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가면 살 빠진다. 공부에만 신경 써(거짓)”
“대학 가면 애인도 생기니까 공부에만 신경 써.(거짓)”
“대학 가면 재밌는 친구들을 잔뜩 사귀고 매일 즐겁게 놀거야.(망상)”
대학생인 독자들은 이미 알다시피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는다. 나 역시 연애와 우정의 판타지를 갖고 대학을 갔지만, 우선 여대였다(당신의 연애 가능성이 3이 되었습니다). 입학 전부터 친구를 사귀어야겠어! 하는 들뜬 마음으로 대학 합격자 커뮤니티에 가입해서 온라인으로 몇몇 애들과 친해졌지만 사정이 생겨 신입생 OT에 못 갔다. 그리고 학교를 쭐래쭐래 갔더니 이미 OT 때 뭉친 친구 무리가 다 생겨 있더라. 그런 식으로 친한 친구를 만들 절호의 타이밍을 여러 번 놓쳐 버렸다.
물론 같이 수업을 듣고 밥을 먹을 친구들은 있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수업이 끝나고 단 둘이 쇼핑을 하거나 술을 마셔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사이는 몇 되지 않았다. 게다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자리는 어찌나 그렇게 많은지. 웃고 떠들던 자리가 파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은 지치고 허탈하기만 했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줄었다는 건 혼자만의 시간이 늘어난다는 뜻이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예전에는 안 해본 것들을 하나 둘 시작하게 됐다. 혼자 가면 민망할까봐 망설였던 독서 토론회도 가보고, 괜히 친구를 데려갔다가 지루하다고 욕먹었던 독립 영화를 마음 놓고 보기도 했다. 되돌아보니 그때만큼 많이 보고 많이 생각했던 적도 없었다. 좀 아쉬울 때라면 삼겹살을 먹고 싶을 때 정도? 혼자 고기를 구워 먹는다는 건 차마 용기가 안 나더라.
눈치 보지 않고 필기를 빌릴만한 친구가 별로 없다는 건 어떻게든 혼자 해내야 하는 극한 상황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그래서 결석도 지각도 하면 안 된다. 수업시간에는 졸아도 안 된다. 덕분에 학점은 괜찮은 편이었고 아무리 빡센 환경에 던져져도 새끼 사자처럼 절벽을 기어 올라가게 됐다. 믿을 구석이 없으니 혼자서 어떻게든 해내는 수밖에.
혼자 시간을 보내며 나의 진짜 모습을 알고 나니 이번에는 교외 활동으로 관심이 옮아갔다. 대학 친구들이랑 대화할 땐 주파수가 안 맞는 느낌이 자주 들었다면, 그곳에서는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끼리 모인 덕분인지 금세 친해질 수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대학 친구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더 많은 친구들을 얻은 셈이다.
공통점이라고는 비슷한 수능 성적 밖에 없는 대학에서, 어쩌면 통하는 친구를 찾는다는 게 더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를 깨닫기 전까지는 문제를 내 자신에게서만 찾으려고 했었다. 나처럼 대학생이 되어 겪는 인간관계로 여전히 외로워하고 있을 친구들에게 ‘괜찮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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