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서 글로벌 인재가 되는 것은 중요하다. 나는 어릴 적부터 여러 나라에서 거주했고, 외국인 친구들과 어울리며, 국제학을 공부한다. ‘글로벌’이란 단어가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나, 진짜 글로벌한 사람인가?”라는 질문에는 쉽게 답할 수 없다. 왜냐하면, 한국에서 ‘글로벌’이 얼마나 편협한 단어인지 며칠 전 <비정상회담>을 보며 깨달았기 때문이다.

 

나는 나름 ‘글로벌’ 소양을 갖춘 시청자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비정상회담>을 시청해왔다. 지난주엔 캄보디아 대표가 1일 게스트로 참석했다. 하얀 피부에, 댄디한 정장, 곱상한 헤어스타일까지! 평소에 생각하던 ‘캄보디아 사람’의 이미지가 아니었다.

 

재밌게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나서야 깨달았다. 나 역시 ‘캄보디아 사람은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었음을! 캄보디아 문화에 대한 설명을 마친 그는 조용히 털어놨다. 사람들이 캄보디아를 떠올릴 때 “자국민 학살, 킬링필드 같은 슬픈 역사만을 떠올리는 것”이 안타깝다고. 캄보디아의 밝은 면도 많이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동남아권 국가를 ‘빈곤’, ‘식민역사’, ‘난민’ 등 부정적인 단어 속에서만 규정한다. 경제적 발전이 상대적으로 느린 나라를 ‘후진국’이라 함부로 일컫는다. 서구 세계가 짜 놓은 근대화의 옷을 입지 않은 나라를 ‘못 사는 나라’로 총칭하는 사회는 과연 ‘글로벌’한가? 멤버 대다수가 서구권 백인인 <비정상 회담>은 ‘글로벌’ 토크쇼인가?

 

화이트칼라 유럽인만큼이나, 동남아 이민자들도 ‘국제화 시대의 한국’에 기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세계 청년’의 목소리를 통해 ‘국제화 속의한국’을 돌아보겠다는 프로그램에 동남아 대표가 없단 사실을 문제의식 없이 받아들인다. 이런 시청자들은 얼마나 ‘글로벌’한가?

 

 

글로벌 시대에 사는 우리는 이제 안다. 어릴 적 피부색이 까만 친구를 ‘깜둥이’라 놀리며 웃던 행위가 명백한 인종차별(Overt Racism)이란 것을. 그렇지만 타 인종과 타문화를 하찮은 것으로 만들어 버리고, 들을만한 가치가 없는 것으로 여기는 미묘한 인종차별(Subtle Racism)은 어떨까. 신나치 집단처럼 ‘증오 범죄(hate crime)’를 저지르고, 천박한 인종 비하 발언(racial slur)을 내뱉는 사람들만이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

 

‘글로벌‘의 범위를 서구 세계로 한정 짓고, 비서구권 문화는 무지의 영역에 가두는 것 또한 인종차별이 될 수 있다. 그렇기에 나는 다시 묻는다. 영미권 국가에서 살아왔고, 유럽 친구들과 어울리며, 서구 열강이 정립해 놓은 법과 체계를 영어로 공부하는 나는 과연 ‘글로벌’한 사람일까?

 

Reporter 김송미 songme92022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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