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서나 자서전을 좋아하지 않는다. 딱히 공감이 안 돼서다. ‘나는 문제아였다’, ‘어렸을 때부터 OO 하는 걸 좋아하는 아이였다’, ‘밑바닥부터 고생했다’ 자기 이야기를 극적으로 풀었고 장황하다. 이해는 간다. 그래야 돈벌이가 된다. 한때는 ‘성공한 사람들의 몇 가지 습관’이 유행했다. 전 국민이 그런 말도 안 되는 습관들을 따라 했다. 에디터는 그냥 살던 대로 살기로 했다. 성공한 사람은 성공한 사람이다. 아니, 뭐 모두가 기업인, 회장, 대통령이 될 수는 없지 않은가.

 

세상에는 그냥 보통 직업을 가진 평범한 사람들이 훨씬 많다. 아침에 콩나물처럼 대중교통에 구겨져서 출근하고 퇴근 시간은 일정치 않은 그런 삶. 우리 부모님이 그랬다.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도 그럴 것이다. 그런 평범한 인생을 산다고 해서 실패한 삶일까? 우리 부모님이 그러한 인생을 사신 건가? 책을 보면서 늘 생각했다. 왜 우리가 공감할만한 내용은 없을까. 그냥 평범한 삶을 살아온 평범한 사람인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지? 그래서 직접 써보기로 했다. 크게 대단할 것 없는 단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를.

 

평범한 학생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냈다. 아니, 뭐 학창시절은 누구나 다 이렇게 보냈을 거다. 아침에 학교 가서 수업했다. 열심히 필기를 할 때도 있고 졸기도 했다. 쉬는 시간에는 놀았다. 축구도 하고 판치기도 했다. 매점도 가고 잠을 자기도 했다. 나열해 놓으니까 세상 제일 평범하다. 이렇게 학교를 안 다닌 놈이 없을 정도다.

 

성적은 딱 중간이었다. 잘하는 것도 아니고 못하는 것도 아니었다. 성적이 애매하니까 꿈도 애매했다. 널린 게 대학교니까 대학은 어떻게든 가겠지. 일찌감치 명문대를 포기했다. 마음이 편해졌다. 적당히 공부하고 수능점수에 맞춰서 대학교를 갔다.

 

대학 생활도 비슷했다. 과탑을 하거나 장학금을 탄 적은 없다. 놀 땐 놀고 남들 공부할 땐 그런 시늉이라도 했다. 교수님한테 잘 보이면 A가 나올 때도 있었고 C를 받은 과목도 있다. 학비는 아르바이트를 해서 충당했다. 주변인들과 얘기를 해보니 거진 비슷하다. 이렇게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거다.

 

 

인생을 바꾼 군대

 

제목이 이래서 그렇지 군대에서 뭔가 대단한 사건이 있었던 건 아니다. 어쨌든 국가가 부르니까 갔다. 군 생활. 아, 진짜 개 X같은 시간이었다. 기사에서 욕을 쓰면 안 되지만 저런 단어 말고는 표현할 방법이 없다.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얘기하자면 이 글이 2017년쯤에 나올 것 같아서 그 얘긴 생략한다.

 

아무튼 군대라는 곳은 TV랑 책 보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러니까 안 보던 음악 프로그램과 드라마의 열혈 시청자가 될 수밖에 없다. 군필자라면 알겠지만, 군대에 가면 커피 이름의 잡지를 본다. 볼 책이 그것 밖에 없으니까(살짝 꼴리기도 하고). 거기서 일하면 맨날 여자의 벗은 몸을 볼 것 같다는 상상을 하며 고환을 긁적였다.

 

눈을 떠보니 제대를 했다. 복학해서 또 영혼 없이 학교를 다녔다. 한 것도 없는데 금세 4학년이 됐다. 취업을 해야 하니 ‘잡한국’같은 구인구직 사이트를 뻔질나게 들락거렸다. 평범한 이력서 한 장과 마치 한비야같은 인생을 산 사람처럼 쓴 자소설을 한 편 덧붙여서 여기저기에 돌렸다.

 

기업명이랑 파일명만 바꿔서 닥치는 대로 넣었다. 그중에는 군대에서 봤던 커피 잡지도 있었다. 그리고 며칠 뒤, 그 잡지회사의 합격 통보를 받았다. 정직원, 계약직도 아닌 그냥 ‘어시스턴트’였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위에 쓴 것처럼 평범하게 살아온 에디터도 취직이라는 걸 했다. 낄낄거리면서 ‘나중에 여기서 일하면 재미있겠다’ 했던 곳이 직장이 된 것이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합격 이유는 ‘열심히 할 것 같아서’ 였다고 한다. 좋은 스펙이나 그 어떤 잠재력이 있어서는 절대 아니었다. 그만큼 ‘큰 자리’가 아니기도 했다. 페이는 적었고 페이도 적었다. 생각보다 벗은 여자의 몸을 볼 기회도 별로 없었다. 보이는 것처럼 놀고먹는 꿈같은 직장은 없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혹시 야릇한 직업을 꿈꾼다면 차라리 마사지를 배우는 것을 추천한다.

 

누구나 힘든 시간이 있다. 거의 교통비 정도만 받으면서 일을 배웠다. 고생을 하면서도 언젠가는 다 쓸데가 있겠지 하면서 이를 악물었다. 잘하는 것을 목표로 삼기보다는 무작정 열심히 했다. 자연스럽게 하나둘씩 내 앞으로도 ‘일거리’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직장생활은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 적성에 맞았으니까. ‘좋아하는 것’을 할 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그래서 야근을 똥 싸듯이 했다. 그러다 보면 한 달이 훌쩍 지나가 있었다.

 

야근에 진절머리가 나서 때려치우고 안정적인 직장생활에 도전하기도 했다. 평범한 사무직. 부모님도 좋아하셨다. 본인의 속은 그렇지 않았다. 하루종일 엑셀만 만지작거리고 눈치만 보다가 퇴근하는 게 스트레스로 작용했다. 도저히 살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다시 글을 쓰기로 했다. 비록 일이 많아도 속은 이쪽이 훨씬 편하다. 아, 물론 지금 “와 존나 신난다!” 춤추면서 일하고 있지는 않다. 남의 돈 빼먹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니까.

 

취준생이거나 미래에 대해서 큰 고민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 특출나게 잘하는 것도 없고 스펙도 학점도 보통인데 어떡하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 또 언젠가는 ‘내가 좋아하는 것 vs.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 둘 중에 직업을 결정해야 할 때가 올 거다. 도저히 답이 안 나온다면 ‘본인이 좋아하는 것’이 뭔지 아는 것부터 시작하자. 그것을 알고 난 뒤에 쌓은 스펙은 훨씬 더 도움이 될 테니까.

 

 

내일이 오기 전에 죽을 수도 있다

 

영화 <극적인 하룻밤>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내일이 오기 전에 죽을 수도 있다. 오늘을 살자. 내일도 어제도 아닌 오늘”
오늘도 출근하면서 이 대사를 곱씹는다. 그래도 남들보다는 조금 덜 억울하게 회사생활을 하다가 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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