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헤어지자고 말하죠..?”

 

왜 헤어지는가는 중요치 않다. 이유는 천차만별, 만남이 있으니 이별도 있기 마련. 하지만 이런 과정을 수없이 반복해도 내가 먼저 이별을 고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면 언제나 겁이 난다.

 

끝까지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다는 말도 안 되는 소망(자기 위안)은 버린 지 오래. 그냥 그(그녀)에게 ‘헤어지자’ 한 마디 말을 꺼내는 게 긴장되고 초조하고 어색하고 미안하고 갑자기 나도 조금 슬퍼질 뿐.

 

그래서 그런지 우리 주변엔 다양한 이별법이 있다. 내가 해본(당해본) 이별법을 정리해봤다. 그리고 또 한 번 느꼈다. 어떻게 하든 이별을 고하는 건 불편하고 슬픈 일이란 걸.

 

1. 카톡파(문자파)

 

‘메시지만 전달하면 된다’는 마인드. 이들은 고백도 카톡으로 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알고 보면 이들이 진정한 신세대이며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의 대가다. 모바일 최적화 부류인 만큼, 각종 SNS에 연애 상황을 노출했을 가능성이 크다. 연애 중에는 달달한 연애 사진과 염장질 포스팅, 프로필 사진과 상태 메시지를 변경하는 등 부지런한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카톡파 A군의 한마디

“내가 좀 소심한 편이라서. 만나서 헤어지자고 하면 상대가 울면서 매달릴 수도 있고, 곤란한 상황이 있을 수 있잖아. 그래서 솔직히 도망치듯 카톡하는 거지 뭐. 카톡은 통보하기 좋은 것 같아. 물론 예의 없다는 비난은 감수해야지 뭐..”

 

카톡 이별 Tip

갑자기 이별을 말하지 말고, 카톡 빈도를 천천히 줄여나가며 대화 분위기도 바꾼다. 프로필 사진과 상태 메시지도 그전에 바꾸는 걸 추천. 상대에게서 전화가 오면 받지 말고, 만나자고 할 경우엔 어떻게든 피한다. 하지만 읽씹은 하지 말 것. 어떻게든 카톡으로 해결해야지, 읽씹을 시전하다가는 어떤 상황에 부닥칠지 모른다. 장문의 카톡을 주고받을 수 있는 역량 필요.

 

2. 전화파

 

직접 만나서 얘기하긴 무섭고 카톡 보내는 건 예의가 없는 것 같아서 애매하게 전화하는 부류. 그들은 카톡 할까, 만날까 고민을 거듭하다 결국 전화기를 든다. 일종의 탕평책. 특히 술의 힘을 빌려서 밤에 전화하는 경우가 많다. 장거리 연애의 경우도 마찬가지. 이들은 평소 상대와 싸울 때도 전화기에 불이 났을 가능성이 크다.

 

전화파 B양의 한마디

“아무리 생각하도 카톡은 아닌 것 같더라고. 근데 도저히 만나서 얼굴 보고 말할 자신은 없더라. 헤어져야겠다고 결심했는데, 만나면 흔들릴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서로 목소리 듣고 얘기하는 거니까 괜찮지 않아?”

 

전화 이별 Tip

우선 상대가 길게 통화 가능한 시간대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배터리 상황도 체크할 것. 얘기하다 중간에 끊기면 다시 전화해야 해서 모양새가 영 이상해진다. 상대가 큰소리를 낼 수도 있고, 정적이 흐를 수도 있으므로 나름의 마음의 준비 필요. 이쯤 되면 얘기가 다 끝났다고 생각하고 끊었지만, 상대에게 전화가 자꾸 올 수 있다. 그럴 땐 받아주는 편이 좋다.

 

 

3. 직접만나서얘기해파

 

용자들이다. 이별에도 예의가 있다는 것을 아는 부류. 상대의 역정과 눈물 바람, 바지춤 잡기 등의 스킬에도 흔들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 정말 헤어지고 싶고, 헤어져야만 하는 이별에 절실한 이들이 주로 미팅을 잡는다. 그렇다고 그들이 이별을 두려워하지 않는 건 아니다.

 

직접만나서얘기해파 C양의 한마디

“왠지 전화로 해도 결국 집 앞에 찾아온다거나, 만나야 할 상황이 생길 것 같잖아. 그래서 그냥 한번 날 잡고 마음 준비 하고 끝내버리는 거지. 하지만 두 번, 세 번 만나서 재차 이별을 확인해야 하는 건 싫어.”

 

만나서 이별 Tip

데이트 끝나고 뜬금없이 헤어지자는 건 말이 안 된다. 적어도 일주일 전부터 둘 사이가 심상치 않아야 한다. 상대도 ‘아 오늘 이별하는 날이구나’라고 느낄 만큼 복선을 주는 것. 이별 예의 중 하나다. 큰 소리가 날 수 있고, 싸울 수도 있고, 울 수도 있으니 사람들이 너무 많은 장소에서 만나는 건 피해야 한다. 길바닥에서 실랑이하는 건 정말이지 최악이다. 이별 협상을 마무리하고 헤어질 때, 상대가 잡아도 뒤돌아보지 않고 꿋꿋이 택시를 타고 떠나는 뚝심이 필요하다.

 

4. 잠수파

 

무책임한 도망꾼들. 불편한 건 싫으니, 그냥 피하고 본다. 이별에 에너지 낭비 하기 싫어 카톡, 전화, SNS 등 모든 걸 비활성화 시켜버린다. 상대가 떨어져 나갈 때까지 쭉. 본인이 생각했을 때, ‘아 더이상 연락도 안 오고 이 정도면 우리 이별했다’는 나름의 기준을 갖고 있다. 그 기준이 통과되면 평범한 프로필 사진과 상태 메시지가 업로드된다. 이미 오랜 기간 혼자서 이별을 생각한 이들이 주로 잠수를 탄다. 이런 부류와는 그냥 헤어지는 게 좋다. 어려운 일이 닥치면 늘 도망가는 습관에 길들어져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 연애해서 좋을 것 없는 부류다.

 

잠수파 D군의 한마디

“진짜 악의는 없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니까 그냥 잠수타게 돼..”

 

잠수 이별 Tip

그냥 모든 걸 비활성화하면 된다. 그리고 맛있게 욕을 먹으면 된다.

 

마지막으로 제보 바랍니다

에디터의 주변에는 카톡파, 전화파, 만나서파, 잠수파밖에 없었다. 혹시 이별여행파, 페북 타임라인 통보파, 영상통화파, 친구에게 대신 전해줘파 등 특이 케이스가 있다면 제보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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