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던 52회 대종상이 결국 웃음거리로 끝났다. ‘참석상’ 논란, 수상 번복 등 여러 잡음 끝에 대부분의 후보들이 시상식에 불참했다. 사상초유의 썰렁한 시상식이 준 충격은 일파만파로 퍼졌다. 대종상을 주최하는 ‘영화인 총연합회’ 내부의 밥그릇 싸움, 대종상이 걸어온 석연치 않은 행보…. 그간 주목하지 않았던 대종상의 문제점들이 속속 제기됐다.

 

그런데 엠넷이 주관하는 가요 시상식 ‘MAMA’ 역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엠넷과의 불화설에 휩싸이기도 했던 YG엔터테인먼트의 가수들이 대거 출연을 확정한 가운데, 몇몇 기획사는 소속 가수의 불참을 선언하거나 출연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항간에는 특정 기획사 소속 가수들을 섭외하는 과정에서 타 기획사와의 기싸움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두 시상식이 겪는 주최상의 난항은 표면적으로는 다르다. 그러나 두 사태 모두 대중은 안중에도 없이 철저히 산업적으로 소화되고 있는 국내 시상식의 민낯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

 

“국민이 함께하는 시상식”, “아시아의 음악 축제”. 두 시상식이 내세운 표어에는 영화, 음악에 대한 대중적 성원이 들어 있다. 그 성원을 대표하는 축제를 열겠다는 다짐을 이들은 당당히 이름 앞에 내세웠다.

 

그러나 정작 뚜껑을 열자 그 속에 대중은 없었다. 주최 측은 그들끼리의 밥그릇 다툼에 급급했고, 화려한 스타들을 앞세워 자신들의 시상식에 당위를 더하려했다. ‘자신들의 잔치’에 스타와 시청자가 필요했던 주최 측과, ‘자신들을 대표하는 시상식’을 기대했던 시청자. 그 확연한 온도 차에 대중은 실망할 수밖에 없다.

 

대중이 사랑한 작품이 수상은커녕 출연조차 불투명한 시상식에 권위가 생길 리 만무하다. 각종 이권 다툼과 이름 나열에 급급한 ‘그들만의 리그’ 대신 영화와 음악을 사랑한 이들을 위한 시상식이 필요하다. 올해 대종상의 수상자가 누구인지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듯, 올해 MAMA 역시 그 기로에 서 있다. 한 산업은 결코 그 자체만으로 굴러가지 않는다. 열렬한 지지로 음악을 듣고, 극장을 방문한 소비자들이 오늘의 음악, 영화 시장을 만들었다.

 

대중을 위하는 시상식은 멀리 있지 않다. 인기투표를 해 입맛에 맞는 이들에게만 상을 주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외려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출연자를 정하고, 시상하는 것. 딱딱한 권위의식 대신 ‘수고했다’는 동업자 정신을 시상식에 담는 것이면 충분하다. 한 해 나를 웃기고 울린 그대들의 어깨를 나 대신 두드려줄 시상식이 보고 싶다.

 

 

Reporter 김유진 kyj37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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