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교시 수강생들의 영원한 구세주이자 불금 귀가길의 훌륭한 동반자, 지하철 어플리케이션은 이제 국민 필수 어플리케이션의 입지를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 ‘품질’에 대해서 의심하는 자 없으니, 뭐가 어떻게 좋은지 모르고 그저 앱스토어에서 ‘지하철’ 검색하고 맨 먼저 뜨는 거 다운받기 일쑤다. 사실 나도 그랬다. ‘지하철 앱이 달라봤자 얼마나 다르겠어’라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각 앱은 기능도, 보여주는 방식도 하나부터 열까지 다르다. 자주 쓰는 앱이니만큼 꼼꼼히 따져봐야하지 않을까? 그래서 이번 기회에 앱스토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지하철 앱 2가지를 비교해봤다.
바로 ‘Smarter Subway’와 ‘지하철’이다.
운영체제 : iOS, Android
개발사 : Doppel Soft
용량 : 20 MB
가격 : 무료
노선도 위를 가로질러 종횡무진하는 듯한 지하철의 이미지가 강렬하다. ‘지하철 종결자’라는 부제가 묘하게 들리는 이유인가. 근데 한국에 저렇게 생긴 지하철 없잖아. 왜때문인지 코레일 어플리케이션 느낌도 나고…
운영체제 : iOS
개발사 : Malang Studio
용량 : 93.3 MB
가격 : 무료
왜 두 어플리케이션 모두 파란 테마 컬러를 고집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쪽이 조금 더 심플해 보인다. 심플 이즈 더 베스트라고 했던가. 타이틀만 보면 한국철도공사에서 만든 공식 어플리케이션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정직하고 깔끔한 느낌이다.
‘Smarter Subway’ – 사실적이고 투박한 디자인
그라데이션과 그림자, 원근감을 강조했으니 2011년에 유행했던 사실주의적 디자인, 스큐어모피즘이다.(어딜 봐서) 좁은 공간에 아이콘과 텍스트를 우겨넣다 보니 조금 부담스럽다. 보고 있으면 오전 7시 반 당산역을 통과하는 9호선 열차처럼 갑갑하다.
그래도 헷갈릴 정도는 아니다. 화장실, 내리는문, 횡단 가능 여부를 이 화면 하나에 우겨넣었으니 필요 이상으로 손을 놀리지 않아도 된다는 건 편리하다. 상세한 인터페이스 리뷰는 아래에서 천천히 풀기로 하고.
‘지하철’ – 깔끔하고 트렌디한 플랫 디자인
깔끔한 플랫 디자인이 돋보인다. 검/흰/파 3색의 바리에이션으로 심플하게 연출했으니, 깔끔하기가 나이키 에어맥스90 에센셜 급이다. 답답해 보이는 볼드 폰트를 사용하지 않고 공간을 두어 배치하니, 이건 뭐랄까. 미니멀리즘을 차용했다고 할까.(…어딜 봐서)
확실히 앞 녀석보다는 트렌디한 느낌이다. 가독성이 좋으니 서울역에 처음 내린 환승객마냥 화면 속에서 길을 잃진 않을 것 같다. 하단에는 실시간 지하철 위치가 열심히 움직이고 있는데, 이 또한 효율적인 디자인 구성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Smarter Subway’ – 익숙해지면 편하다
압구정에서 판교까지 노선을 검색했다. 처음 사용하면 복잡해 보이지만 두어 번 사용하다 보면 금세 익숙해질 거다. 어느 플랫폼에서 내려야 빠르게 환승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빠른 환승’ 기능도 깨알같다. ‘이전시간’과 ‘다음시간’으로 이전 열차와 다음 열차 도착시간을 알 수 있다는 것도 장점.
한 가지 더 좋은 점이 있다면, 이 녀석은 현재시간과 관계 없이 도착 예정 시간을 미리 알 수 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아침 일곱 시에 집을 나오면서 ‘지하철까지는 약 10분 정도 걸어가야 하니까, 7시 10분에 탈 수 있는 열차는 언제 오는지 볼까!’하며 확인할 수 있다는 거다.
새로운 역을 검색하는 경우가 있지만, 가장 자주 쓰는 기능은 매일 가는 역의 열차시간이다. ‘최근 검색’을 이용하면 5초도 안 걸린다.
