이상과 현실의 느긋한 줄다리기 속에 이도저도 아닌 밍숭맹숭한 불륜스토리

★☆☆☆☆(1.0)

짜증난다. 도대체 뭐 하자는 영화야

 


감독│홍지영
출연│김태우, 신민아, 주지훈

네이버 네티즌 평점 6.34


오래된 연인이 있는데 갑자기 새로운 자극을 받았을 때, 그것을 실제로 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안모래는 했다. 그래서일까 저 멀리서 불길이 활활 솟구치고 있는데 나는 안전한 곳에서 구경하는 느낌이었다. 삼류 불륜 스토리라 해도 영화를 보는 동안 흥미로웠고, 설렜다. 결말 역시 맘에 들었다. 영화를 볼 때는 불편한 걸 보고 싶지 않다. 중간에 삐걱대더라도 결국엔 모두가 제자리를 찾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나는 걸 좋아한다. 영상미도 좋았다. 특히 ‘요리’가 대세인 지금 개봉했다면, 조금 더 다른 평을 받았을 수도 있지 않을까. (에디터 K)

 

오감도 (2009)

★☆☆☆☆(1.0)

별 테두리도 아까움

★☆☆☆☆(1.0)

진짜 감독 만나면 한대 후려치고 싶다.

★☆☆☆☆(1.0)

이런 배우들로 이런 영화를 만들었다는게 난 참 신기했다

 


감독│민규동, 변혁, 오기환
출연│장혁, 김강우, 배종옥, 김수로, 김규리, 엄정화, 송중기, 신세경
네이버 네티즌 평점 2.80


뻔하지 않아서 끌렸다. ‘에로스’를 다룬 옴니버스 영화라 해서 대충 ‘이러 저러한 클리셰가 나오겠지’라고 예상을 했는데 보기 좋게 빗나갔다. 생각보다 정말 제멋대로에 병맛이었다. 근데 그게 좋았다. 공감을 얻는 스토리보다는 감독이 그동안 하고 싶은데 못 했던 걸 막 풀어놓은 느낌, 무겁고 진지하고 메시지를 담으려 노력한 게 아니라 되바라지고 앙큼한 느낌을 받았다. 게다가 부럽기도 했다. 그렇게 안 먹힐 스토리를 옴니버스로 만들어 개봉한 게. 완성도를 떠나 유명 배우들이 총 출동하는 영화를 단편으로 몰아 보는 것도 메리트가 있다. (에디터 B)

 

해무 (2014)

★★★☆☆(6.0)

초반 전개는 좋았는데 갈수록 설득이 안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아쉬웠습니다.

★★★☆☆(6.0)

억지스러움이 많다. 인물들의 심적 변화가 납득하기 힘들 정도로 급작스럽다.

 


감독│심성보
출연│김윤셕, 박유천, 한예리, 이희준
네이버 네티즌 평점 6.84


지난해 본 한국 영화 중 최고의 영화로 꼽는다. 한 편의 연극을 보는 기분이었다. 스토리는 몰입감 있었고 묵직했으며 캐릭터가 모두 다 살아 움직였다. ‘배’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각각의 다른 욕망을 가진 사람들이 팽팽하게 부딪히면서 긴장감을 몰고 갔다. 선한 캐릭터가 악하게 변하는 등 입체적인 캐릭터 설정도 좋았다. 결말 부분에 러브스토리를 너무 밀고 가면서 마무리가 애매하긴 했지만, 그마저도 나쁘지 않았다. 개봉 초반 혹평의 입소문만 없었어도 더 잘 되지 않았을까. (에디터 Y)

 

얼굴 없는 미녀 (2004)

★★★☆☆(6.0)

너무 난해해서 내용을 한 번만 보고 이해하기는 어려운 영화다.

★★★☆☆(7.0)

조금 지루합니다..

 


감독│김인식
출연│김혜수, 김태우
네이버 네티즌 평점 5.95


2004년 최고의 영화. 왜 김혜수가 진짜 여배우인지 스스로 증명한 영화. 그리고 관객은 아무 말 없이 박수만 쳤다. 비록 스토리는 산으로 갔지만 중요한 건 스토리가 아니라 영상미. 특히 심야 시간대에 홀로 팝콘을 손에 쥐고 자리에 착석한 남자들을 많이 볼 수 있었던 영화. (에디터 P)

 

패션왕 (2014)

★☆☆☆☆(1.0)

이 영화의 가장 큰… 실수는 11/6(인터스텔라 개봉일) 개봉한 것이다.

