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 바르고, 로션 바르고, 아이크림 바르고, 수분크림 치덕치덕. 그래도 건.조.하.다. 불현듯 깨닫는다. 아, 겨울이지! 겨울은 바야흐로 오일의 계절이 아닌가.
하지만 건성녀의 구세주 오일느님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효과가 달라진다. 여기, 오일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사용법을 소개한다.
피부가 건조해 미스트를 뿌렸지만, 오히려 수분이 증발하며 더 건조해지기도 한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 오일층이 함유된 오일 미스트가 나왔다. 그러나 살 필요 없다. 현재 사용 중인 토너나 일반 미스트 제품에 오일을 섞어 보자. 꽤 괜찮은 오일 미스트를 쉽게 만들 수 있다. 사용하기 전에 위아래로 흔들어 주기만 하면 OK.
유분은 수분이 날아가지 못하게 잡아두는 역할을 한다. 수분 에센스와 크림으로 무장한 기초 케어 마지막 단계에서 오일을 사용하자. 손바닥에 한두 방울 정도 떨어뜨린 후, 손바닥을 비벼 따뜻하게 만든 상태로 얼굴을 감쌀 것. 얇은 유분막이 형성돼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아준다.
평소 사용하는 것보다 많은 양의 크림에 오일을 섞자. 3:1 비율이 적절하다. 자기 전, 얼굴에 두껍게 발라주면 수면팩 역할을 톡톡히 한다. 또한, 마스크팩 사용 시 오일을 한두 방울 떨어뜨려 주면 오일 성분까지 피부에 잘 흡수된다.
2차, 3차 세안을 하다 보면 피부에 필요한 각질마저 떨어져 나가 쉽게 건조해진다. 이럴 때, 세안 마지막 단계에서 차가운 물에 오일을 한 방울 떨어뜨리자. 그 물로 얼굴을 헹구면 한결 촉촉해진다. 그 다음, 수건으로 얼굴 절대 박박 닦지 말고! 손으로 가볍게 두드려서 흡수시킨다. 푸석푸석한 머릿결에도 좋다.
한겨울에는 바디 로션을 아무리 발라도, 시간이 지나면 몸 피부가 가뭄 난 듯 갈라진다. 평소 사용하는 바디 로션이나 바디 크림에 오일을 섞어 바르면 촉촉함이 오래 간다. 바디 스크럽제에도 오일을 섞어 사용하면 자극이 덜하고 동시에 보습도 된다.
이건 모두가 다 아는, 이미 하고 있는 것일 텐데, 오일에 파운데이션을 섞어 바르는 거다. 여름에는 피부에 잘만 먹던 파운데이션이 겨울이 되니까 뜬다. 내년 여름까지 기다릴 수 없으니 오일을 섞어 처방하자. 피부 밀착력이 높아지고 발림성도 좋아진다.
팁만 알려주면 서운하지. 데일리로 사용할 만한 좋은 오일들을 꼽아봤다.
왜 오일이 아닌 밤을 추천하냐고? 이건 오일 밤이다. 손바닥에 조금 덜어내 문지르면 바로 오일 제형으로 변한다. 한율 자초 보습 진정밤은 천연 유래 성분으로 만들어져 매우 순하다. 민감한 피부도 가볍게 사용할 수 있다. 20g, 1만 8000원.
오일의 끈적거리고 무거운 사용감이 싫다면 마녀공장 울트라 모이스트 래디언스 오일을 추천한다. 사용감이 가볍고 흡수가 빠르다. 파운데이션, 메이크업 베이스 등과 믹스해도 겉돌지 않고 자연스러운 수분 광이 더해진다. 30ml, 2만 9000원.
처음엔 김남주 오일로 유명했지만, 어느새 국민 오일이 되어버린 눅스의 월 프로디쥬스 멀티 드라이 오일. 드럭스토어의 베스트셀러다. 스프레이 타입으로, 자기 전 얼굴에 가득 뿌려주기 좋다. 50ml, 3만 2000원/100ml, 5만 2000원.
속당김이 고민이라면, 이니스프리 유채꿀 오일이 제격이다. 유채꿀과 유채씨 오일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피부 속부터 수분을 잡아 준다. 보습력 최강 오일. 30ml, 2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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