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2월 중순. 당신은 연말 선물을 고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부모님, 여자친구, 남자친구, 선생님, 선후배들의 선물을 고르느라 입가에 미소가 번질 거다.
남의 선물을 찾다 보면, ‘아… 이거 나도 갖고 싶은데’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결국, ‘올해도 수고한 나에게 선물을 해야겠다’며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기 일쑤다. 근데 혹시 당신이 담은 선물 중 고가의 이어폰이 담겨 있다면 이 글을 주목하자. 미안한 얘기지만 그이어폰, 당신에게 무쓸모일지도 모른다.
먼저 귀가 얼마나 민감한지 테스트 해보자. 만약 테스트에 통과하지 못한다면 장바구니에 담았던 이어폰을 과감히 삭제하자. 연말에 돈도 아끼고 그 돈으로 데이트도 할 수 있고 얼마나 좋아. 자, 게임을 시작하지.
테스트 링크 > http://mp3ornot.com/
문제는 총 3가지다. 두 가지 음원을 먼저 들은 뒤 Step2에서 들리는 음원을 Step3에서 고르면 된다.
사이트가 느려서인지 가끔 스텝2가 잘 안 나온다. 몇 번 클릭해보고 안 되면 새로고침을 누르자.
나는 다 맞췄다. 미리 다 들려주고 고르는건데 뭐. 오픈 북 테스트 같은 거잖아. 오픈 북은 제한 시간이라도 있지 이건 무한 반복이니 더 쉽다.
혹시 다 틀린 사람이 있다면(다 틀리기 쉽지 않은데) “음악 자체가 사치니까 이어폰은 꿈도 꾸지 말라”고 말할 순 없고 좋은 이어폰을 사서 볼륨을 높이고 다시 도전해 보시길. 이어폰 성능이 안 좋아서일 수도 있다.
하나 더 해보자 다음 건 약간 더 어렵다.
사이트 링크 > 테스트해보기
이번엔 6문제다. 3가지의 음원 중 가장 고음질로 들리는 걸 고르면 된다. 320kbps보다 lossless wav가 더 고음질이니 유의하자.(힌트, 소리를 크게 하면 잘 들린다)
집중해서 간신히 4개 맞췄다. 설명하기 어렵지만 무손실 음원은 어느 햇빛처럼 선명하게 내 고막을 핥는다랄까, 사슴 눈망울 마냥 맑게 들리는 ‘느낌’이 분명히 있다. 바늘 구멍사이로 삐져나온 소리가 귀에 닿는 것 같다.
위 표를 보면 참가자의 반 이상이 3개도 맞추지 못했다는 걸 알 수 있다. 다 맞춘 사람은 1.6% 밖에 안 된다. (수능으로 치면 서울대!) 주변 환경이나 이어폰에 따라 맞출 확률이 달라지기 때문에 참고만 하면 된다.
물론 좋은 이어폰으로 들으면 잘 들린다. 미세한 소리를 조금 더 들었다고 해서 엄청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게 아니니, 반을 못 맞춘 사람은 가성비 좋은 귀를 가졌다고 생각하면 된다. 얼마나 좋아, 아무거나 집어 들어도 똑같다니.
320kbps는 20000Hz정도 까지의 음원이 담겨있고, 128kbps의 경우 16000Hz 보다 높은 주파수의 소리가 거의 없다. (CD는 1411kbps, LP는 거의 무한대다)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소리는 보통 20Hz ~ 20000Hz인데, 16000Hz가 넘어가는 소리는 듣는다기 보다는 ‘소리가 있구나’ 하는 기운이 느껴진다.
http://www.noiseaddicts.com/2009/03/can-you-hear-this-hearing-test/
궁금한 사람은 위 사이트에서 8000~22000Hz의 소리를 들어보자.
128kbps는 우리 귀에 잘 들리지 않은 소리를 걷어내기 때문에 용량이 작다. 노래 한 곡당 3~4Mb로 무손실 음원에 비해 크게는 10배 가까이 용량 차이가 난다. 덕분에 사진 지우기 바쁜 16g 아이폰에도 음악을 넣어 들을 수 있는 거다.
이게 왜 가능하냐면 거의 모든 악기나 목소리는 50hz ~ 4000hz에 포함 되기 때문이다.(8옥타브 ‘도’가 4000hz다. 생각보다 낮아서 놀람) 이를 벗어난 주파수의 소리는 악기의 마찰음이나 공명음, 숨소리나 공기 소리로 채워져 있다. 그래서 소리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차이를 알아차리고 설명하기는 어렵다. 이렇다보니 관현악기나 통기타 같은 언플러그드 악기는 음질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반면 EDM은 음질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듣던 중 반가운 소리일 수도 있지만, 독일의 한 연구에서 인간의 귀로 256kbps와 CD음질을 구분할 수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최고급 장비로 128, 256, CD를 구분하는 실험을 했는데 128은 구분했지만 나머지는 구분하지 못했다. 음향 전문가도 마찬가지였다.
번역 글 – http://blog.naver.com/xjeons/40056101808
사실상 256kbps 이상의 음질에 대해서는 크게 의미두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좋은 장비를 갖는 것과는 별개)
막귀니 황금귀니 하지만 이어폰은 자기가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사는 게 제일이다. 조금 더 많은 소리를 듣고 감상할 수 있는 건 충분히 좋은 일이지만, 못한다고 해서 슬퍼할 일도 아니다.
“내 귀에 어울리지 않는 이어폰인가” 하며 상심하지 말고 사고 싶은 걸 사자. 테스트는 테스트일 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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