★☆☆☆☆(1.0)

알바들때문에 좋아하는 그룹이 40대 이상이야 ㅋㅋㅋㅋ

★☆☆☆☆(1.0)

핵노잼 ㅡㅡ 화가나서 평점 처음 올려봄

 


감독│오기환
출연│주원, 설리
네이버 네티즌 평점 5.34


크레딧이 올라갈 때 눈물을 훔쳤다. 찌질했던 내 학창시절을 보는 것 같아서. 주원은 연기도 잘하고 허우대도 멀쩡하게 생겼는데 유독 영화 고르는 눈이 없다. 어쨌든 패션에 대한 고찰, 학창 시절에 대한 추억,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한 이 세상에 일침을 놓는 영화다. 중요한 건 패션이 아니야. 외모지. (에디터 N)

 

무적자 (2010)

★☆☆☆☆(1.0)

돈을 불태운 느낌

★☆☆☆☆(1.0)

보는 내내 감동받았어요!! 내 인내심에…

★☆☆☆☆(1.0)

처음부터 끝까지 산만하고 겉멋만 잔뜩

 


감독│송해성

출연│주진모, 송승헌, 김강우, 조한선
네이버 네티즌 평점 : 5.63


<영웅본색>이나 <무간도>는 아니어도 한국판 느와르로 이 정도면 선방 아닌가? 일단 비주얼 자체도 장국영이나 주윤발에게 밀리지 않는다. 한국에서 총질을 해대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지 총기 소지가 불법인 나라에서 이 정도 액션이면 메인 뉴스감이다. 원래 느와르는 스토리로 보는 게 아니다. ‘가슴’으로 보는 거지. (에디터 E)

 

주온: 끝의 시작(2014)

★☆☆☆☆(1.0)

진짜 농담안하고 처음제목나올때가 제일 무서웠다는 사람 손들어라

★★★☆☆(5.0)

처음은 지루하고 중간은 웃기고 뒤에는 토시오 엄마가 징그럽다

★☆☆☆☆(1.0)

노잼 영화보는동안 느낀건 트름소리

 


감독│오치아이 마사유키
출연│사사키 노조미, 트린들 레이나
네이버 네티즌 평점 5.38


내가 공포영화를 보는 기준은 딱 두 가지다. ‘얼마나 무서운가’, ‘얼마나 참신한가’. 이번에도 각기춤을 추며 계단을 ‘내려올’ 거라고 생각했던 가야코는 예상을 깨고 ‘올라왔다’. 보다가 앞자리 찰 뻔했다. 영화관에서는 다들 사자후를 질러 놓고 집에 와서 평점 보니 “솔직히 웃겼음”이라니, 허세도 정도껏이지. 1편보단 못해도 최근 5년간 개봉한 국산 공포영화 중에 이만한 건 없었다. 나는 두 번 지렸는데, 귀신에 지렸고, 사사키 노조미랑 트린들 레이나가 예뻐서 지렸다. (에디터 J)

 

휴먼 센티피드(인간지네)(2009)

★☆☆☆☆(1.0)

똥쌀때마다누구한테똥먹이는기분이라죄책감이든다이OO감독아

★☆☆☆☆(1.0)

오ㆍ 미친 역겨워서 토할것같네 영화보고 이렇게 경악한적은 처음이다 포스터때부터 알아봐야했어

★☆☆☆☆(1.0)

보고나서 이영화 보내준 애랑 존나싸움 ㅅㅂ

 


감독│톰 식스
출연│디에터 레이저, 애슐리 C.윌리엄스

네이버 네티즌 평점 4.19


공포영화를 보는데 과학적으로 말이 안 되고 자시고를 따지는 건, 치즈 넣은 피자는 안 먹겠다는 얘기랑 다를 게 없다. 인간의 항문과 입을 연결해 지네로 만든다는 발상이 끔찍하게 참신하지 않은가. 미치광이 박사 역을 맡은 배우 디에터 레이저는 눈에서 레이저라도 뿜을 듯 광기 어린 연기를 선보인다. (에디터 W)

 

긴급조치 19호 (2002)

★☆☆☆☆(1.0)

개봉당시 여친이랑 봤는데 갑자기 헤어지잔다. 벌써 헤어진지 10년이네..

★☆☆☆☆(1.0)

돈 갖다버리는게 더재밌겟다

★☆☆☆☆(1.0)

하하하하 나는 그래도 비디오 빌려봤다

 


감독│김태규
출연│홍경민, 김장훈, 공효진, 주지훈, 신화, 클릭비, 핑클, 베이비복스, 브라운아이즈, 싸이, 샤크라, 코요테
네이버 네티즌 평점 4.60


몇 번을 다시 봤는지 모르겠다. 물론 좋아하는 아이돌이 나오는 부분만 수도 없이 돌려봤지만. 당시 내로라하는 아이돌과 가수들이 총출동하는 영화라니. (그중 명장면은 단연 신화의 고문 장면으로 꼽는다) 연말 가요대상을 본들 이 영화의 발가락 때만큼도 못 따라갈 것이다. 게다가 가만히 들여다보면 품고 있는 의미도 좋다. 가수와 팬들이 간절히 원하면 우주가 나서서 도와 독재정권을 물리칠 수 있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어디까지나 영화 얘기다. (에디터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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