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명절이 싫어졌다. 반가운 친척들을 만나 맛있는 음식을 먹고 화기애애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은 TV 속에만 있을 뿐. 잠깐 방심하면, 현실 속 설 풍경은 엉망이 되곤 한다. 다가오는 설 명절. 당신의 가족은 안전한가요?

 

설날 가족 모임 이상과 현실. jpg


설날이 싫은 이유, 하나

비양심적인 프리라이더가 있어서

 

프리라이더는 팀플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명절에는 가사 노동량이 3배 이상 늘어나는 걸 뻔히 알면서도, 이 핑계 저 핑계 대가면서 교묘하게 일을 안 하는 친척들. 다 프리라이더로 간주해야 한다. J양은 이번 명절에도 독박 노동을 할 엄마를 생각하니 속이 상한다고.

 

음식을 먹을 식구는 많지만, 음식을 만들 식구는 엄마와 J양 단 둘뿐이란다. 친척들이 오랜만이라고 반갑게 인사해도 얄밉다는 생각만 든다고. 더 끔찍한 건 자신의 미래도 엄마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는 것. 일찍 결혼한 친구들을 보면 다들 엄마랑 비슷하더란다. 휴… 명절 망했으면!


설날이 싫은 이유, 둘

남들 다 쉬는 설에 일해야 해서

 

부모님이 과일가게를 하시는 P군은 남들 다 쉬는 설에 부모님을 도와 바쁘게 일해야 한다. 물리적으로 일이 힘들기도 하지만, 명절에 떡국을 나누어 먹으며 즐겁게 보낼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면 상대적 박탈감이 심하다고. 부모님이 명절에 쉬지 못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면 P군의 기분을 공감할 것이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명절은 쉬는 날이 아니라 일하는 날, 일년 중 가장 바쁜 날이었을 테니까.


설날이 싫은 이유, 셋

친척들이 지나치게 걱정해줘서

 

우리는 친척들의 지나친 관심에 영원히 고통받아 왔다. 명절 때마다 그들은 오지랖이 극에 달해서 내 인생을 타인의 것과 비교 분석하며 열을 올린다. “누구네 아들은 대기업에 들어갔다던데. 우리 K는 아직 취업을 못 해서 어떻게 해…”

 

영원이 고통받는…

 

취준생 K는 가뜩이나 요즘 위축되어 있는데, 이번만은 친척들에게 걱정을 당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부모님께 용기를 내어 털어놨는데, 위로와 공감은커녕 불호령만 떨어졌다고. 이게 누구를 위한 명절인지. 취준생, 고시생에겐 나라에서 명절 스킵 쿠폰이라도 발행해 줬으면 좋겠다.


설날이 싫은 이유, 넷

집에 가기 너무 힘들어서

 

고향을 떠나 사는 사람은 이맘때면 한숨부터 쉰다. 표 끊는 것부터가 전쟁이다. 수강 신청이 학과 단위 전쟁이라면, 명절 기차표 예매는 전국 단위의 전쟁이다. 아니 아무리 경쟁 사회 라지만, 이제 하다 하다 못해 집에 가는 것까지 경쟁해야 해.

 

표 사기에 실패하면, 수강 정정하는 기분으로 취소 표가 나오길 목 빠지게 기다리거나, 고속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 KTX 티켓 예매에 실패한 A양은 이번엔 고향 집에 가지 않기로 했다. 서운해 하실 부모님께는 죄송하지만, 10시간이 넘게 버스를 탈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설날이 싫은 이유, 다섯

만나기만 하면 싸우는 가족들 때문에

 

S양은 일가친척들이 모두 모이는 명절이 싫다. 그녀의 친척들은 모이기만 하면 싸운다. 일가의 고조할아버지가 굉장한 무관이셨던 모양이다. 싸우는 이유도 가지가지다. 얼마 있지도 않은 재산 분할 문제를 꺼낸다든가, 10년도 더 전에 있었던 서운한 일을 언급한다든가. 이 쯤 되면 싸우기 위해 모이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어른들 싸울 때 애들이 끼면 버릇없다고 혼날 것 같아서 작은 방으로 피하면, 거긴 나와 같은 처지의 자식들이 바글바글. 차라리 모이지를 말았으면. 그 어색하고 불편한 공기를 떠올리니 숨이 막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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