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출신인 에디터(나)는 스무 살 때 상경하고 충격을 받았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추운 곳이었나 싶었다. (몸도 마음도.) 그때까지 에디터는 패딩 파카라는 걸 한 번도 입은 적이 없었다. 바로 얼마 전까지도, 뚱뚱한 근육맨 같아 보인다는 이유로 입지 않았다.
하지만 더는 버티지 못하고 올해 패딩 파카를 장만했다. 그야말로 문화 충격이었다. 이렇게 따뜻한 옷이 있다니. 만약 당신이 올해 패딩 파카를 장만할 계획이라면, 이 기사를 꼭 보길 바란다. 인생 첫 패딩 파카를 위해 끌어모은 에디터의 엑기스 정보를 공개할 테니!
충전재는 패딩 안에 들어있는 보온용 소재로, 이불솜 같은 거라 생각하면 된다. 주로 솜, 웰론(기능성을 보완한 특수 솜), 덕다운(오리털), 구스다운(거위털), 와일드 구스다운(야생 거위털) 등이 많이 쓰인다. 겉감은 충전재를 겉으로 둘러싼 것으로 방수, 방풍이 되는 특수 소재를 많이 활용한다.
안감은 몸에 닿는 부분이라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은 소재가 좋다. 패딩 자체의 보온성이 좋더라도 촉감이 차고 단단하다면 입을 때 따뜻한 느낌을 받기 힘들다. 기능성 패딩은 주로 정전기를 방지해주는 소재, 체열을 반사하거나 자체 발열 기능이 있는 소재, 착용감이 따뜻하고 부드러운 FUR 소재 등을 안감으로 사용한다.
천연 소재는 덕다운이나 구스다운같은 동물의 털을 의미한다. 폴리에스테르 솜, 신슐레이트, 웰론 등은 인공 소재라 불린다. 당연하지만, 얻기 어려운 천연 소재보다 인공 소재가 더 저렴하다.
최근 가장 많이 쓰이는 인공 소재 ‘웰론’은 미세 섬유를 특수가공한 것으로, 일반 저가형 솜보다 보온성이 좋고 가볍다. 비교적 뭉침이 적어 세탁이 용이하다는 것도 장점. 덕다운이나 구스다운처럼 동물 털 알레르기를 조심할 일도 없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조류의 가슴부위 솜털을 다운 페더(Down Feather)라 부른다. 가슴쪽 솜털은 체온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날개에 붙은 깃털보다 보온성이 좋다. 덕다운은 문자 그대로 오리 가슴 솜털 패딩이다. 구스다운보다는 보온성이 떨어지지만, 훨씬 저렴하다.
구스다운은 거위 가슴 솜털 패딩이다. 오리털보다 길고 면적이 크기 때문에 공기를 더 많이 품을 수 있어 따뜻하다. 특히 춥고 건조한 나라에서 사육된 거위털의 보온성이 좋다. 와일드 구스다운도 시중에 나와 있는데, 일반적인 흰 거위털이 아닌 회색 야생 거위털이 든 패딩을 의미한다.
다운 패딩이 따뜻한 이유는, 충전재로 사용되는 조류의 솜털이 따뜻한 공기를 품고 있어 바깥의 찬 공기를 차단하기 때문이다. 조류의 가슴 솜털은 부드럽고 촘촘해 공기를 많이 품는다.
하지만 시중에서 파는 다운 패딩은 대부분 가슴 솜털 뿐 아니라 깃털도 함께 사용한다. 솜털만으로 패딩을 채우면 부풀어 오르는 공간이 적어 공기층이 잘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공기층이 생길 공간을 확보하려면, 억센 깃털을 사이사이에 넣어야 한다. 이 때 깃털과 솜털의 비율이 중요한데, 솜털:깃털 = 9:1 혹은 8:2 정도가 황금 비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모량은 패딩에 실제 사용된 다운의 양이다. 패딩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따져야 할 요소 중 하나. 우모량이 많을수록 당연히 가격도 높아진다. 보통 우모량이 300g 이상이면 헤비급이라 불리며, 영하 25도쯤 되는 환경에 적합한 옷이다. 우리나라는 그렇게까지는(…) 춥지 않기 때문에, 220~250g 정도면 이미 충분하다.
무겁고 두꺼운 패딩이 무조건 따뜻한 건 아니다. 요즘은 기술력이 좋아 따뜻하면서도 가볍고 휴대성이 좋은 패딩이 많기 때문이다. 필파워는 가슴 솜털 28g을 24시간 동안 압축한 후, 다시 부풀어 오르는 복원력을 뜻한다. 필파워가 높다는 건 충전재의 공기층이 잘 구성되어 있다는 얘기다. 패딩에 표기된 필파워 수치는 주로 600 이상인데(노스 700, 800 뭐 이런 게 바로 필파워 숫자다. 모델명이 아니라), 우리나라 추위를 견디려면 650~700 정도로도 충분하다.
의외라고 생각하겠지만, 자연/인공 소재를 불문하고 모두 단독으로 손세탁 하는 것이 좋다. 다운이나 특수가공 된 인공 충전재가 비싸다고 해서 드라이클리닝을 하는 사람이 많다.
다운 점퍼를 세탁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공기층을 형성하는 깃털의 유분기를 최대한 유지해야 한다는 것. 깃털의 기름기가 빠지면, 형태를 잃어 자연스레 복원력이 약해진다.(물세탁이 충전재를 손상시키는 게 사실이라면, 오리나 거위가 물 위에 떠 있을 리 없잖아.) 드라이클리닝이 충전재를 훼손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 건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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