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다. 혼자는 외롭다. 혼자 사는 건 외롭지만, 막상 고양이나 강아지를 키우기는 두렵다. 늦은 밤 집에 들어가면 날 반겨 줄 누군가가. 잔소리 없이 내 이야기를 조용히 들어줄 누군가가. 모두 잠이 든 새벽 노래를 들으며 나와 함께 리듬을 타 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하지만 내 한 몸 건사하기 어려운 판국에 애완동물을 키우자니, 밥이고 집이고 챙겨야 할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대신 손이 덜 가면서도 사랑을 쏟을 수 있는 애완식물을 키워보는 건 어떨까? 자, 이제 애완식물이 당신을 유혹하기 시작할 거다.
요새 핫한 애완식물로 떠오르는 마리모. 지친 하루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 꼬리를 흔들며 반겨주는 멍멍이 같은 애완식물을 원한다면 이 녀석을 추천한다.
마리모는 녹조류 식물 주제에 동글동글한 생김새로 털 많이 달린 강아지 같은 녀석이다. 차가운 물을 좋아해 얼음을 넣어주면 좋아한다. 게다가 1주일에 한두 번씩 물을 갈아주고 목욕도 시켜줘야 한다고. 손이 많이 가는 대신, 정말 동물을 키우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일본에서는 마리모가 물 위에 떠오르는 것을 행운의 상징으로 여긴다. 우리나라에선 “기분 좋으면 떠올라요”라는 속설도 있지만, 실은 거짓. 그저 기포가 차서 떠오르는 거라고. 거짓말이라고는 해도, 왠지 힘든 날 두둥실 떠올라 준다면 위로가 될 것만 같다.
무심하고 섬세하지 못한 성격이라면 비슷한 성격의 다육식물을 추천한다. 하지만 허투루 봤다간 따가운 가시에 따끔하게 찔리고 마니 소중히 다루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
사막의 선인장처럼 건조한 지역에서 살아남기 위해 줄기나 잎에 수분을 저장한다는 다육식물. 미니 다육식물은 요즘 인테리어용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귀여운데 작고, 작아서 더 귀엽다. 귀여운 외모와는 달리 성격은 도도해서 많은 관심은 금물. 마치 도도한 고양이 같달까.
즉, 물을 많이 주고 관심을 가질수록 빨리 시들어간다. 아주 가끔 노랗게 시들어 아파 보일 때 약간의 물과 따듯한 햇볕 정도만 제공하는 것이 우리 관계 장수의 비결이다.
TV를 보면 그런 사람이 있다. 화장실도 안 가고 이슬만 먹고살 것 같은 여신들이. 이 녀석은 진짜 이슬-젤-만 먹고 사는 요정 같은 존재다. 돌볼 걱정 없이 예쁘고 요정 같은 애완식물을 원한다면 핑거로즈를 추천한다.
마치 어린 왕자에 나오는 길들여진 장미꽃 같다. 어린 왕자가 장미꽃을 위해 해충을 막으려 유리막을 씌운 것처럼 진공 처리된 유리병 안에서 자란다. 병 안에 든 젤리로 영양을 보충하기 때문에 따로 물을 줄 필요가 없다. 다만, 작은 유리병 가득 모가 자라면 화분에 옮겨 심을 수도 있다.
책상 위에 올려놓으면 계속 보고 또 보게 된다. 유리병 속 고운 자태에 길들여 질 것만 같다.
만화 <언플러그드 보이>의 현겸이가 말했다. “난 슬플 때 힙합을 춰”. 유난히 센티 해지는 밤 흘러나오는 노래에 맞춰 몸을 흔들고 싶은 당신에게 무초를 추천한다.
무초는 소리에 반응하는 식물이다. 음악이 흘러나오면 작은 잎사귀들이 위아래로 움직이며 흔들린다. 무초는 이른 새벽에 가장 활동적으로 움직인다. 특히 여자 목소리나 아이들의 동요 노래에 더 많이 반응한다고. 잎사귀의 아랫부분의 엽점이 꺾이면서 춤을 추는 게 마치 <아침마당>에서 춤추는 팝핀현준 같다. 어색하면서도 멋지달까!
하지만 늦은 밤 혼자 이리저리 꺾이는 무초는 사다코의 각기춤 같아 공포스러울 수 있으니 주의!
illustrator l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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