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항공기’를 뜻하는 드론(Drone)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인터스텔라 초반에 나온 까만 비행기가 드론이다. 헬리콥터 형태가 더 보편적이며, 보통 전문 촬영용으로 많이 사용한다. 무한도전볼 때 갑자기 경치가 시원하게 보이는 장면은 다 드론으로 찍은 것이다. 물론 이 드론들은 ‘쿼드콥터’ 혹은 ‘헬리캠’으로 부르는 아주 비싼 것들이다. 경차 한 대 정도부터 집 한 채 값도 있다. 만약 인근 공원에서 이렇게 비싼 드론을 날리면서 노는 친구가 있다고 하면 다짜고짜 따귀를 때리자. “나에게 이런 여자는 니가 처음이야.”
이 드론은 등장 후 기술 발전으로 인해 가격이 내려가거나 혹은 특이하게 변하고 있다. 현재 오픈마켓에서 약 5만 원 정도에 중국산 드론을 판매 중이다. 호기심에 구매해 사무실에서 포스트잇에 연애편지를 적어 끼를 부려본 적이 있는데 두 번째부터는 작동하지 않았다. 일회용이었던 셈이다. 하 이 중국 놈들.
특이한 제품으로는 최근 디즈니와 스위스 연방 공대가 손잡고 개발한 버티고(VertiGo)가 등장했는데, 프로펠러 추진력으로 날지 않고 벽을 기는 제품이다. 프로펠러로 벽에 붙어 있기 위해서는 기계와 소프트웨어가 정밀하게 연동돼야 하는데 진짜 된다. 벽에 붙었다기보다는 버티는 것에 가깝긴 하다.
시제품은 더 멋있으니 영상으로 보자
또한, 최근 국제가전전시회 CES에서는 ‘사람이 타는’ 드론도 나왔다. 드론=무인기인데 사람이 타다니. 이 드론 Ehang 184는 목적지만 입력하면 알아서 데려다 주는 시스템으로, 곧 상용화될 예정이라고 한다. 최대 속도는 100km/h이며 최대 비행시간은 23분, 16km를 날아갈 수 있다. 3000만 원이라고 하니 아까 그 따귀 맞은 남자는 차 대신 구매할 수 있겠다.
이외 드론의 문제점은 ‘쓸모가 없다’는 것이다. 액션캠 달았을 때를 제외하면 아무 짝에도 쓸모없다. 특히 동네의 비둘기들이 무척 싫어한다(비둘기가 화내는 거 처음 봄). 놀이용으로? 친구가 없다면 괜찮다.
게이머의 애를 몇 년이나 태운 가상현실 기기가 출시한다. 폰 꽂아서 보는 제품 말고 여러 기기에 연결 가능한 제품이다. 주로 컴퓨터에 꽂아 3D 영화를 보거나, 180~360도 전후좌우로 시각을 확보해 사용자를 가상의 현실에 몰아넣는 제품이다. 생산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지만 어차피 게임용으로 주로 쓰이게 될 것이다.
VR 기기를 주도하고 있는 오큘러스는 1분기 제품을 출시하기로 확정하고 예약을 받고 있는데 물론 한국은 1차 출시국에서 빠져있다. 아직 콘텐츠는 많지 않지만 미래 멀티미디어 시장의 핵이 될 것이 확실하다. 완전히 다른 세계에 놓이는 것. 정말 매력적이다. 개인적으로는 VR용 방과 데스크톱까지 준비 중이다. 부자라서 그런 건 아니다(신림동 산다). 게임이 넘나 재밌는 것.
VR 기기 이야기만 하면 야동에 대해 묻는 이들이 있다. 된다. 질문 안 받는다. 어차피 구하면 다 구해진다.
주의할 점. VR을 쓰고 허우적대는 모습은 인류가 절망에 다다랐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지난해 TV 시장은 4K로 뜨거웠다. 4K가 어려운 이야기 같지만 간단하다. 여러분이 주로 쓰는 TV보다 네 배 화질이 좋은 TV다. 흔히 쓰는 풀 HD TV가 ‘모공까지 보인다’ 면 4K TV로는 모공에서 살짝 삐져나온 솜털까지 보이는 것이다.
이 4K 화질(UHD라고도 부른다) TV는 올해 더욱 발전해 8K(4K보다 네 배 좋은 화질, 풀 HD보다는 16배)가 되기도 했는데, 삼성이나 LG 등은 동시에 HDR TV도 내놓았다. HDR은 여러분의 스마트폰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기능이다. 밝은 곳은 더 밝게,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표현하는 센싱 방식을 말한다. 이 기능을 탑재하면, 카메라로 찍은 자연색이 더 자연색에 가까워 보이는 특징이 있다. 즉, 덕선이의 얼굴이 더 까매 보이고, 택이는 더 하얘 보인다. 둘이 결혼하면 바둑돌 같아 보일 것이다. 정환이도 파이팅!
