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벅차다. 누군가 SNS에 올린 여행 사진만 봐도 기분이 좋다. 그래서 ‘꽃보다’ 시리즈를 보고 있으면 내가 마치 그 곳에 가 있는 것처럼 신이 나고 잠시나마 여행을 떠난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러니,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여행을 간다면 보는 즐거움이 배가 되지 않을까. 그래서 상상해봤다. 제발 꼭 ‘꽃보다’ 시리즈에 출연하길 바라는 출연진들을.

 

1. 꽃보다 기럭지

 

멤버│김우빈 홍종현 성준 이수혁 김영광

 

이른바 모델 어벤져스라 불리는 그들. 평균 신장 185cm. 눈이라도 마주치려면 고개를 90도 뒤로 젖혀야 한다. 여기에 복근은 기본 장착, 잘생긴 얼굴은 옵션이다. 5년 전, 드라마 <화이트 크리스마스>(명작이다. 못봤다면 당장 봐라. 두번봐라)에서 만나 지금까지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중.

 

당시 신인이었던 그들이 모두 내로라 하는 스타가 되었지만 가끔 방송에 함께 출연해 찐~한 우정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각자 바쁜 생활을 하다 보니 다섯명이 한번에 모인 걸 보기는 하늘의 별따기. 그래도 ‘꽃보다’ 시리즈라면 할 수 있지 않을까? 미치도록 보고싶다. 5명의 어벤져스샷을.

 

 

최고의 몸매 스펙을 자랑하는 이들이 갔으면 하는 여행지는, 무조건 더.운.나.라. 아이슬란드같이 온 몸을 꽁꽁 가리는 곳은 비추. 일단 어디든 더운나라로 보내자. 거렁뱅이 같은 옷을 입어도 좋고 실오라기만 걸쳐도 화보일 것이다. 바다든 강이든 계곡이든 물놀이를 실컷 할 수 있는 곳이라면 더더욱 좋겠다. 예를 들면 푸켓이라든지 괌이라든지 사이판이라든지 뭐 그런 휴양지나 무인도 같은 섬도 추천.

 

2. 꽃보다 미남

 

멤버│조인성 송중기 임주환 이광수 (+디오)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연예계 대표 절친그룹이다. 조인성, 송중기, 임주환은 같은 소속사였고 영화 <쌍화점>으로 인연을 맺었다. 이광수는 조인성과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송중기와는 <런닝맨>에서 만나 친분을 쌓았다. 함께 여행간 사진도 종종 올라오고, 인터뷰에서 서로를 자주 언급하기도 한다.

 

특히 조인성은 2013년 연기대상에서 한명씩 호명하며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고 아이스버킷챌린지에서도 이광수, 임주환을 지목했다. (이쯤되면 친구가 이들뿐인가 싶기도….) 만나면 앉은 자리에서 하루 종일 수다를 떤다고. 함께 여행을 떠난다면 예능은 광수가 맡을테고, 나머지는 비주얼을 담당하면 되겠다. 최근에는 엑소의 디오가 이 팸에 합류하기도 했다니 형들 먼저 모여 있는데 마지막에 깜짝 등장해도 좋지 않을까?

 

 

추천 여행지는 호주와 뉴질랜드 정도. 탁 트인 벌판에서 캥거루와 함께 뛰어다니는 기린 한 마리와 훈남들. 자연과 어우러진 네 남자의 모습, 상상만해도 한 폭의 그림 같지 않나.

 

3. 꽃보다 아이돌

 

멤버│김준수, 윤두준, 이기광, 남우현

 

연예계에는 소문난 운동광들이 있다. 그 중 FC MEN에 소속된 김준수, 윤두준, 이기광, 남우현은 유명한 축구 매니아들이다. 그라운드에서 타고난 운동신경을 선보이며 운동 선수들 못지 않은 기량을 뽐내는 중. 여행지에서도 늘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선보일만한 멤버들이다.

