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년이 어느덧 4주차다. 내가 세운 계획은 어디서 잘 지내고 있는지. 지난 일정에 남아 하염없이 내 터치를 기다리고 있진 않은지 걱정이다. 안타깝게도 내 엄지손가락에 터널 증후군이 생겨서 별 이유없이 오랫동안 방치하고 있다.

 

올해도 흐지부지 될 수는 없으니 새로운 마음으로 캘린더 앱을 찾아봤다. 어떤 걸 고를까 고민하는데, 카카오와 네이버 두 IT 공룡의 캘린더가 눈에 들어왔다. ‘그래. 네임드라면 달라도 뭔가 다르겠지’

 

이것은 수지와 설현이요, 추성훈과 김동현이며, 이애란과 크러쉬다. 당신이 정말 쓸만한 무료 캘린더를 찾고 있다면, 이 세기의 대결에 주목하자.

 

‘네이버 캘린더’와 ‘쏠 캘린더’를 비교해봤다.

(참고 – 네이버 캘린더는 iOS로, 쏠 캘린더는 Android로 비교했습니다)

 

청코너 – 네이버 캘린더 

운영체제 iOS, Android

개발사 Naver Corp

용량 32.9 MB (iOS 기준)

가격 무료

 

네이버가 보라색이라 놀랐다. 뭐지 왜지

 

깔끔한 NAVER 로고타입에 ’31’이 적힌 달력 아이콘이 깜찍하다. 다만 보라색이라 흠칫 했다. 왜 보라색일까. 초록색 창이 뜨면 너무 뻔하니까 보라색 창을 띄우고 ‘놀랐지!’라고 하는 건가. 아니면 세스 고딘의 저서 <보랏빛 소가 온다>에서 혁신의 모티브를 얻은 걸까. 진지하게 궁금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아는 사람 제보 좀.

 

홍코너 – 쏠 캘린더

운영체제 Android

개발사 Kakao Corp

용량 기기에 따라 다름

 

 

안드로이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앱으로 꼽힌 쏠 캘린더.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카카오란 이름을 달지 않고 Sol을 달았다. 쏠 캘린더와 함께 쏠 메일, 쏠 그룹도 함께 개발했다. 보라색 네이버도 그렇고 이것들이 위장술을 연마하나. ‘카카오 캘린더’가 아니라니 조만간 ‘쏠’ 자체가 모바일 서비스 브랜드로 자립할지도.

 

Round 1 – 디자인

‘네이버 캘린더’ – 보랏빛이 눈에 띄는 디자인

 

네이버 캘린더 – 메인 화면

 

한 달 일정이 한 눈에 들어온다. 테마는 바이올렛 컬러. 약 20년 전 쯤에 ‘보라색을 좋아하면 정신병자’라는 괴소문이 돌았던 것 같은데 다행히 정신이 나갈 것 같진 않다. 오히려 깔끔하고 아기자기하다. 약 70종의 무료 스티커도 제공한다.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스티커 때문에 사용하는 사람도 많을 것 같다. 일주일치 날씨도 아이콘으로 알 수 있다.

 

‘오늘’을 찾아주는 플로팅 버튼이 약간 거슬린다. 네이버 앱의 악몽이 떠오른다. 31일을 누를 때 난감한 게 문제가 아니라 캘린더를 가리는 것 자체가 싫다고! 네이버는 가끔 “이걸 눌러!” 라는 식의 디자인을 꼭 하나씩 때려넣는다. 누구 아이디어인지 때리고 싶다. 여기선 ‘+’나 ‘오늘’이 그렇다.

 

쏠 캘린더 – 일정 보기에 충실한 디자인

 

쏠 캘린더 – 메인 화면

 

마찬가지로 깔끔하다. 오히려 안드로이드 달력 전통의 강호 ‘Jorte’ 디자인과 거의 유사하다. 하긴 어차피 네모랑 숫자 뿐인 달력인데 얼마나 다르겠냐만. 윗 베젤 비중을 줄여 캘린더를 더 넓게 쓸 수 있도록 했다. 네이버와 대비되는 부분이다. 얇은 선과 폰트로 일정란이 강동원 이마처럼 광활하다. 방해 요소가 없어서 일정이 눈에 잘 들어온다는 게 장점.

 

게다가 캐릭터 상품으로 한창 주가 상승중인 ‘카카오 프렌즈’ 스티커를 제공한다. 카카오프렌즈의 팬들이 무척 좋아할 듯. 다음이 이렇게 칼을 뽑아들었건만 네이버는 라인 프렌즈를 어따 팔아먹고 100원짜리 문방구로 밑장빼기를 하고 있어.

