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미치도록 네가 치고 싶어질 때가 있어. 건반 둘 곳이라곤 없는 이 세상 속에.

 

 

카페 앙코르 그 길에는 당신을 기다리는 피아노가

 

이화동 사거리 곁을 한적하게 걷다 보면, 플라타너스 아래 예쁜 피아노 하나가 당신의 눈에 들어온다. “나랑 놀자”고 귀엽게 웃으며 앞니를 드러내는 아이처럼, 피아노는 당신을 향해 카페 앞에 웅크려 앉아 수줍게 흰 건반을 보인다. 지나가는 누구라도 이 피아노에 앉아 자신의 실력을 뽐낼 수도, 같이 걷던 사람을 향해 달콤한 선물을 선사 할 수도 있다. 작은 피아노가 반겨주는 이곳 카페 앙코르로 들어서면 그랜드 피아노와 드럼까지, 쾌적한 카페를 음악적인 느낌으로 강하게 채워주는 공연 무대가 마련되어 있다. 낮에는 카페 위에 위치한 서울 재즈 아카데미에서 기타를 메고 내려온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음악에 대한 이야길 나누고, 저녁이면 손님도 직원도 옹기종기 모여 준비된 무대를 즐기는 곳이 바로 카페 앙코르이다. 길 위의 작은 피아노에서든, 무대의 공연을 통해서든 이곳에서 잠시 머무르며 연주자들의 정성 어린 음악을 즐겨보는 것을 권한다.

Reporter 공태웅 dnlriver@naver.com

Photo Reporter 오주석 govl603@naver.com

 

ADD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89

PRICE 아메리카노 3500원/카페라떼 4500원/햄치즈 샌드위치 6000원

TEL 02-766-0580

레자브르 피아노의 숲 예술이 모여드는 따뜻한 숲

 

프랑스어로 ‘큰 나무’라는 뜻을 가진, 커다란 창으로 들어온 햇살을 잔뜩 머금은 공간. 눈을 감고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가운데에 자리를 잡고 앉은 피아노 한 대가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준다. 샹그리아를 홀짝이며 주변을 둘러보니 강희국 포토그래퍼의 감각적인 사진을 비롯해 출판, 음악 등 여러 예술가들이 남겨놓은 흔적들이 눈에 들어온다. 드라마 <밀회>의 오디션 장소이기도 하니, 유아인의 ‘이선재’는 이곳에서 탄생한 셈이다. 그들이 다녀갔다는 것만으로 나까지 덩달아 예술적 영감에 사로잡히는 기분이 든다. 평일 낮이면 간만에 손가락을 풀어보는 소리, 수줍게 고백하는 소리,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이는 소리 등 다양한 이야기가 건반을 타고 흐른다. 평일 저녁엔 피아노를 전공한 사장님의 작은 연주회가 열리니 기대해도 좋다. 예술의 나무가 싱그럽게 자라나는 따뜻한 숲에서 오래도록 머물고 싶어질 것이다.

Reporter 임현경 hyunk1020@gmail.com

Photo Reporter 이초원 lcw588708@naver.com

 

ADD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3길 46

PRICE 수제 레몬티 7000원/샹그리아 8500원

TEL 070-7808-7357

드 플로허 도란도란, 감성을 마셔요

 

지하엔 공방이, 2층엔 갤러리가 있는 건물 구조에서부터 예술의 기운이 감돈다. 1층 카페도 마찬가지다. 인테리어 곳곳에 분위기 있는 장식들이 저마다의 존재감을 뽐내고, 그 끝에 흑갈색 피아노가 서 있다. 색이 바랜 건반을 눌러 보자 들리는 묵직한 소리에 세월이 느껴졌다. 주인께 여쭤보니, 어릴 때 연주하셨던 할아버지의 피아노를 개업과 함께 들이셨다고. 정기적으로 조율하며 오래된 악기의 소리를 찾아가는 동시에, 주인께서도 자신만의 연주를 위해 연습하신다는 악보에는 ‘River flows in you’가 흘렀다. 손님이 연주하는 음악 역시 언제나 환영이라는 소통의 예술 철학이 곳곳에 묻어났다. 2층 갤러리의 전시는 대부분 무료일 뿐 아니라, 작품 감상을 장려하기 위한 앙증맞은 음료 할인쿠폰도 숨겨져 있다. (참고로, 10월 31일부터 11월 14일까지는 일러스트레이터 최정현의 ‘가을의 온도’ 전시가 무료로 열린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들러 나와 당신의 감성을 연주하고, 나누고, 곱씹고 싶은 공간.

Reporter 김유진 kyj379@naver.com

Photo Reporter 오주석 govl603@naver.com

 

ADD 서울시 용산구 대사관로5길 34

PRICE 아메리카노 4500원/바닐라라떼 5000원/체리베리크레이프 5000원

TEL 02-790-5246

 

 

갤러리 카페 모차르트 격이 다른 공간에서 즐기는 피아노 산책

 

마로니에 공원 옆에 위치한 ‘갤러리 카페 모차르트’. 곳곳에 놓인 바로크풍 장식물들과 벽에 걸린 그림들을 구경하고 있으려니 카페에 온 건지 박물관에 온 건지 헷갈릴 정도다. 원래 화랑이었던 공간이 카페로 바뀌게 되면서 소장품 전시도 겸하게 되었고, 음악가 집안에서 카페를 운영하다보니 자연스레 피아노도 놓게 되었단다. 과연 카운터 옆에 귀하신 몸인 그랜드피아노가 자리 잡고 있는데, ‘한 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곡해야 한다’는 조건에 치기가 망설여진다. 장난스럽게 연주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달게 된 조건이라고. 오히려 도전 의식이 불타오르는 사람도 있을 법하다. 낯선 사람들 앞에서 진지한 자세로 곡의 처음부터 끝까지 연주하는 것. 어쩌면 공연에 가까운 특별한 경험을 음료 한 잔으로 즐길 수 있다니, 어디에서도 누리기 힘든 축복이 아닐까 싶다.

Reporter 임기훈 s10carrot@gmail.com

Photo Reporter 이초원 lcw588708@naver.com

 

ADD 서울 종로구 대학로8가길 119

PRICE 카페라떼 5000원/쇼콜라 치즈무스 4000원/레몬에이드 5500원

TEL 02-744-3587

 

 

Editor 기명균 kikiki@univ.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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