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가는 밤 버스 안. “나 정말 바보 같다”고 생각하는 날이 있어. 어두운 표정을 감추려고 즐거운 양 떠들다가, 기운이 쪽쪽 빨려 너덜너덜해진 날. 텅 빈 주머니를 들키고 싶지 않아서, 일주일 치 용돈을 한 번에 써버린 날.

 

면접에서 떨어져서 괜찮지 않은데도, “괜찮아”를 남발한 날. 실수하지 않으려고 긴장했다가 진짜 큰 실수를 하고 집에 돌아와 침대에 쓰러진 날. 소개팅남은 마음에 안들지만, 나쁜 사람으로 보이기 싫어서 웃다가 입이 아픈 날. 하지만 누구에게도 이런 모습은 보이고 싶지 않아.

 

나는 핸드폰을 꺼내 버스 창밖 가로등을 찍고, 인스타그램에 들어갔어. 일렁이는 가로등 사진을 몇 장 놓고 고르다가, 고심 끝에 한 장을 고르고 사진 아래엔 해시태그도 붙였지. #뿌듯한_하루 #가로등이_나보다_예쁨.

 

이렇게 사진을 올리고 나니, 정말 뿌듯한 하루를 보낸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 친구 몇몇이 ‘좋아요’를 눌렀어. 하지만 나는 알았지. 내 기분은 지금 그렇지 않다는 걸. 나는 내 부끄러운 모습까지 사랑할 수 있을까.

 

*ㅇㅈ세대: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꼽은 2016년 키워드. SNS 또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고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는 세대.

 

인정 욕구 체크 리스트

 

 

자존감 낮아도 잘 먹고 잘 사는 법

 

“지금부터 자존감을 올려보겠습니다!” 결심하면 “짠~” 하고 올라가는 게 자존감이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오늘도 수많은 이들은 “날 사랑하는 게 가장 힘들다”며 가슴을 치고 있다.

 

바꿔 생각해보면, 인정받거나 사랑받고 싶은 마음은 사람이기에 가질 수밖에 없는 자연스러운 욕망이다. 그러니 눈에 보이지도, 손에 잡히지도 않는 자존감 때문에 끙끙 앓지 말자. 자존감 좀 낮으면 어때? 쿠크다스 멘탈로도 잘 먹고 잘 살 5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네 탓이 필요한 시간

 

처방1. 모두 다 내 탓? 네 잘못은 네 탓이다

 

“내가 다 못한 탓이지 뭐.” 평소 자기 탓을 많이 하는 친구의 말이다. 시험을 못 봤다든지, 면접에서 떨어졌다든지, 그런 일이기만 하면 다행이다. 사귀던 사람이 대놓고 바람을 피웠다가 깨진 후 자책하며 뱉은 말 역시 “내가 다 못한 탓이야.” 아니야! 너 탓 아니라고! 그녀의 ‘내 탓’은 겸손함 때문일까?

 

『자존감의 여섯 기둥』의 저자 나다니엘 브랜든은 “자존감이 낮아지면 스스로 과대평가하거나 과소평가하게 된다”고 말한다. 만약 스스로를 과대평가 한다면, “난 잘할 수 있는데 왜 이 모양일까” 탓하게 된다. 자기를 과소평가 할 땐 제아무리 좋은 칭찬을 들어도 “맘에도 없는 말일 거야”라며 거부하고 만다.

 

현실적인 눈이 필요한 때다. 내가 잘한 건 ‘내덕’, 남이 잘못한 건 ‘남 탓’으로 돌려야 한다는 뜻. 세상사가 그렇듯, 모든 일이 자기 뜻대로 되라는 법은 없다. 뜻대로 안 되더라도 그게 꼭 내 탓이라는 법도 없다. 우리는 오로지 자신에 대해서만 온전히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나를 넘어서는 일에 대해서는 곧 나의 책임이 아니라는 뜻이다.

 

과도한 죄책감이 들 때엔 ‘정말로 내 탓일까?’라는 질문을 던져보자. 내가 할 수 없었던 것은 곧 남들의 책임이니, 다 떠맡으면서 소중한 나를 갉아먹지 말자.

 

Reporter 임기훈 s10carrot@gmail.com

 

Love is touch, Touch is love

 

처방2. 만지고 껴안아라

 

내 남자친구는 ‘새가슴’이다. 말 그대로 쇄골과 가슴 사이가 볼록하게 솟아 있다. 나는 그의 가슴 위로 머리를 기댄다. 꼭 나만 들어갈 수 있는 비밀의 문이 생긴 것 같다. 참 신기하다. 살을 맞대면 온기가 느껴지고, 혼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심지어는 그가 세상에서 제일 미운 밤에도 새가슴에 열쇠를 넣고 문을 열고 싶었다.

 

‘스킨십’은 나를 아끼게 만드는 특효약이다. 실제로 간단한 스킨십만으로도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 호르몬은 상대와의 친밀감을 높여주는 데다가, 칼로리 섭취를 줄이기도 한단다. 사랑은 마음만 배부르게 하는 건가 보다.

 

지금 당신의 자존감이 0에서 머물러 있다면 누군가의 손을 꼭 잡고, 그를 쓰다듬고 껴안아라. 그리고 그의 손길을 받아 들이는 거다. 당신만 알고 있는 비밀의 문이 생긴다면 안정감이 생길 것이다.

