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세계는 정말 있을까? 탐험가라는 직업은 영화에서나 존재하는 게 아닐까?
목숨을 걸고 미지의 세계를 찾아 나서는 직업 ‘탐험가’는 현실에 없는(적어도 내 주변에는 절대 없는) 직업(?)이라 생각했다. 탐험이라 하면, 꽐라가 된 채로 이 술집 저 술집 누비는 것밖에 없었던 에디터. 얼마 전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내셔널 지오그래픽전>을 봤다. 그리고 그곳에서 드디어 미지의 세계를 발견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잡지와 텔레비전 채널로 유명하지만, 사실 모든 과학과 탐험 활동을 지원하는 거대한 탐험 집단이다. 이번 <내셔널 지오그래픽전>은 이들이 목숨을 건 탐사에 관한 다양한 기록을 공개했다. 보기만 해도 전율이 느껴지는 사진들이 많다. 그럼, 에디터와 미리 한번 둘러 보자.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보유한, 세계를 뒤바꾼 작품들이 한곳에 모여 있다.
전시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협회의 역사, 문명, 우주, 탐험, 수중 탐험. 이렇게 총 다섯 가지 주제로 구분된다.
역사적인 순간을 기록한 생생한 사진들도 만나볼 수 있고,
SF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사진들도 수두룩하다.
지금부터 좀 더 심도있게 미지의 세계를 들여다보자. 이번 전시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 12개를 에디터가 직접 꼽았다.
남극에 겨울에 오면 바다는 큼직한 파전 모양으로 얼어붙기 시작한다. 쇄빙선을 타고 파전 모양의 바다로 들어간 해양생물학자들이 이곳을 자세히 살피고 있다. 남극은 늘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복잡하고 활력이 넘치는 곳이다.
억압, 가난, 전쟁 등으로 고통받는 아프가니스탄의 여성들. 파란 부르카를 쓴 두 여성이 자신들의 삶처럼 황막한 산등성이를 배경으로 서 있다. 나들이라도 나온 것 같지만, 사실 이들은 이제 막 양수가 터진 임산부와 그녀의 어머니다. 남편이 빌려온 자동차가 고장 난 바람에 발이 묶인 상태. 다행히도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을 촬영하던 사진가가 이곳을 지나치다 그들을 발견해 도와줄 수 있었다.
동화 속 한 장면 같은 사진이다. 사진 속 연못에 동이 트면, 동물들이 목을 축이러 찾아온다. 이 사진을 찍은 프랜스 랜팅은 동이 틀 무렵이면 이곳으로 찾아가 쭈그려 앉은 채로 동물들이 오길 기다렸다고 한다.
보츠와나 국립 공원의 새끼 사자 한 마리가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다. 동물의 왕도 어린 시절의 모습은 귀엽기만 하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야생 동물의 생생한 순간을 잡아내기로 유명하다.
인도네시아에서 오랑우탄을 연구했던 비루테 갈디카스는 어미를 잃은 아기 오랑우탄 한 마리를 자신의 아들과 함께 키웠다. 그리고 이를 통해 아기 사람과 아기 오랑우탄의 특징을 비교할 수 있었다. 사진은 그 둘이 사이 좋게 목욕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이티의 한 병원에서 자신의 아이가 매독에 걸렸다는 사실을 막 전해 들은 젊은 엄마가 사진가를 응시하고 있다. 보기만 해도 가슴이 먹먹해진다. 다큐멘터리 사진의 힘을 잘 보여준다.
이스터섬에는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거대한 얼굴 모양의 모아이 석상이 천개 이상 있다. 석상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왜 만들었는지는 여전히 아무도 모른다. 모아이의 얼굴이 향한 광장은 종교 의식과 춤, 때로는 식인종 축제의 현장이기도 했다.
아틀란티스호의 우주 비행사가 허블 우주망원경을 수리하고 있다. 허블 우주망원경은 천체 관측을 위한 고성능 망원경으로, 우주의 팽창속도가 점점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우주왕복선과 비행사들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가 이 허블망원경을 수리하고 최첨단 장비를 세팅하는 일이다.
1989년 7월, 유례없던 큰 모험이 시작됐다. 사진 속 주인공인 제프 소머즈를 포함한 여섯 명의 탐험가들이 40마리의 개가 끄는 썰매 세 대로 6천4백 킬로미터의 남극 탐험을 시도했다. 무려 서울-부산을 8번 왕복하는 거리다. 그들은 1990년 3월, 무사히 귀환했다.
1985년 내셔널 지오그래픽 6월호 표지에 실린 12세의 아프가니스탄 난민 소녀의 사진이다. 사진은 난민들의 현실을 전 세계에 알렸고, ‘아프간 소녀, 아프간 모나리자’로 불리며 유명해졌다. 17년 후, 사진을 찍은 스티브 매커리는 이름도 알지 못하는 이 소녀를 다시 찾았다. ‘샤르바트 굴라’라는 이름의 소녀는 어느새 세 아이의 엄마가 되어 있었다.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그녀의 눈빛은 그대로였다.
사진 속 남자는 이 사진을 찍은 여자의 남편이다. 이들은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대표하는 탐험가 부부, 비벌리 주버트와 데렉 주버트다. 오카방고 두바 평원에 내린 무지개가 아름답다. 탐험의 고됨과 낭만이 어우러진 사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매일 새로운 걸 찾아 나서는 기분은 어떨까? 그들의 인생을 상상하게 된다.
카리브해의 산호섬 ‘케이맨브랙’의 모습이다. 한 다이버가 인공 암초에 부딪혀 침몰한 러시아 구축함 356의 뱃머리 아래에 무릎을 꿇고 있다. 마치 희생자의 넋이라도 위로하는 듯하다. 이후 이곳은 다이버들이 자주 찾는 명소가 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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