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야의 금손들, 여기 여기 붙어라
노트폴리오 설립자 현강섭/홍제용/송진석

 

그림 좀 그린다, 혼자 보긴 아까운 작품들이 쌓여 있다, 다른 창작자들과 연대하고 싶다, 실력이 밥줄이 됐으면 좋겠다, 하는 금손들을 위해 탄생한 커뮤니티가 있다. 바로 노트폴리오다. 온라인 전시를 통해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고 쇼핑몰에선 그들의 작품이 실린 상품을 팔아준다. 이젠 아카데미까지 만들어 금손의 가치를 널리널리 전파한다. 작가들을 위한 매니지먼트(는 아니지만 비슷한) 역할을 하는 노트폴리오. 전국에 숨은 금손들을 위해 비(非)금손 에디터가 그들을 만나질문 공세를 펼쳤다.

 

노트폴리오 설립자 현강섭,송진석,홍제용 (왼쪽부터)

노트폴리오 설립자 현강섭,송진석,홍제용 (왼쪽부터)

 

디자이너들을 서포트하는 회사인 노트폴리오는 ‘커뮤니케이션 전공생들이 만든’ 예술인을 위한 공간이다. 어떤 동기에서 시작한 건가?

진석 셋이 대학교 동기다. 군 전역 후에 우리 전공(광고홍보, 신문방송)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걸 알리는 일을 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우리 셋 다 문화예술 분야에 관심이 있었다. 이 분야는 대부분의 창작자들이 뿔뿔이 흩어져 있어 서로 교류하기 어렵다는 특징과 창작물을 대중에게 꺼내 보일 기회가 많지 않다는 특징을 가졌다. 그래서 창작자들을, 그리고 그들과 대중을 엮을 커뮤니티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2011년 당시에 해외에선 이미 온라인 전시가 활발했는데 우리도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지금은 홈페이지를 통해 작가들이 자발적으로 회원가입을 하지만 사업 초기엔 작가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그들을 섭외하기 위해 노력했다. 상대를 설득하고 동의를 이끌어내는 일에 노하우가 생겼을 것 같다.

제용 해외 사이트에서 활동하는 한국 작가들에게 먼저 메일을 돌렸다. 미술대학 졸업전시를 돌며 젊은 작가들도 만났다. 그들에게 전한 주 메시지는 ‘공유’다. 당신의 작품을 함께 공유하고 싶다는 말에 대부분의 작가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내왔다.

진석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절대 돈 냄새가 안 나게 일한다는 거였다. 애초에 우리 목적도 돈이 아니었다. 대학생 때 프로젝트로 시작한 일이고 우리나라에 써먹어 볼 만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판을 벌인 거였다. 속물적이지 않은 깨끗한 진심(!)이 그들에게 잘 전달되었던 게 아닐까 싶다.

 

작가가 노트폴리오에 작품을 올려서 얻게 되는 이점이 뭔가? 이 자리를 빌려 매력 어필을 해보자.

진석 우리가 그들 손에 돈을 쥐어주는 건 아니다.(웃음) 하지만 장을 만들었기 때문에 사람이 모인다. 실제로 기업 관계자들이 우리 사이트에 자주 접속한다더라. 디자이너를 뽑을 때 많이 참고한단다. 그리고 실력 있고 인기 있는 작가들의 작품은 우리도 상품으로 만들고 있다. 최근에 더 활성화되고 있는 아카데미의 경우도 작가들이 직접 강의를 맡고 있고.

 

아카데미는 어떻게 운영되는지 궁금하다. 어떤 작가가 강의를 맡으며, 주로 어떤 분야를 지도하고, 수강생들은 대부분 어떤 연령층인지?

제용 처음에 작가들이 먼저 강의를 제안했다. 작가마다 작품 만드는 법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대중에게 소개하는 것도 참신한 접근이라 생각했다. 현재 김건주 작가가 실크스크린 강좌를 열었다. 황진우 디자이너는 가죽 공예 수업을 진행하고 있고, 이슬아 작가는 수채화 일러스트를 지도한다. 그 외에도 프랑스 자수, 보태니컬 아트, 드로잉 수업 등이 있다. 수업이 다양하기 때문에 수강생 연령층도 다양하다. 어느 수업엔 20대 여성이 주류고, 어느 수업엔 30대 직장인 남녀가 주류다. 최근에 60대 남성 분도 수업을 들으러 오셨다.

 

아카데미는 노트폴리오가 대중 속으로 들어온 가장 직접적인 지점으로도 볼 수 있다. 운영하며 어떤 점을 느끼고 있나.

진석 일반인도 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다는 걸 확인하고 있다. 크든 작든 누구나 예술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보통 초중고를 지나면 우리가 미술을 접할 기회가 별로 없지 않나. 충족되지 못했던 개인의 예술가적인 기질들이 노트폴리오에서 펼쳐지는 걸 보면 뿌듯하다. 가끔은 수강생들 중에 강의가 좋았다며 선물이나 편지를 주고 가는 분들이 계시다. 그럴 땐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차근차근 일하다보면 언젠간 반드시 목표에 다가서게 될 거라 본다."

“차근차근 일하다보면 언젠간 반드시 목표에 다가서게 될 거라 본다.”

 

노트폴리오는 매거진도 갖고 있다. 사진, 음악, 영화, 전시 등과 관련해 폭넓은 해설과 해석을 내놓는다. 대부분의 콘텐츠들이 외부 필진에 의해 만들어지던데,어떤 사람들이 필진이 되는가?

진석 직업, 전공과 관련 없이 예술 문화에 대한 견해가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필진이 될 수 있다. 사이트에서 상시 모집을 하고 있고 그들의 취재 비용은 노트폴리오가 전액 부담한다.

강섭 매거진 에디터는 한 명이다. 얼마 전에 에디터를 편집장으로 승격시켰다. 사실 부르는 직책만 바뀐 거다.(웃음) 그 친구가 글도 쓰고 필진도 뽑고 필진의 글을 정리해 사이트에 올리는 등의 매거진 업무 전체를 담당한다. 일당백을 하고 있다.

 

‘닷(DOT)’에서는 작가들의 작품이 들어간 에코백, 휴대폰 케이스, 다이어리, 컵 등을 팔고 있다. 주로 크기가 작은 제품들이다. 그렇지만 언젠가는 의류도 내놓지 않을까 생각했다.

진석 아마도 언젠가는? 하지만 제조업이 쉬운 게 아니더라. 상품을 기획하고, 작가를 선정하고, 샘플을 만들고, 생산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더 복잡하다. 또 제품의 크기가 커지면 최소 수량을 넘겨야 어느 정도 수익이 발생하는 터라 아직은 최소 수량에 구애 받지 않는 작은 제품들을 취급하고 있다. 그렇지만 자리가 잡히면 제대로 된 브랜드로 키워볼 생각을 갖고 있다.

 

과거 인터뷰에서 노트폴리오가 예술 문화 산업을 떠올렸을 때 바로 생각날 수 있는 단체였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지금은 그 목표에 몇 퍼센트까지와 있다고 생각하나?

진석 한 30% 정도? 커뮤니티로서의 기반은 다졌지만 여전히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강섭 조급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멀리 보려고 한다. 온라인 전시가 자리를 잘 잡아서 쇼핑몰도 운영하게 됐고 아카데미로도 이어져 일의 규모가 커졌다. 그렇게 차근차근 일하다보면 언젠간 반드시 목표에 다가서게 될 거라 본다.

 

 

Intern 손수민 sum@univ.me Photographer 이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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