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전거 뭐야

샤오미 전기자전거(운마 C1)는 싸고 좋다. 그런데 전기자전거가 뭔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영화 <백투더퓨처>에 나오는 드로리언 DMC-12처럼 막 사람한테 농담하고 원격으로 조정되고 위치 파악하는 첨단 기계인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도 있다. 아니다. 전기자전거는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자전거 형태의 이동수단이다.

 

과거에는 비교적 무겁고 환경 피해가 큰 납축전지를 사용했지만(물론 중국에서는 아직도 많이 쓴다), 현재는 리튬이온,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주 동력원으로 사용한다.

 

구동 방식은 두 가지로 나뉜다. 스쿠터처럼 핸들 레버를 작동시켜 움직이는 스로틀(Throttle) 구동방식. 그리고 주행자가 페달을 밟는 힘을 인식하여 모터가 구동하는 방식의 PAS(Pedal Assist System)이다. 위 두 가지 구동방식을 택하는 원동기 장치 자전거를 보통 ‘전기자전거’라고 부른다.

 

 

어머 이건 꼭 사야해

샤오미 전기자전거는 일반 전기자전거에 비해 약 1/5 수준으로 싸다. 정말 믿기 힘든 가격이다. 국내에서 전기자전거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삼천리자전거와 알톤스포츠는 삼성 배터리를 사용한다. 가장 많이 발주를 넣으니까 이 두 업체가 배터리 가격 경쟁력이 높다고 추정할 수 있다. 두 업체의 배터리 소비자 가격은 약 30만원대이다.

 

정리하면 국내 업체 전기자전거 배터리 가격으로 샤오미 전기자전거를 구매할 수 있다. 물론 샤오미의 배터리 용량은 국내 두 업체의 절반 수준이지만.

 

생긴 건 일반 자전거와 크게 다를 게 없다

 

샤오미 전기자전거는 성능도 좋다. 샤오미 전기자전거 개발을 진행한 중국 업체 ZHIXINGCHE는 복잡한 배선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생각보다 쉽지 않은 기술이다. 배터리 효율을 위해 차체를 가볍게 만들었고, 주행모드도 상황에 맞게 바꿀 수 있도록 설정했다. 예컨대 언덕에서 전력을 많이 쓰면, 평지에서는 적게 쓰는 방법으로 전기를 절약하는 식이다.

 

디자인과 어플, 모두 샤오미스럽다. 칭찬입니다.

 

스마트폰 자체 충전 시스템과 헤드라이트는 덤이다. 샤오미의 기술이 적용된 어플리케이션 기능도 쓸만하다. 도난방지 기능과 사용자 위치 확인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금까지 열거한 내용은 삼천리자전거와 알톤스포츠의 제품에는 없는 내용이다.

 

물론 샤오미가 오바한 부분도 있다. 국내 업체는 약 9700mAh 배터리로 50~60km를 주행하는데, 약 5000mAh로 추정되는 배터리로 55km를 주행한다고 했다. 아마 실제 주행 거리는 약 25~30km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2배로 높게 발표했다. 이 뻥쟁이들.

 

일반 자전거보다 예쁘고, 싸고, 게다가 전기자전거다.

 

하지만 면허 없으면 불법임. 미성년자도 타면 안됨

미안한 얘기지만, 이렇게 좋은 제품을 국내에선 자전거로 안 쳐준다. 전기자전거는 국내 현행 법에서 ‘원동기 장치 자전거(125cc 이하 오토바이와 유사함)’로 분류된다. 따라서 자전거도로를 주행할 수 없다. 도보에서 타도 안 된다. 면허가 없어도 못 탄다. 당연히 미성년자는 못 탄다. 차로 분류돼 있어 인명사고가 나도 처벌 수위가 일반 자전거와 다를 수 있다.

 

2013년과 2014년까지 2년에 걸쳐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법률안’이 법안심사 소위에 상정되었지만, 별다른 진척 없이 여전히 표류 중이다. 관할 부처와 산업계가 참여한 회의에서는 전기자전거를 자전거 전용도로에만 주행하도록 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참고로 전국의 자전거전용도로는 10% 미만이다. 음…그러니까 그냥 타지 말라는 얘기다.

 

이런 유러피안 자전거 라이프는 유럽이라 되는거다.

 

지금 전세계에는 약 4000만대의 전기자전거가 운행 중이다. 자전거 선진국인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 일본 등지에서는 진작 전기자전거 법안이 상정돼 잘 운영되고 있다. 스페인 주요 도시는 아예 편도 차로 우측 가장 자리를 전기자전거 도로로 만들었다. 이 차로를 주행할 때, 모든 차는 30km/h 이하로 주행해야 한다. 교통 약자와 강자가 공존하는 구조가 완성된 것이다.

 

다만 우리나라는 관할 부처인 행정자치부에서 교통약자 안전을 문제로 이 법을 뭉개고 있다. 혹시 한강변을 달리는 로드사이클을 본 적 있나? 바짝 엎드려서 쫄바지 입고 타는 자전거 말이다. 이러한 자전거는 웬만한 남성 아무나 힘을 주어 달리면 평지에서 평균 30km/h 이상의 속도를 낸다. 동호인의 경우, 4~50km/h 주행은 우스운 얘기다. 위험성을 전제로 이야기한다면 로드사이클의 자전거도로 주행 금지가 우선돼야 한다.

 

대륙발 전기자전거. 샤오미의 전신이다(구라임)

 

솔루션 개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지만, 아무 대꾸가 없다. “그런 건 난 모르겠고, 안 되는 건 안 된다”는 식이다.

 

하여튼 이러한 법적 문제로 샤오미 운마 C1은 국내에서 무용지물이다. 적어도 면허가 없는 독자에겐 말이다. 면허를 보유했더라도 시속 60~80km/h로 달리는 자동차 도로에서 곡예 ‘운전’을 해야 한다. 자전거 이용 차로인 편도 우측 끝 차로에는 정차한 택시와 용달차와 불법 적재물, 도로 결함 등이 가장 많은 부분이므로, 웬만하면 목숨을 담보로 타야 할 것이다. 면허가 없는 대학생이라면 아예 이런 어드벤처를 체험할 기회조차 없다(자전거를 타는 것만으로 범법자를 양성하는 아름다운 대한민국!)

 

이런 전기자전거를 탈 바엔 스쿠터나 바이크를 타는 게 낫겠다.

 

혹시 전기자전거에 관심이 생겼다면 차라리 오토바이나 차를 사시길 권장한다. 괜히 경찰한테 걸려 딱지 끊는 억울한 사태가 발생할 수 있으니 말이다. 정 본인께서는 운마C1을 타야만 직성이 풀린다면, 도로의 무법자들과의 기싸움에서 결코 밀리지 않을 뚝심과 배짱의 소유자이길. 한가지 더. 경운기보다 느린 속도로 주행하는 당신을 약 80km/h 속도로 트럭이 들이 박을지라도 문제 없을 강철 같은 신체 또한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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