 

Round 2 – 인터페이스

네이버 캘린더 – 이것 저것 다 있다

 

왼쪽 – 메뉴 화면 / 오른쪽 – 일(day) 화면

 

달력은 아래 위로 스크롤, 일(day)별 일정은 좌우로 스크롤 한다. 메뉴를 통해 할 일, 기념일 등 기능과 기능 사이를 오갈 수 있다. 주(weekly)별 일정은 볼 수 없다. 달력의 해당일을 누르면 일별 일정으로 창이 바뀌는데 이게 묘하게 불편하다. 안 익숙해서 그런 걸까.

 

일정 추가 화면

 

네이버스럽다. 위에서부터 일정, 장소, 설명 등 차례대로 입력하면 된다. ‘이것도, 저것도 다 있어’ 하는 포털사이트의 전형적인 느낌을 캘린더에 그대로 때려박았다. 불필요한 기능인 것처럼 보이는게, 떡볶이집 사장님이 피자 만들면서 오뎅이랑 대파를 썰어 넣은 느낌이랄까. 일정을 짤 때 세세하게 짜는 완벽주의자들에게는 좋을지도 모르겠다.

 

쏠 캘린더 –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왼쪽 – 날짜를 눌렀을 때 / 오른쪽 – 좌우로 페이지를 넘기면 나오는 할 일 탭

 

날짜를 눌렀을 때 화면이 바뀌지 않고 일정이 나오는 게 좋다. 개인적으로 화면 전환은 적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심플 이즈 더 베스트,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 하지 않았던가. 달력을 두 손가락으로 확대하면 일별 화면이 나온다. 좌우 스크롤로는 ‘할 일’과 ‘일정’을 이동할 수 있다.

 

 

그래픽 요소가 들어간다고 다 직관적인 건 아니다. 숫자를 직접 보는 게 더 편한 사람도 있기 마련이니까. 하지만 솔 캘린더의 시도는 나쁘지 않다. 시계 위의 숫자를 눌러 일정을 입력하는데 처음 화면을 맞닥뜨려도 고민하는 시간이 거의 없다. 오히려 디지털 시계처럼 숫자만 달랑 있는 게 더 불편할 거다.

 

Round 3 – 추가 기능

네이버 캘린더 – 이거 하나면 된다

 

왼쪽부터 할 일, 기념일, 시간표

 

할 일과 기념일, 시간표까지 앱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 학교말고 다른 시간표도 만들 수 있다. 업무 계획표 같은 걸 짜려고 하는 직장인에게도 유용하다. 시간표에 등록하면 캘린더와 연동시킬 수 있으니 실시간으로 일정도 뜰 거고. 할 일은 구글 Tasks와도 연동된다. 발 넓은 친구가 잘 나가는 건 다 이유가 있다.

 

쏠 캘린더 – 필요한 건 다 있다

 

왼쪽 – 날씨 화면 / 오른쪽 – 시간표 위젯 (사진 : 카카오 블로그)

 

(저 화면에선 보이지 않지만)달력에서 일주일치 날씨를 바로 알 수 있어서 편리하다. 네이버 캘린더와 마찬가지로 시간표 기능도 있다. 이쪽도 역시나 불필요한 요소는 전부 제거해서 좋다.

 

한 예로 네이버 시간표의 시간 옆 ‘1’, ‘2’ 같은 숫자는 뭐 1교시 2교시 이런 걸 알아보라는 기능 같은데, 수업 시간이 60분으로 전부 떨어지라는 법은 없으니 딱히 필요한 기능 같진 않다. 쏠 캘린더는 이런 걸 제거해 최대한 심플함을 강조했다는 거다.

 

총평

네이버 캘린더

– PC 네이버 캘린더와 동기화가 편하다. 물론 구글 캘린더도 된다.

– 할 일, 기념일, 시간표까지 올인원이다.

– 구성 대비 사용 효율이 뛰어나진 않다. 기계치에게는 불필요한 기능이 많다는 얘기.

 

쏠 캘린더

– 일관적이고 깔끔한 UI에 사용성을 많이 신경쓴 느낌이다.

– 날씨를 예쁘게 알려준다. 친숙한 이모티콘과 컬러감, 심플한 구성이 돋보인다.

– 치명적이게도 애플 스토어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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