 

연인은 미래에서 날 기다리고 있다고? 가족, 애완동물, 아기…. 세상엔 나와 온기를 나눌 존재들은 너무나도 많다.

 

Reporter 윤소진 leeun0651@naver.com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신동이었다

 

처방3. 어릴 때 잘했던 일을 계속 하라

 

나는 어릴 때 ‘필기 신동’이었다.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면, 3시간 4시간이고 집중했다. 1mm의 삐뚤어짐도 허용하지 않는 가지런한 글씨로 동네에서 이름을 날렸다. 누가 시켜서 한 건 아니었다. 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즐거웠고, ‘잘한다 잘한다~’ 칭찬을 들으니 신나서 계속 했던 거다.

 

요즘도 어릴 적 노트를 펼쳐보며 나직이 감탄을 토한다. 마음이 복잡할 땐 읽고 싶은 책을 한 권 골라 가장 좋아하는 펜으로 책의 내용을 간단하게 옮겨 적는다. 정성스럽게 정리된 필기를 보면 괜스레 마음이 뿌듯해지고, 스스로가 대견스럽다.

 

이런 사소함이야말로 나를 사랑하게 만드는 힘이다. 나만 그런 게 아니다. 여동생은 다리를 잘 찢었고, 옆집 꼬맹이는 돌멩이를 던지는 족족 전봇대를 정확히 맞혔다. 다리를 잘 찢었다면 발레나 태권도를 배워보고, 돌멩이를 잘 던졌다면 실내 사격장이나 양궁장에서 실력을 늘려도 좋다.

 

네덜란드의 학자 요한 호이징하의 말대로, 우리는 ‘호모 루덴스(놀이하는 사람)’의 후예들이다. 어린 시절 재밌게 놀았던 기억을 끄집어내라.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신동이었다.

 

Reporter 권성한 freedom_han@naver.com

 

One and Only 그게 바로 나지

 

처방4. 아무도 따지 않는 자격증을 따라

 

2년 전쯤 취업스터디에서 남자사람이 내게 말을 걸었다. “저기, 피곤해 보이시는데 마사지라도 해드릴까요…?” 네? 미쳤어요? 그의 설명은 이랬다. “제가 스포츠마사지 자격증이 있어서요. 피곤한 분들 보면 안마해드리고 싶어요.”

 

겨울이 녹아 봄이 되듯이 내 맘도 풀어졌고, 조용히 그에게 등짝을 내밀게 됐다. 그리고 한 달 뒤. 그는 취뽀하여 스터디를 떠나게 됐는데, 그가 말한 취업 비결이란 바로 ‘스포츠마사지 자격증’. 누가 피곤한 걸 참지 못하는 사근사근함이 면접관에게도 통했다는 얘기였다.

 

그에게 토익 점수는 없었고, 스펙은 세상이 말하는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여유롭고 당당했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이처럼 별난 자격증은 꽤나 많다. 스킨스쿠버 자격증으로 모험심 넘치는 사람임을 증명할 수도, 티(tea) 소믈리에로 여유와 우아함을 뽐낼 수도 있다.

 

배우 서예지는 ‘성교육 자격증’(?)을 땄다고 한다. 비록 작은 것일지어도, 나만 할 수 있다는 성취감. 그것이 토익 10점 상승보다도 큰 기쁨을 주지 않을까.

 

Editor 조아라 ahrajo@univ.me

Reporter 김선화 tjsghk0648@naver.com

 

바위를 뚫는 건 폭풍우가 아닌 낙숫물이다

 

처방5. 칭찬꾼 옆에 꼭 붙어 있어라

 

폭풍우가 바위를 뚫을 수 있을까? 놉! 한 방울씩 떨어지는 낙숫물이야말로 바위에 구멍을 낸다. 자존감도 마찬가지다. ‘불호령 100번+폭풍 같은 칭찬 1번’보다도, ‘소박한 칭찬 10번’이 자존감을 튼튼하게 만든다.

 

서은국 연세대 교수의 책 『행복의 기원』엔 “행복감이란 뇌에서 느끼는 쾌감”이라는 문장이 나온. 실험 결과 ‘강한 기쁨 한 번’보다는 ‘자주 더 많이’ 기쁠 때 사람의 행복을 관장하는 호르몬이 많이 나왔다. 하지만 모든 칭찬이 다 특효약일 순 없다.

 

칭찬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밑도 끝도 없는 ‘속 빈 칭찬’과, 나도 몰랐던 내 좋은 점을 발견하게 해주는 칭찬이 그것이다. 이를테면 오늘은 화장이 떴는데, “예뻐~ 예뻐~”라며 노래를 불러준다면 상대는 조롱으로 받아들일지도 모른다.

 

진짜 칭찬꾼들은 클래스가 남다르다. “오늘 입은 옷이랑 머리칼 색깔이 참 잘 어울린다” 또는 “발표할 때 네 목소리 좋더라” 등등. 진짜 ‘칭찬꾼’을 발견하게 된다면, 그의 곁에 머물러라.

 

Editor 조아라 ahrajo@univ.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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