화질이 좋아 봐야 활용을 못 하면 아무 소용이 없겠지만, 다행히 국내에는 IPTV 중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서비스가 있다. 각 통신사에 신청하면 된다. 무료 채널에서 영화, 다큐멘터리를 끊임없이 방송한다. VOD 활용을 위해서는 국내에 갓 상륙한 넷플릭스를 활용 화면 된다. 한 달에 9,000원~14,000원 정도 하는 무제한 정액제 서비스다. 4K 활용을 위해서는 가장 비싼 요금제를 선택해야 한다.
사물인터넷을 말하는 IoT(Internet of Things)는 집 밖에서 보일러를 켜고 끄는 정도의 기능 같아 보이지만 제대로 작동하려면 뛰어난 수준의 인공지능이 필요하다. 좀 과장해서 말하면 아이언맨의 ‘자비스’가 IoT 서비스에 해당한다.
최근 삼성이나 LG, 구글 등이 만들어내고 있는 IoT 시스템은 지난해 등장한 개별 시스템보다 훨씬 구체적인 것이다. 삼성 제품을 살 때는 삼성이 인증한 기기들. LG는 LG가 인증한 기기들을 구매해야 서로 연동시킬 수 있다. 구글도 마찬가지. 삼성과 LG는 TV로 유명한 회사답게 TV 위주로 사물인터넷을 구성해놓았는데, ‘삼성 세트’를 구매한다면 TV 상태에 따라 자동으로 볼륨을 조절하거나 조명을 어둡게 하는 등의 세팅이 가능하다. 동시에 원격에서 TV에 달려 있는 카메라로 집안을 모니터링하는 기능을 달아 놓았으니 반려동물이나 아기를 모니터링할 때 좋고, 부모님이 여러분을 모니터링할 때도 좋다. 집은 이제 지옥이다. 어쨌든 세트 구매를 일단 명심하자.
LG는 올 상반기 도시락통을 내놓았는데, 스마트 TV가 아닌 TV를 스마트하게 만들어주는 기능을 갖고 있고, 카레라이스나 계란 껍질 들어간 소시지 부침을 넣는 기능은 없다. LG는 지난해 카톡(홈챗)으로 명령하는 세탁기 등을 출시하기도 했는데 도대체 왜 세탁기에게 카톡을 해야 되는지 모르겠다. 그냥 버튼식이어도 될 것을.
LG와 삼성 외에도 구글이 준비한 온도조절기 및 조명, 가전제품 등도 외부에서 스마트폰으로 조절하거나, 집 근처에 오면 자동으로 온도를 높이고 조명을 켜는 등의 행동을 실행 가능하다. 자, 그러니까 부모님이 이 글을 읽고 TV를 구매하신다면 카메라에 붙일 포스트잇을 재빠르게 준비하자.
스마트폰 차량 연동과 더불어 ‘스스로 주행하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거의 실제 주행이 가능할 정도로 발전했지만 올해 대세가 되진 않는다. 전기차도. 끝.
아 물론 아까 그 따귀 맞은 남자는 집에 충전소를 설치할 수 있으니 사도 된다. 충전소 비용은 지자체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금액이 지원된다.
이제 거의 랩톱과 차이가 없는 2-in-1 PC가 이미 대세다. MS와 애플에서 훌륭한 제품 서피스 북/서피스 프로 4, 아이패드 프로를 출시했고, 동시에 국내외 여러 제조사가 쓸만한 2-in-1 제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2-in-1 PC는 모니터를 떼면 태블릿으로, 키보드 부분을 붙이면 랩톱으로 쓸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
물론 이런 제품들은 과거에도 있었다. 다만 당시엔 랩톱처럼 무릎에 놓고 쓸 때는 불안정했고 성능도 랩톱에 비해 별로였는데 올해의 제품은 그렇지 않다. 성능은 이미 랩톱 수준이고 안정성 역시 상당 부분 발전했다. 특히 MS의 서피스북이나 레노버 요가 900 같은 제품은 접합부 설계를 섬세하고 강하게 해 랩톱보다 더 안정적이라고도 볼 수 있다.
추천 제품으로는 MS의 서피스북(약 175만 원부터)과 서피스 프로 4(약 119만 원부터), 요가 900(분리 불가, 약 159만 원), 아이패드 프로(99만 원부터) 정도이며, 이 제품들은 모두 교육 할인도 가능하다. 가성비를 생각한다면 에이수스로 가자. 무려 20만 원대 제품부터 있으며, 개인적으론 40~60만 원대 정도면 쓸만하다고 본다.
이 제품군들 중 리뷰를 원하는 제품이 있다면 댓글로 달아주시라. 가장 많은 제품을 섭외해 리뷰를 진행하도록 한다.
샤오미는 그냥 대세다. 샤오미가 뭘 출시할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고 있지만 샤오미는 그냥 쭉 대세일 것이다. 주의할 점은 샤오미 스마트폰은 가성비만 좋다는 것이다. 생각보다 그렇게 훌륭하지 않다. 샤오미 스마트폰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화웨이 쪽으로 고려해보는 것이 낫다. 이외의 샤오미 제품은 대부분 훌륭하다.
-사실 소프트웨어 편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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