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이를 부탁해>는 길고양이를 돌보는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잘못된 방법으로 고양이를 돌보게 되면 게임이 종료됩니다. 길고양이에 대한 상식을 갖춘 스마트한 캣맘, 캣대디로 거듭나시길 바랍니다.
자문: 야옹동물병원 김용현 수의사, 연남동물병원 김성용 수의사
디자인: 유승서
홀로 남겨진 아기 고양이를 보면 측은한 마음에 뭐라고 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하지만 길에 있는 아기는 섣불리 만지면 안 됩니다. 사람의 흔적이 느껴지면 어미가 아기를 버리고 가기 때문이죠. 지금 당장은 혼자 있더라도 주변에 어미가 있을 확률이 높으니 하루 이틀 정도 기다려 주세요. 어미가 있는 아기를 데리고 오는 것은 납치와 마찬가지입니다. 정말로 어미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때 도움이 필요한 고양이로 판단하고 도와주어도 늦지 않아요.
일단 아기 고양이를 구조하게 된 초보 캣맘은 멘붕에 빠질 겁니다. ‘일단 뭐라도 먹여야겠는데 뭘 먹여야 하지? 어렸을 때 만화에서 우유를 먹이는 걸 본 것 같기도 한데.’ 이렇게 생각해 사람이 먹는 우유(소젖)를 먹이면 절대 안 됩니다. 우유는 설사를 유발해 심각한 탈수증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죠. 아기 고양이에게는 고양이 전용 우유(또는 분유)를 구입해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또 아기들은 체온 조절 능력이 없기 때문에 찬 먹이를 주면 위험해요. 생후 3-4주가 넘은 아기라면 불린 건사료를 주어도 괜찮습니다. 보통 눈을 완전히 뜨고 걸을 수 있는 아이는 생후 3-4주가 넘었다고 판단합니다.
골목에서 우연히 고양이를 만났는데 가진 거라곤 방금 산 닭꼬치뿐! 이럴 때 뭐라도 주고 싶은 마음에 먹던 닭꼬치를 주면 절대 안 됩니다. 고양이가 간이 된 사람 음식을 먹으면 탈이 나기 쉬워요. 사실 슈퍼나 편의점에서 사서 주는 음식 중 고양이에게 완전히 적합한 것은 거의 없습니다. 정말로 배고파 보이는 아이를 만난다면(대부분의 길고양이는 항상 배가 고픕니다. 먹이를 찾아 헤매는데 하루에 90% 이상의 시간을 보낸다고 생각하면 되죠) 양념이 가미되지 않은 참치통조림을 물에 씻어서 주는 것은 괜찮습니다. 이때 물도 꼭 함께 챙겨 주세요. 여름에도 겨울에도 신선한 물을 공급받기가 어렵기 때문에, 물은 주는 것은 굉장히 큰 도움이 됩니다.
다친 고양이를 병원으로 데리고 오는 경우에는, 구조하는 순간에 내가 이 아이를 책임진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병원에서 책임져 주겠지’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구조 하면 곤란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어요. 고양이 치료는 경우에 따라서 100만원이 넘는 비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길고양이의 치료비를 개인이 부담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뜻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 치료 비용을 나누어 부담하거나, 동물 보호 단체 등에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공공장소에서 아이들에게 먹이를 주는 경우에는 흔적을 남기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번에 다 먹을 수 있는 적절한 양의 사료를 길모퉁이나 전신주 뒤에 두고, 식사를 마친 후에는 주변을 깨끗하게 치워주세요. 먹이를 과하게 공급하면 한 구역에서 감당할 수 있는 개체 수 이상의 아이들이 모이게 되고, 이는 주민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습니다. 또 밥은 챙겨주더라도,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처럼 놀아주거나 쓰다듬는 등 과한 친밀감 표현은 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길고양이를 돌보는 것이 자신의 마음을 위안하는 행위에 그치지는 않았는지, 한 번쯤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길고양이의 생태나 습성을 무시하고 돌보는 것은 도리어 길고양이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기 때문이죠. 가끔 고양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앞서 주변 이웃들에게 불편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음을 항상 인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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