 

아이돌 선후배로서 서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 더욱 잘 통할 듯 싶다. 해외 활동도 많이 해서 웬만한 여행지에 데려다놔도 어디서나 누구보다 빠르게 적응하지 않을까? 또 네 명 모두 성격 좋고 웃음 많기로 유명하다보니 여행 내내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을 것 같다.

 

 

축구로 맺어진 인연, 그 한을 풀어드리리다. 이들을 위한 특별한 축구 투어를 준비하는 건 어떨까. 는 훼이크. 축구 자선행사나 원정경기 등을 미끼로 이들을 유인, 일단 2014년 월드컵 개최국이었던 브라질에 떨궈놓자. 그 뒤로는 ‘꽃보다’시리즈 스타일 그대~로. 그들의 자급자족 청춘 여행을 감상만 하면 끝.

 

4. 꽃보다 미스

 

멤버│이국주 박나래 장도연 안영미

 

여자들은 둘 이상 모이기만 하면 동네가 떠나갈 듯 시끌벅적하다. 일반인들도 그 정도인데 2015년 개그계를 쥐락펴락 했던 개그우먼 네 명이 모이면 한 나라 전체가 떠들썩하지 않을까. 이게 ‘꽃’ 시리즈인지 <코미디 빅리그>인지 구분하기 힘들 것 같다. 거침없는 입담 덕에 비방용 단어가 난무할 것 같고, 삐 처리음이 실제 말보다도 더 많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솔직담백한 그녀들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이미 홀린 듯 TV를 보고 있겠지.

 

또 다른 포인트는 ‘먹방’. <나 혼자 산다>에서 예사롭지 않은 먹방을 선보였던 이들. 어딜 가든 그 지역 먹거리를 모두 위장으로 쓸어담아버릴 기세다. 제작진에게 감히 부탁한다. 식비 만큼은 무한대로 제공해주는 자비를 배풀어주길.

 

 

30대 초반, 결혼적령기에 접어든 그녀들. 모이면 ‘남자’를 외치는 그녀들에게 미남들의 도시 이탈리아 밀라노를 추천한다. “예쁘다”라는 말은 한 번이라도 듣지 못하면 여자가 아니라는 그 도시. 그녀들의 여행을 통해 잘생긴 밀라노 훈남들도 보고, 대리만족도 느끼고 싶다.

 

5. 꽃보다 요정

 

멤버│이효리 옥주현 이진 성유리 (핑클)

 

아이돌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들며 누가 누군지 구분도 안 가는 요즘. 하지만 불과 15년 전까지만 해도 걸그룹은 둘로 나뉘었다. 핑클 vs SES. SES가 순수하고 청초한 이미지였다면 핑클은 보다 많은 색을 품은 걸그룹이었다. 특히 그녀들의 입담은 상상초월이었다. 지금 데뷔했으면 ‘비글돌’로서 많은 사랑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투브에 ‘핑클 섹드립’이라고 검색하면 영상이 여러 개 뜨는 데, 걸그룹은 소녀다워야했던 당시로선 센세이션 그 자체였다.)

 

해체 후 함께하는 모습을 보기가 어려워 팬들에겐 늘 아쉬움이 남았을 것. 성유리는 방송에서 “자연스럽게 멀어지다 보니 연락 하기가 점점 힘들어졌다”며 눈물을 짓기도 했다. 그렇다면 여행을 핑계삼아 네 사람이 다시 모이면 어떨까. 다들 30대를 훌쩍 넘긴 지금, 그때와는 또 다른 모습의 요정들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함께 걷고,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이라면 좋겠다. 최근 뜨는 여행지 멕시코는 어떨까. 생소한 여행지를 발 닿는대로 돌아다니기만 해도 서로간에 애정이 마구 샘솟을 듯. 또 카리브해에는 ‘이슬라 무헤레스'(Isla Mujeres)라는 ‘여자들의 섬’이 있는데 휴양지 느낌 물씬 나는 바닷가에서 여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핑클을 보면 감회가 새로울 듯 싶다.

 

Intern 정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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