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모바일 연재 시작 후, 독자분들에게 가장 많이 받은 질문과 상담 내용은 이것이었다. “정말 원래 다 이런 건가요?” 아마 그분들은 이별 후 황망한 심정으로 내게 메일을 썼을 터였다. 아마 오늘의 기사가 그 대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하루아침에 팔다리가 사라진 기분이에요.
A (원래) 그렇다.

숨을 쉬고 멀쩡히 살아있지만 살아있지 않은 기분. 우리가 함께일 때, 그때에야 우리는 완전하다 느꼈던 그것은 혼자만의 착각이었을까? 수년 동안 하나라고 믿고 살아왔던 그 반쪽이 하루아침에 흩어져 모두 사라져버렸다. 아무렇지도 않게, 당연하다는 듯이 사라졌다.

 

<익숙한 그 집 앞>이라는 삽화집에서 유희열은 이별하고 돌아오는데, 자신의 무릎 아래가 모두 사라져버린 것 같았다고 이야기했다. 그 황망하고, 무섭고, 불안하고, 믿을 수 없고 말도 안 되는 그 기분,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해본 모두가 잘 안다. 당신이 이상한 것이 아니다. 원래 그렇다. 이별은 그렇게 아프다.

 

 

그 사람 없이 정말 내가 살 수 있을까요?
! 살 수 있습니다.

아니, 너무 잘 살아져서 문제다. 그리고 그 사실이 미치도록 짜증이 날지도 모른다. 그 사람 없이는 죽을 것만 같았는데, ‘그럴 것 같기만’ 하고 절대 그렇지는 않기 때문이다. 나 역시 그랬다. 그렇게 아팠고 그렇게 울었지만, 어느새 그 순간들은 내게 모두 거짓말처럼 과거가 됐다. 시간이 약이라고 주변에서 아무리 말해도, 어디서 약을 파냐고, 그딴 약 겁나 안 듣는다고, 겁나 돌팔이 같은 새끼가 지은 약이라고 표독을 부려댔던 내게도 그 약은 정말 통하고야 말았다.

 

그 애와 함께 걷던 추억이 너무나 아파서 늘 멀리 돌아서만 갔던 그 길을 어느 순간 아무렇지도 않게 걸을 수 있었다. 걷다가, 문득 조금도 쓰리지 않은 가슴이 이상하고 허해서 자꾸만 아팠던 그 느낌을 떠올려보려고 한 적도 있었다. 뭐 사랑 때문에 죽기도 한다며, 나는 겨우 이만큼밖에 안 되는 건가. 이 무슨 아이폰 16기가 같은 사랑이냐 싶어서 참 씁쓸한 기분을 느끼기도 했다.

 

분명 장담하건대, 이것은 당신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아프고 괴로운 이별의 순간, 그것은 반드시 지나가고 반드시 잊혀진다.

 

 

Q 이제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걸까요?
A (원래) 그렇다.

사랑이 당신에게 이별이라고 마지막 답을 주기까지, 당신은 이미 많은 노력을 했다. 아마도 당신은 당신이 더 최선을 다했더라면 헤어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후회할지도 모르지만, 아니다. 당신은 할 수 있는 만큼을 했다. 모든 것은 타이밍이고, 당신은 그 타이밍, 그 순간에 당신의 최선을 보였을 뿐이다.

 

지난 관계에 대한 후회와 반성은 얼마든지 찬성이지만, 이제 와 무엇을 되돌리려는 노력은 권하지 않는다. 진지하게 관계의 마지막을 고민하고 성찰한 서로를 조금 더 존중해주자. 아니, 까놓고 말해 이제 와 해보려는 그 모든 시도는 성공 확률도 극히 낮을뿐더러, 곱게 남은 추억까지 다치게 할 가능성이 크다.

 

더 이상 무엇을 하려고 노력하지 마라. 또 억지로 쿨해지고 담담해질 필요도 없다. 아프다면 아픈 만큼 아파하고 울자. 베갯잇을 눈물로 적시며, 또 소리 내어 울자. 사람인지라 우리는 또 언젠가는 이 사랑도 잊어버리고 말테니까. 이별을 맞이한 순간, 당신이 했던 그 치열한 사랑을 조금 더 기억해주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것뿐이다.

 

 

이별한 당신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 지금 겪는 모든 감정을 처절하게 기억하고 추억하라는 것이다. 누군가를 열심히 좋아하고, 배신당하고 상처받았던 그 순수한 시간들이 그리워질 때가 반드시 올 테니까. 욕은 할지언정, 당신의 사랑에 후회는 말기를 바란다.

 

결국, 연애에는 정답도 오답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별했다고 해서 무엇이 끝나버린 것은 아니다. 최종 목적지가 어디일지는 모르지만 우리는 계속 걸어가고 있을 뿐이다. 길게 이야기했지만, 그러니까 나는 이별한 당신이 너무 많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말로, 다, 괜찮다.

 

그동안 야매 터지는 연애 이야기를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팜므팥알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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