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때는 페이스북에서 보는 교환학생 언니들 사진이 마냥 신기했다. 외국인과 파이 굽고, 크리스마스 장식을 달고, 댓글도 영어로 달리는 바로 그 사진!

 

그 사진을 보고 교환학생에 대한 로망을 무럭무럭 키웠건만, 교환학생 가서 외국 친구들이랑 파이 굽고, 술병 들고 사진 찍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로망만 안고 갔다가 큰코 다칠 당신을 위해 뜻밖의 개고생 상황을 나라별로 정리했다.

 

 

교환학생이 개고생하는 이유 1. 인종차별

 

인종차별은 대다수의 교환학생에게 발생하는 개고생 포인트다. 덴마크로 교환학생을 간 L씨는 초기에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묘하게 따돌림 당했다. 2주 정도의 오티 기간에 L씨 주변에는 이상하게 아시아인밖에 없었고, 유럽인들은 은근히 자신에게 가까이 오지 않으려는 분위기를 느꼈다고.

 

Tip
L씨는 한국에 대해 (특별히) 좋은 이미지를 가진 사람들과 먼저 친해졌다. 주로 K-pop을 좋아하거나 이미 한국인 친구가 있는 사람들이었다. L씨가 비아시아인과도 하나 둘 친해지는 걸 본 후로는, 다른 친구들도 L씨를 이유 없이 피하지 않았다. 한국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친해지면서 다른 평범한(?) 사람들과도 친구가 되었다는 사실! 처음에 미묘한 기류가 있다고 너무 기죽지 말고 한 명씩 차근차근 친해져 보는 것이 올바른 대처법!

 

 

교환학생이 개고생하는 이유 2. 촌동네

 

1년 전 쯤 K씨는 미국 네브레스카 주로 교환학생을 가게 되었다. 알아보고 가긴 했지만, K씨는 실제로 네브레스카 주에 있는 대학교에 처음 가보곤 당황했다. 학교가 예상했던 것 보다 더 촌동네였던 것! 차가 없으면 이동이 불편한 건 기본이고, 저녁이 되면 급격하게 조용해져 강원도에 있는 할머니댁 같았다고 한다. (바와 클럽도 일찍 닫아 방탕이로 살 수 있는 꿈까지 접었다고) 심지어 ‘시골이니까 한국인은 없겠지?’라는 생각도 와장창, 한국인도 엄청 많았다고 한다.

 

Tip
시골이어도 경험할 건 많다! 교환학생 가서 수업만 듣기보다는 수업 외적인 활동을 많이 하는 걸 추천. Conversation table(국제학생과 현지학생들이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나 동아리에 가입하면 지루한 촌동네 라이프에서 탈출할 수 있다. K씨는 미국교회에서 현지 가족과 연결해주는 프로그램을 신청해 그 가족과 함께 낚시, 승마 등 한국에서는 할 수 없는 경험을 했고, 거의 제2의 가족을 만들었다. 시골이라고 실망하기보다는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올바른 대처법!

 

 

교환학생이 개고생하는 이유 3. 먹거리

 

다문화 사회의 영향을 받아 생긴 다채로운 식문화는 의외로 많은 교환학생을 괴롭힌다. 호주 멜버른으로 교환학생을 간 K씨는 호주에 가자마자 신세계를 경험했다. 다문화 사회인 호주의 음식은 다양하고 맛있고, 심지어 양도 많았기 때문. 쌀국수, 인도 음식 등 “현지보다 더 맛있는 현지음식”을 먹고 K씨는 7kg을 얻었다.

 

Tip
맛있는 음식엔 넘어가 주는 게 인지상정! 한국에 돌아와서도 호주에 있는 맛있는 음식을 생각하며 역향수병을 느꼈다고. K씨는 “먹을 수 있을 때 많이 먹으라.”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어차피 한국 와서 한식 먹으면서 다이어트 하면 원래 체중으로 돌아온다는 것. 어차피 먹을거 스트레스 받지말고, 호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맛난 것을 잔뜩 먹는 게 올바른 대처법(?)

 

 

교환학생이 개고생하는 이유 4. 느린 서비스

 

칠레로 교환학생을 간 P군은 자주 끊기는 인터넷 때문에 과제가 날아간 게 한두번이 아니라고 한다. 핸드폰 3G는 거의 안 되는 거라고 봐도 무방한 상황! 인터넷뿐만 아니라 다른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P군은 “학생용 교통카드를 발급받는 데 3개월이나 걸렸고, 각종 서류를 만드는데 모두 오래 걸린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Tip
인터넷이 안될 땐 한국을 그리워 하는 것 빼고 답이 없다. 교환학생 나부랭이 주제에 절차를 바꿀 수는 없으니 남미의 서비스에 익숙해져야 한다. 서류가 필요하다면 정말 미리, 기간을 넉넉하게 잡아서 준비해야 한다. 신청한 이후엔 아등바등 하지 말고 잊어버린다. 아등바등하다 보면 자기만 손해다. 빠른 서비스에 익숙한 성격을 버리는 게 가장 올바른 대처법!

 

 

교환학생이 개고생하는 이유 5. 위생관념

 

더러운 정도에 대한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평소에 깔끔 떤다는 소리를 종종 들었던 A씨는 인도에 교환학생을 갔을 때 우리나라와 위생관념이 많이 달라 힘들었다고. 도로에는 소나 개와 같은 동물들이 길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싸는 똥들이 널브러져 있고, 비가오면 하수도의 물이 넘쳐 거리에 흐르기도 하고, 대기오염도 심하다고 한다. 청결에 무심한 문화에 적응이 안 돼서 A씨는 개고생!

 

Tip
교환학생 초기, 아직 인도의 위생에 적응되지 않았을 때는 깔끔한 레스토랑을 위주로 이용하자. 비싸도 한국 돈으로 2000~3000원 가량으로 저렴하다. 물도 꼭 생수를 사 먹고,(뚜껑이 열려있던 게 아닌지 확인한다.) 길거리에서 일을 보는 광경을 목격하기 싫다면 아침엔 구석에 있는 골목으로 다니지 않아야 한다. 본인 위생은 본인이 챙기는 게 올바른 대처법!

 

 

illustrator liz

editor 김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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