제작자가 정보검색기능사 자격증이라도 있는 양반인지 ‘역 검색’, ‘최근 검색’, ‘빠른 검색’까지 검색 기능만 벌써 세 가지다. 원하는 게 명확하다면 효율적이고 손쉽게 기능을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너무 세분화되어 있으니 복잡해 보이기도 한다.
‘지하철’ – 딱 할 말만 한다
정보가 상하로 분리되어 있으니 지도가 잘 보인다. 왼쪽 화면에서 ‘상세 보기’를 누르면 오른쪽 화면이 뜨는데, 네이버 지도 길찾기와 비슷한 인터페이스다. 텍스트 리스트로 정리되어 있어 심플하나 그렇다고 직관적이진 않다. 오히려 이것저것 복잡하게 들어가 있는 ‘지하철 종결자’ 쪽이 알아보기 쉬운 건 나만 그런가?
첫번째 화면에서 경로와 소요 시간, ‘상세보기’를 통해 출발 시각을 알 수 있는데, 한 눈에 보여주는 ‘지하철 종결자’와 다르게 버튼을 한 번 더 눌러야 한다. 만약 ‘지하철 종결자’를 사용하다가 이걸 쓰게 되면 처음엔 좀 헤맬 수도 있겠다.
‘Smarter Subway’ – 역 근처 버스 정보를 알 수 있다,
지하철만으로 갈 수 있는 목적지가 아니라면, 버스 환승 위치를 알려 주는 것도 굉장한 꿀팁이 될 거다. 어플리케이션 내에서 지도를 보는 동시에 근처 버스 정류장 위치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쪽은 이미 네이버 지도가 꽤 상세하게 알려 주고 있어서… 게다가 버스 도착 시간도 알려주니… 아마 잘 안 쓸 거야.
‘지하철’ – 역 정보를 상세하게 알려준다
원한다면 상세한 역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내리는 문 방향이나 화장실, 엘리베이터는 물론이고, 해당 역사로 전화를 걸 수도 있다. ‘지하철 종결자’ 역시 화장실 위치나 내리는 문, 반대편 횡단 여부는 친절히 알려 주고 있지만 이 쪽이 좀 더 디테일하다.
솔직히 얼마나 자주 쓸까 싶긴 한데 그래도 매 역마다 이 정도 정보를 입력해 두었으니 제작자의 성의가 갸륵하다. 일반 사람들에겐 딱히 필요 없을지도 모르는 ‘수유 시설 유무’까지 표시해 놓았으니, 갓난 아이를 업고 탄 부모님들의 편의까지 배려한 따뜻한 마인드가 돋보인다.
‘지하철 종결자’ – 근처 맛집을 알 수 있다.
이건 빼도박도 못하고 높은 점수를 줄 수 밖에 없는 꿀 기능이다. 플레이스 애플리케이션 ‘Yap’ 과 연동되어 역 주변 맛집을 검색할 수 있으니까! 쿠폰을 주는 가게도 있어서 단순히 지하철 정보 이상의 이용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밭 갈려고 소를 샀더니 이놈이 황금 똥을 싸는 기분이랄까.
‘지하철’ – 대쉬보드 기능
반면 ‘지하철’의 부가 기능은 좀 심심하다. 대쉬보드에서 미리 지정 해놓은 역의 지하철의 실시간 정보를 알 수 있다는 정도. 매일 타는 역을 등록하면 편리할 것 같다. 지하철 어플리케이션의 기능에 충실하겠다는 자세는 높이 사겠다. 내가 맛집 보려고 지하철 앱을 설치한 건 아니니까… 응.
총 네 가지 항목을 비교했으나, 굳이 스코어링을 하자면 비긴 느낌이다. 어떤 앱을 선택하냐는 개인의 취향에 달렸다.
지하철 종결자 – Smarter Subway
– 지하철 이용에 필요한 정보를 한 번에 알 수 있다는 점이 강점.
– 역 검색, 최근 검색, 빠른 검색 등 상세 검색 기능이 많다.
– GPS 기능을 살린 주변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 디자인이 직관적이지 않아 가독성을 헤치는 건 아쉽다.
지하철
– 깔끔한 UI가 돋보이고 사용성이 뛰어나다.
– 사용에 익숙해지면 필요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을 것 같다.
– 세부 경로나 역 정보를 얻기 위해 한 번 더 눌러야 한다. 뭐, 성가실 정도는 아니다.
– 다만 용량이 93 MB다. 쓸데없이 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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