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쯤 대학가에는 ‘방 구하기 대란’이 벌어진다. 방 구하기, 정말 어렵다. 왜냐면 좋은 방은 비싸고 우린 돈이 없기 때문이지… 그래서 직접 나가봤다. 싸고 (그나마) 구리지 않은 방을 구해보러. 6년 차 자취생이 자취 경력 0인 에디터와 동행해주었다.

 

 

1. 일단 손품을 팔자

방을 구하기 위해 발품만 팔던 예전과 달리 요즘은 앱을 이용한다. 바야흐로 손품 파는 시대다. 가장 많이 쓰는 앱은 직방과 다방. 두 앱을 이용해 방을 구해보기로 했다.

 

직방이나 다방이나 사실 다를 건 별로 없더라.

 

앱을 켠 뒤, 구하는 지역을 선택하고 보증금과 월세 예산 범위를 지정했다. 이제 못 먹는 감들은 모두 사라져 보이지 않으니 그 안에서 잘 고르면 된다. 괜찮아 보이는 방을 발견하면 ‘전화하기’를 눌러 담당 공인중개사에게 연락한다. 그렇다. 손품 먼저 팔아도 결국은 발품이다. 공인중개사와 만날 약속을 정하고 직접 방을 보러 가야 한다.

 

TIP
1) 앱으로 좋은 방을 구하려면 생각보다 부지런해야 한다. 방을 보러 다니기엔 너무 바쁘거나 너무 게으른 사람들이 시간을 아끼려고 앱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좋은 방은 그들이 스크롤만 내리며 ‘여기도 괜찮네’ 하는 사이 빠지곤 하니까.
2) 직거래를 원한다면 ‘피터팬의 좋은방구하기’라는 카페도 있다. 현재는 중개서비스도 제공하지만 직거래가 굉장히 활성화되어 있다. 직거래로 방을 구하면 (물론) 중개수수료가 없다! 하지만 직거래엔 여러 위험이 따를 수 있으니 주의하자.
3) 공인중개사를 만나러 가기 전, 원하는 조건의 다른 방도 몇 개 더 알아봐 달라고 부탁하자. 앱으로 본 방이 생각보다 더 구려도 다른 방으로 얼른 넘어갈 수 있다.

 

 

2. 사진빨 판별하기

앱으로 괜찮아 보이는 방을 발견했다. 방도 아주 밝아 보이고 사진 뒤로 공간도 넓어 보인다. 저 정도면 방도 깨끗하고 적당히 크겠지? 너저분하고 어둡고 좁던 친구의 자취방을 떠올리자 이 정도면 상태가 아주 좋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사진으론 1도 알 수 없읍니다…

 

그러나 사진빨은 자취방에도 존재했다. 밝아 보이는 방? 넓어 보이는 방? 그냥 그래 보일 뿐이다…. 실제로 얼마 전 방을 보러 간 친구는 넓고 나름 괜찮아 보이는 방을 찾아 직접 보러 갔는데 웬 열. 장군님 모시며 신점 보는 집이었다고… 그 넓고 괜찮은 집에, 제사상과 제사도구, 그리고 천장에 달린 꽃술이 있을 줄은, 어플로 봤을 땐 상상도 못했다고 한다.

 

함께 기억하자. 잊지 말자. 이것은 진리다.

“사진을 절대 믿지 마라. 무엇을 상상하든 그보다 좁고 좁고 좁을 것이며 어둡고 어둡고 어두울 것이다”

 

TIP
1) 크기는 실 평수 보다 살짝 작을 것으로 예상하자. 싱크대와 보일러실까지 포함한 평수일 테니까. 5평 남짓한 방은 종종 6평으로 올라오기도 한다. 실 평수가 가늠이 안 되면 일단 방 몇 개를 보러 가보는 것이 좋다. 대충 이 정도구나, 감은 금방 잡힐 것이다.
2) 가구가 없는 방은 더 넓어 보인다. 가구 들이고 나서 좁아진 방에 당황하지 말고 미리 가늠해보자.
3) 침대와 가구 길이는 정면 샷으로 확인하자. 앱에 올라온 길~고 커~ 보이는 가구들은 다 사진빨이다. 측면에서 누워 찍으면 웰시코기 다리도 롱다리로 보일 거다. 정면에서 정직하게 찍은 사진을 찾자.
4) 밝기는 현장에서 확인하자. 사진상으로 방이 밝은지 어두운지 판단하기는 꽤 어렵다. 그냥 어두울 것으로 생각하는 게 속 편하다.

 

 

3. 직접 봐야 보이는 것들

사진빨을 최대한 걷어내고도 괜찮아 보이는 방에 직접 가보기로 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방 하나를 보는 데 주어진 시간이 정말 짧았다. 뒤에서 공인중개사가 지켜보고 있으니 왠지 긴장되고, 현재 세입자가 사는 곳이라면 이것저것 들춰 보기가 더 어려웠다. 내가 뭘 확인하고 뭘 물어보려고 했더라?

 

샤워할 때 물 졸졸 나오는 거 싫으면 꼭 확인

 

TIP
1) 현장 체크리스트를 적어가자. 무엇을 체크할지 대강 생각하고 가더라도 막상 방에 가면 떠오르지 않을 수도 있다.
2) 관리비와 공과금이 얼마인지 확인하자. 저번 달 난방비 고지서를 보여달라고 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공과금은 개별 고지서로 각자 지급하는 것인지 집주인에게 내는 건지도 확인하자.

3) 자취생들의 조언을 얻어 체크리스트를 작성했다. 다음은 꼭 확인해보자. 공인중개사가 뒤에서 지켜봐도 세입자가 이제 막 잠에서 깬 얼굴로 불편하게 서 있어도, 내가 살 집이니까.

 

 

 

 

4. 집 주변도 중요해

적당히 괜찮은 집을 찾았다! 여기라면 괜찮을 것 같다. 바로 계약이라도 할 기세인 에디터를 자취 6년 차가 말렸다. 너, 방 안에서만 살 건 아니잖아?

 

골목길이 ‘낮져밤이’일 필요는 없어…!

 

TIP
1) 낮에는 다 좋아 보이지만 밤엔 어떨까? 내 집 가는 길이 두려우면 안 될 일. 꼭 밤에 가서 주변을 확인해보자.
2) 주변 편의시설 확인하기. 편의점이나 마트 정도는 있어야 삶이 편하다. 24시간이면 더 편하고 좋다. 살도 더 찌겠지만. 약국, 대중교통도 가까이 있으면 좋겠지!

 

 

5. 법.알.못이라면 표준계약서

위의 항목을 모두 체크한 뒤 내 방이다 싶으면 계약한다. 계약은 임대인, 임차인, 공인중개사가 모두 모여 작성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그런데 계약이고 법이고 하나도 모르는데 계약서 덜컥 썼다가 큰일 나면 어쩌지?

 

 

TIP
1) ‘주택 임대차표준계약서’로 계약하자. 법무부와 국토부, 서울시가 함께 만든 표준계약서에는 임대 기간 수리비 부담 원칙, 보증금 보호 등 임차인을 보호하는 항목들이 있기 때문이다.
2) 주택 임대차표준계약서는 법무부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이용 시 참고사항을 꼼꼼히 읽어보자.

 

 

advise 준, 황미나

director 김혜원
illustrator l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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